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마라, ‘2024 리조트 컬렉션’ 공개
12일 오전 4시 (현지시각 6월 11일 저녁 9시), 이탈리안 럭셔리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가 스웨덴의 수도이자 스칸디나비아의 최대도시인 스톡홀름에서 2024 리조트 컬렉션, ‘셉템 플로레스(Septem Flores)’를 공개했다.
이번 쇼는 한 세기 동안 노벨상 기념 만찬이 열린 스톡홀름의 시청에서 진행되었다. 컬렉션의 테마인 ‘셉템 플로레스(Septem Flores: 7가지 꽃)’는 일곱 가지의 야생화를 꺾어서 베개 밑에 넣어 두고 자면 미래의 연인에 대한 꿈을 꾼다는 이야기를 담은 이벤트로 여름의 선물을 기념하는 민속 축제인 미드소마(Midsommar)에서 가장 멋진 전통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세심하게 기록된 식물 표본의 수채화 색감에서 영감을 받아 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막스마라는 이번 2024 리조트 컬렉션에서 몽환적인 밤을 위한 부드러운 룩을 선보였으며, 미드소마의 초원과 같은 색상으로 흩날리는 모습을 담아 내는 동시에 화이트 칼라(Collars)와 커프스(Cuffs)로 도시의 스마트함을 그래픽하게 표현했다.
이번 컬렉션은 스칸디나비아의 문학가 헨리크 입센과 셀마 라게르뢰프 그리고 민속적인 소재에서 영감을 받았다. 노르웨이 극작가이자 시인인 헨리크 입센(Henrik Ibsen)은 ‘신여성(New Woman)’의 창시자로 여겨진다. 엄격하고 억압적인 부르주아적 환경의 압박에 대응하는 가족을 묘사한 작품 속에서 여성들을 ‘자아’와 ‘독립된 정체성’을 찾는 인물로 그려내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1909년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스웨덴 작가 셀마 라게르뢰프 (Selma Lagerlöf)는 당시의 시대적 가치에 반하는 아이디어들을 발전시켰고, 작가로서 여성과 성 역할에 대하여 시대보다 앞선 견해를 가지고 사회적 변화와 진보를 주장했다. 라게르뢰프는 현대의 삶, 지역의 전설, 고전적인 신화와 동화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를 펼쳤다.
막스마라는 이번 컬렉션에서 1900년대의 흐트러짐 없이 꼿꼿하며 잘 마감된 실루엣에 모던함을 연출할 수 있는 지고 슬리브(gigot sleeves), 앵클 그레이징 스커트(ankle grazing skirts), 엘보 렝스 케이프(elbow length capes), 보타이가 있는 스마트한 스타일의 블라우스를 선보였다. 동시에 이와 대조적으로 민속적 모티브가 한껏 느껴지도록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한여름의 튜닉, 블랙과 아이보리색 수술이 달린 폼폼, 태슬 등을 소재로 한 스타일도 발견할 수 있다. 민속 의상 상의에서 불필요한 장식을 없애고 모던한 느낌의 직선 패턴 패브릭으로 재구성하여 세련된 현대적 느낌도 담아냈다.
한편, 막스마라 2024 리조트 쇼에는 배우 문가영을 비롯해 데미 무어(Demi Moore), 릴리 콜린스(Lily Collins), 릴리 라인하트(Lili Reinhart), 키어넌 십카(Kiernan Shipka)등 다양한 글로벌 셀러브리티와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