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화, 네팔의 자연을 담은 컬렉션…’THANKS NEPAL!’

홍미화, 네팔의 자연을 담은 컬렉션…’THANKS NEPAL!’ | 1당장 눈에 형태가 보이지 않아도 마음의 눈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패션 디자이너 ‘홍미화’의 이야기다. 그녀는 개인의 취향이나 문명의 진전과 관계없이 인류와 지구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난 1994년부터 파리 컬렉션과 뉴욕 컬렉션 등에 참가하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섭렵한 패션 디자이너 홍미화가 오는 7일 지진으로 폐허로 변한 네팔에서 현지 사람들의 어진 생활과 마음을 기리는 패션쇼를 진행한다.

홍미화는 첫 해외 컬렉션부터 파리 프레타포르테의 기성 무대를 거부했다. 그녀는 파리 벤센느 숲 속의 빈터나 센느강에 떠 있는 배, 오래된 교회, 서커스장, 박물관 등지에서 이색 패션쇼를 진행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졌다. 그녀는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마치 산과 들과 강물로 옷을 짓는 듯 로맨틱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익힌 패션의 문법으로 세계를 바라보며, 서구의 감성에 얽매이지 않고 지구촌 구석구석의 삶과 정서를 읽는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THANKS NEPAL!’을 테마로 네팔의 전통적인 감성과 섬유를 자연주의 패션 문법으로 해석한 약 60여 벌의 의상을 선보인다. 특히 네팔의 들판에서 자라는 야생초 ‘네틀(nettle)’을 활용한 천연 섬유로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을 표현한다. 네틀 섬유는 구석기 시대 유물로도 발견되며, 최초로 인류가 옷을 지어 입은 옷감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농촌에서 베틀로 짜서 생산됐지만, 다양한 시험 직조와 혼직, 가공법 연구를 통해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재탄생했다. 네틀 섬유는 마직보다 가늘고 탄력이 우수하고 촉감이 부드러워 면직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거명되기도 한다.

홍미화 디자이너는 “현재 지구촌에 뿌려지는 살충제와 제초제의 4분의 1이 면직물을 위한 목화에 살포된다”라며 “지구 환경의 보호를 위해 면을 대체할 직물을 과학자들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네틀의 땅, 네팔 국민들에게 네팔의 자연을 잘 보존한 것에 대해 세계인들이 감사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리와 밀라노, 뉴욕, 런던에만 패션이 존재하는가? 자본주의, 현대 물질문명에 의해 획일화된 패션은 인류의 상상력을 억누르고, 부자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수단으로 꾸준히 왜곡돼왔다”라며 “그동안 네팔처럼 순박하고 경건한 정신문명의 나라나 지역들이 가진 생활 문화는 인류의 눈밖에 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고유의 패션을 지니고 있으며, 그들의 거주처가 그들 패션의 중심이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던 새로운 패션의 주인공이며, 세계를 향한 영감의 발신자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네팔’에 주목했다”라고 설명했다.

구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패션 에디터(__*) 1:1 신청 환영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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