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라톤 입문이 10년 전인 2007년이었고,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한 것은 2012년이니 정확히 5년마다 도발?을 합니다.
허구한 날 등산이다, 마라톤이다고 바가지 아닌 바가지를 긁는 아내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일타이피가 가능한 트레일러닝을 검색합니다.
신개념 트레일러닝 대회 ‘머렐 트레일레이스 2017(MERRELL TRAILRACE 2017)’ 저의 눈을 띄게 한 키워드가 ‘신개념’이었습니다. 보통 대회를 가보면 다 비슷한데 신개념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해 저는 그다지 쓰지 않는 어휘입니다. 그래서 직접 참여해보기로 합니다. GoGo!!
여기서 잠깐.
‘머렐 트레일레이스 2017’를 잠깐 설명해 드리자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이 올해 트레일러닝 라인을 새롭게 론칭했습니다. 국내 트레일러닝 문화 기반 확대를 위해 기획됐는데요. 아웃도어를 보다 확장된 개념인 자연 속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액티비티로 정의함으로써 흙길, 들판 혹은 산악지대 등 자연 그대로의 표면 위를 달리는 트레일러닝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특히 브랜드 슬로건 ‘Do What’s Natural(자연스럽게 즐겨라)’를 내세우며, 주요 타깃층 2539세대의 욜로(YOLO) 라이프를 반영, 트레일러닝 대회와 파티를 결합한 신개념 트레일러닝 대회를 표방하며 기존 대회와 차별화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머렐은 10년 연속 세계 아웃도어 슈즈 부문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아웃도어 슈즈 전문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마라톤의 경우 아디다스, 아식스, 뉴발란스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지만 트레일러닝 대회는 처음이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 드디어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들립니다. 42.195km를 뛰면 늘 뒤꿈치가 아픈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했는데 이번 대회부터는 ‘베어풋 러닝 폼’ 을 적용해 보기로 다짐을 합니다. 아무래도 야매?로 배운 주법이 문제인가봅니다.
5KM 반환점을 앞두고 노부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안건옥(남 74세), 조안춘 (여, 65세)님은 말합니다.
“평소 산행과 가벼운 러닝을 즐기는데 이 두가지를 경험할 수 있는 대회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습니다” 힘들지 않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나이는 숫자에 불구해요. 우리보다 더 처지는 젊은 청년들이 안보이세요? 열정만큼은 아직도 청춘이랍니다”
대성암 부근에서는 졸업을 했지만 아직 진로 결정을 못한 취업준비생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박양은 “학업과 취업중 아직 결정을 못했다” 며 이 대회를 통해 자 자신을 좀 더 발견하고 싶다”고 합니다.
코스는 총 10km입니다. 도심 속 힐링 공간인 아차산 일대(워커힐 리버파크▶워커힐 테마거리▶장로회 신학대학교 부근▶아차산 등산로▶온조회 체육회관▶대성암▶아차산 4보루▶아차산 휴게소▶동의초등학교 뒷길▶만남의 광장▶워커힐 리버파크)에서 트레일러닝을 그룹 별로 진행됐습니다. 드디어 골인합니다.
메달에 키스를 하는 참가자도 보이고 여기저기 기념 촬영이 한창입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머렐 17SS 신제품 트레일러닝화 ‘어질리티 차지(Agility Charge)’ 및 머렐 기능성 티셔츠 그리고 애프터파티 입장권(1인 1매)이 제공됐습니다. 파티에서는 핑거푸드와 웰컴 맥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행사 이후 워커힐 리버파크에서 머렐 앰버서더 로이킴을 포함, 헤이즈, 딘딘, 키썸 및 DJ들이 참여하는 애프터파티를 즐겼습니다. 지금도 환소성이 들립니다. “소리 질러~~!”
아하. 저의 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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