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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를 혼돈에 빠뜨릴 美 트럼프

패션계를 혼돈에 빠뜨릴 美 트럼프 |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국내 섬유‧패션 업계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는 그동안 강력한 보호무역 성향을 드러내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미국이 체결한 모든 자유무역 협정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국내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국내 섬유(의류)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일관되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해 왔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결국 중국에게만 도움이 될 ‘최악의 협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며 통과를 무산시킬 것을 공언했다. 한미 FTA 역시 ‘미국 내 일자리를 좀먹는(Job Killing)’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백지상태에서 다시 협상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9일 코트라(KOTRA)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지 학계, 업계 전문가, 국내 진출기업 등과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철강, 섬유,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환율 조작 및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할 것임을 밝힌 바 있어 무역적자 피해가 극심한 미국 내 섬유관련 산업 보호를 위해 대외 통상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미국산 제품 이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규정도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곽우천 뉴욕한인의류협회 이사장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해외업체들과 경쟁에 신음하고 있는 미국 섬유 및 의류 제조업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며 “트럼프가 그동안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입장을 고수해온 것을 비추어 볼 때 한국의 섬유·의류 수출 업계에게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 뷰티 업체 A사 관계자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내 매장이나 브랜드 진출 관련 투자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보다 금리나 환율변동이 수출과 투자에 더 큰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계를 혼돈에 빠뜨릴 美 트럼프 | 2즉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섬유의 경우 한국을 비롯한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인도 등은 미국의 강력한 보호모역주의 정책 시행 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트럼프는 한미 FTA를 ‘Job Killing’에 비유할 정도로 강력하게 비난해 왔기 때문에 한미 FTA 재협상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공공인프라를 비롯한 항공방위, 석유가스 등의 산업은 기회를 엿 볼 수 있는 반면 자동차 부품, 섬유, 철강 산업 등은 악재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상반기(1∼6월)미국의 섬유제품 무역은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7.4% 감소한 11.2억달러, 수입은 3.6% 감소한 504.8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의 최대 섬유 수출국은 중국으로 중국에 이어 베트남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3위는 인도, 4위는 방글레데시, 5위는 인도로 미국 섬유제품 수출 5개국 모두 아시아 국가로 점유율은 전체 6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캐나다에 이어 17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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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서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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