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전문 쇼핑몰 시대 열린다…롯데百, 홍대에 ‘엘큐브’ 오픈
롯데백화점(대표 이원준)이 홍대에 패션 전문 쇼핑몰 ‘엘큐브(el CUBE)’를 23일 오픈한다.
영 스트리트 패션 전문점 ‘엘큐브’는 20~30대 젊은층이 선호는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 매장으로 롯데는 백화점이 진출해있지 않은 지역에 세분화된 고객을 겨냥한 전문점을 열고 이를 통해 신규고객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전문점이란 모든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는 백화점과 달리 한정된 종류의 상품을 특화해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소매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업계의 장기적인 저성장 및 백화점 업태의 포화상태로 인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점이라는 유통채널을 도입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이미 이세탄 백화점이 2012년부터 전문점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작년 기준으로 화장품, 패션·잡화 등 전문점을 113개 운영하고 있으며 총 매출은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큐브는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영업면적은 630㎡(190평) 규모다. 10~2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코너스 등 21개 브랜드를 선별해 입점시켰고 야간 이동인구가 많은 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낮 1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패션 전문 쇼핑몰은 이미 이랜드가 대형 매장 대신 자사의 SPA 브랜드와 F&B를 결합한 이랜드 복합관을 꾸준히 확대해 왔는데 롯데가 이번에 패션 전문몰 엘큐브를 오픈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갖추게 됐다. 롯데는 올해 안에 홍대 2호점을 추가로 출점하고 향후 상권분석을 통해 지역 맞춤형 리빙, 화장품 전문점 및 패션·잡화 렌탈숍 출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형태의 패션 전문몰은 저 성장기조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상권 유통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 상무는 “백화점 업계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서는 신규고객 창출이 관건이다”며 “패션 전문점 출점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상권 트렌드를 반영해 개성이 강한 젊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