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이상기온 대비 실용 상품 ‘매출 쑥쑥’
최근 이상기온 현상으로 패션 업계는 봄과 초여름에 입을 수 있는 상품들을 미리 선보이며 실용적인 옷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운영하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톰보이’는 지난 2월부터 트렌치코트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3월 말까지 매출이 3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날씨에 따라 3가지 스타일로 변형해서 입을 수 있는 트렌치코트가 ‘톰보이’의 봄, 여름 시즌 상품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트렌스 폼 트렌치코트’는 조끼를 떼면 재킷, 겉옷을 떼면 조끼, 재킷과 조끼를 함께 입으면 트렌치코트로 입을 수 있는 신 개념의 제품으로 전국적으로 완판됐다. 또한 ‘톰보이’는 2월부터 판매가 좋았던 트렌치코트를 따뜻해진 날씨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동일 디자인에 두께만 얇게 제작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성캐주얼 브랜드 ‘지컷’에서는 지난 3월부터 4월 10일까지 블라우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블라우스는 따뜻한 날씨에는 바지나 스커트와 함께 단독으로 착용할 수 있고 쌀쌀한 날씨에는 재킷과 함께 입을 수 있어서 한 번 구입하면 초여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옷이다.
데님으로 만든 의류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데님은 날씨와 상관 없이 입을 수 있으며 어떤 의류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여성캐주얼 브랜드 ‘보브’에서는 3월 한 달 동안 데님 재킷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4월 들어서는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데님 원피스와 롱셔츠 매출이 9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마케팅담당 김주현 과장은 “올해는 2월과 3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지면서 봄과 여름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한 달 먼저 오르기 시작했다”라며 “일교차가 커지면서 봄부터 초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블라우스, 데님 같은 실용적인 제품들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