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원 디자이너의 로켓런치(ROCKET X LUNCH)가 25일 오후 5시 30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16 F/W 헤라 서울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선보였다.
우진원 디자이너는 의상학과 졸업 후 취업이 아닌 창업을 택했다. 그는 2010년대 대한민국에서 독립 디자이너가 겪는 고초와 성취도를 이젠 동료이자 아내가 된 김은혜 디자이너와 함께 착실히 경험했다. 신진 디자이너로서 5년여간 로켓런치라는 이름을 알리고 내실을 다지는 한편 젊은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와 일반 기성복 브랜드가 선뜻 내놓기 어려운 선명한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 2015 F/W 시즌 첫 컬렉션을 선보인 이래 그간의 노력이 조금씩 눈에 보이는 성과로 드러났다. 홍콩과 중국의 아이티(i.t)를 비롯해 젊은 디자이너들의 재능에 관대한 국내외 편집숍과 패션 잡지들 속에서 그의 옷을 발견하는 빈도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즉흥적이고 장난스러운 조합으로 보이는 이름과 달리 로켓런치가 추구하는 방향은 명료하다. 어렵고 진지한 패션보다 동시대 젊은이들이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든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푸른색 인조 모피를 달고 바서티 재킷 디자인을 응용한 코트와 지퍼 장식이 달린 통 넓은 청바지를 선보였다. 고급 패션을 지향하는 패션쇼와 실제 소비자가 요구하는 생존과 직결하는 상업성의 균형을 유지한 것이다. 간결한 리본 장식을 단 붉은 점프 수트와 인조 모피 옷깃의 블랙 레더 셔츠를 통해 로켓런치의 색깔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 ROCKET X LUNCH 2016 F/W COLLECTION & BACKST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