면세점 품고 달라진 신세계백화점 본점, 13일 리뉴얼 오픈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4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13일 새롭게 오픈한다.

신세계는 지난해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기존 백화점 신관 8~12층을 면세점으로 개편하고 18일 오픈할 예정이다. 영업면적 1만3884㎡(약 4200평) 규모다.

신세계 본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와 브랜드 구성, 프로모션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연평균 5.2% 수준에 불과했던 외국인 매출 비중의 올해 목표치를 20%로 잡았다.

이에 따라 신관 4층에 30평 규모의 외국인 통합 서비스센터를 신설한다. 기본적인 세금환급과 배송서비스는 물론 국내 VIP 고객들처럼 퍼스널쇼퍼룸을 이용해 쇼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면세점 입점에 따라 본점 면적이 줄면서 입점 브랜드 역시 610여개에서 520여개로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면세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매장을 재편했다.

1층은 중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헤라·아모레퍼시픽 등을 한자리에 모아 매장을 꾸몄다. 배우 전지현이 드라마에서 바른 립스틱(입생로랑뷰티)과 선글라스(젠틀몬스터) 등 한류 드라마로 유명세를 탄 신규 브랜드도 1층에 전면 배치했다.

신관 4층에는 미샤·매긴·주크·플라스틱아일랜드 같이 중국인 여성들이 즐겨 찾는 국내 패션브랜드가 대거 포진했다. 기존 8~9층의 아동·생활용품은 7층으로 자리를 옮겼고 7층에 있던 남성패션·골프는 5층으로 이동했다. 4층은 스포츠·영캐주얼 매장, 3층은 여성캐주얼·구두가 자리 잡았다. 원래 신관 10층에 있던 전문식당 매장은 본관 5~6층으로 이동했고 자리를 내준 명품 브랜드는 4층으로 내려갔다.

한편 이번 신세계본점의 리뉴얼 오픈으로 불과 500m 떨어진 롯데면세점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