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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가을겨울 시즌 여성복 트렌드

‘24년 가을겨울 시즌 여성복 트렌드 | 1
[사진제공=게스]

2024년 가을겨울 시즌에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패션에 관한 기존의 룰은 무의미해지고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로 욕구를 표현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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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로라로라]

우아한 여성성이 강조된 에센셜 아이템 중심으로 절제된 럭셔리 무드가 이어지고, 가을겨울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시어(Sheer)한 소재를 적용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레이어링(Layering) 효과를 극대화하는 패션 스타일링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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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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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인]

한편 로맨틱하게 재해석된 1970년대 보헤미안 무드가 재조명되고, 편안함을 제공하는 워크웨어 무드가 캐주얼룩뿐 아니라 출근룩, 레저웨어로도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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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리떼프랑소와저버]

오수민 삼성패션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는 우아한 여성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개인의 취향을 담아 기존 트렌드를 재해석한 다양한 스타일이 등장한다”라며, “절제된 럭셔리 무드를 바탕으로 레이어드 스타일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지고, 자유로운 감성의 보헤미안룩, 실용적인 워크 유틸리티룩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절제된’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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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구찌]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는 지속 가능한 관점에서 일시적인 유행에 얽매이기보다는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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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드머니룩’의 연장선으로 절제된 럭셔리 무드가 나타난다. 셔츠, 카디건, 스웨터, 트렌치코트 등 에센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유니폼 스타일에 둥근 어깨라인, 롱앤린(Long & Lean) 실루엣을 반영해 일상의 편안함을 강조하고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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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구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는 ‘24년 가을겨울 시즌, 클래식을 재해석한 부드러운 테일러링에 기반해 유연함이 돋보이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무용가의 워드로브(Wardrobe, 옷장)에서 영감 받아 절제된 럭셔리를 재해석한 에센셜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섬세하고 여유로운 실루엣을 살린 캐시미어 테일러드 코트, 블레이저, 와이드 핏 팬츠, 맥시 컬럼 스커트, 실크 케이프 블라우스 등을 조합해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룩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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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르메르]

르메르는 옷과 착용하는 사람 간의 관계, 착용했을 때의 느낌을 중점으로 한 ‘24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공개했다. 고급 원단인 알파카 울을 사용해 세련된 실루엣이 인상적인 로브 코트, 정제된 디자인의 테일러드 재킷/팬츠 셋업 중심의 착장으로 편안함을 강조한 테일러링룩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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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르베이지]

르베이지는 ‘차분한 럭셔리(Calm Luxury)’ 컨셉의 컬렉션을 출시했다. 은은한 광택이 느껴지는 블랙 테일러드 코트, 여성스러운 무드의 트렌치코트, 프리미엄 실크 블라우스 등 일상의 미학을 돋보이게 해줄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레이어링’은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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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로라로라]

빅블러(Big Blur,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 시대의 흐름이 패션에서도 나타난다. 다채로운 레이어링을 통해 다양한 무드가 뒤섞이면서 클래식, 프레피, Y2K, 블록코어 등 스타일 간의 경계가 흐릿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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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로라로라]

시폰, 실크, 레이스 등 센슈얼한 시스루 소재를 부각하거나 두 가지의 아우터, 상의, 하의를 겹쳐 착용하는 등 과감하고 창의적인 융합으로 새로움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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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앙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 6월 론칭한 페미닌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앙개는 인체의 실루엣을 과감하고 센슈얼하게 표현해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는 브랜드 철학 아래, 독특한 소재와 고유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상품을 전개한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에는 니트 볼레로, 새틴 소재의 슈슈(Chouchou) 랩, 광택이 느껴지는 주름 소재 셔츠/치마를 활용한 레이어링을 통해 트렌디한 착장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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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구호플러스]

구호플러스는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 위에 카키/그레이 컬러 재킷을 각각 겹쳐 입는 더블 레이어링(Double Layering)을 활용해 위트 넘치는 가을 프레피룩을 완성했다. 또 울 니트 카디건/풀오버와 같은 클래식한 아이템에 레이어드, 재조합 등 트렌디한 변주를 가미해 브랜드만의 독특한 감성을 자아냈다.

#‘보헤미안’ 무드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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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분크]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자유분방한 1970년대 보헤미안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수공예적 터치가 가미된 크로셰(Crochet, 코바늘 뜨개질)는 물론 가죽, 스웨이드, 프린지, 러플 장식 등 웨스턴 무드를 풍기는 아이템이 차분하면서도 로맨틱한 감성으로 업데이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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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코텔로]

코텔로는 라떼를 연상케 하는 베이지 컬러의 스웨이드 재킷을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따스하고 서정적인 무드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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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코텔로]

또 빈티지한 케이블 짜임의 니트 베스트와 생지 데님 워싱에 트위드 터치 기법이 적용된 데님 팬츠를 함께 매치해 경쾌한 매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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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잇세컨즈]

에잇세컨즈는 보헤미안 무드가 물씬 느껴지는 신상품을 다양하게 내놨다. 카키, 브라운, 베이지 등 빈티지하면서도 계절감이 느껴지는 컬러감의 니트 뷔스티에, 그라데이션 카디건, 리본 블라우스, 블루 워싱 데님 스커트/팬츠 등을 활용한 캐주얼룩을 제안했다.

#확장된 ‘워크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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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리떼프랑소와저버]

워케이션(Workation)이 활성화되는 등 근무 환경이 유연해짐에 따라 워크웨어가 보다 개선된 형태로 나타난다. 워크 재킷, 워크 팬츠, 오버 셔츠를 통해 작업복의 특징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기능성에 편안함을 더해 캐주얼룩과 레저웨어를 넘나드는 워크 유틸리티룩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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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디 애퍼처]

디 애퍼처는 올가을 1920~30년대 독일의 종합예술학교 바우하우스(Bauhaus)의 여학생에 영감받은 컬렉션으로 현대적이면서도 빈티지한 무드를 표현했다. 화사한 아이보리 데님의 워크 재킷, 헌팅 재킷을 모티브로 한 바버 재킷 등 당대 유니폼웨어에 기능적인 요소를 접목한 실용적인 아우터를 주력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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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빈폴레이디스]

빈폴레이디스도 초가을에 입기 좋은 헌팅 쇼트 점퍼를 제안했다. 가볍고 탄탄한 폴리/코튼 혼방 소재, 경쾌한 기장과 더불어 코듀로이 칼라와 아웃포켓, 골드 스냅 디테일로 스커트나 팬츠 등 어느 아이템과도 잘 어울린다. 또 브라운 배색 칼라와 체크 안감으로 클래식한 무드를 선사하는 코튼 헌팅 점퍼를 멋스러운 베이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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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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