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X 쿠사마 야요이, 함께 빚어낸 ‘무한함의 창조’
루이 비통이 일본 출생의 세계적인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와의 협업을 통해, 작가의 시그니처 오브제 및 무한함을 담아낸 모티프를 루이 비통 제품 카테고리 전반에 접목해 선보인다. 이번 협업을 통해 가방은 물론 남성복 및 여성복, 선글라스, 향수, 슈즈, 액세서리 등 루이 비통의 다양한 제품이 아티스트의 고유한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1929년, 일본 마쓰모토에서 태어난 쿠사마 야요이는 다채로운 색채를 활용해 마치 최면을 거는 듯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위미술가다. 강박증에서 비롯된 예술적 모티프를 무한히 변형해 공간 전체를 잠식시키는 작품 세계를 펼치는 쿠사마 야요이는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걸쳐 도쿄 및 뉴욕에서 실험적인 탐구를 지속하며 스스로를 치유한 것은 물론, 자신의 작품에 내재된 무한함을 발견했다. 1970년대 일본으로 귀국해 활동을 중단한 시기가 있었으나, 이후 21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로 부상했다.
이번 협업은 루이 비통의 예술 문화계와의 지속적인 연대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쿠사마 야요이와의 만남 또한 진정성과 새로움에 대한 열망, 무엇보다도 평범함을 뛰어넘는 장인정신과 서로의 세계에 대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 쿠사마 야요이의 상징적인 도트는 마치 실제 작가의 손길을 거친 듯 재현됐는데, 도트 패턴을 그린 붓터치는 실제 작품의 질감과 무게를 그대로 표현하는 놀라운 디테일을 담아냈으며 컬렉션의 다양한 오브제는 밀리미터(mm) 단위의 측정을 통해 정교히 마무리됐다.
한편, 루이 비통과 쿠사마 야요이와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첫 협업은 2012년 진행됐다. 당시 쿠사마 야요이는 루이 비통의 트렁크에 아티스트의 시그니처이자 무한을 상징하는 도트 패턴의 핸드 페인팅을 더했다.
이외에도 루이 비통은 1세기에 이르는 시간 동안 예술계와 긴밀한 동행을 이어왔다. 창립자 루이 비통과 아들 조르주 비통(Georges Vuitton)은 인상파 화가들과 친분을 나눴고, 창립자의 손자 가스통-루이 비통(Gaston-Louis Vuitton)은 1920년대 예술가들과 매장 윈도우 디스플레이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협업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솔 르윗(Sol LeWitt), 리처드 프린스(Richard Prince), 무라카미 다카시(Takashi Murakami), 제프 쿤스(Jeff Koons) 등 현대미술 및 디자인 분야의 대가들과 함께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