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 2024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하다

카이로스, 2024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하다 | 1
[사진제공=발렌티노]

지난 5월 21일, 이탈리아 럭셔리 오트 쿠튀르 브랜드 메종 발렌티노가 후원하는 2024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Booker Pirze) 시상식에서 ‘카이로스(Kairos)’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사진제공=발렌티노]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인 엘리너 와크텔(Eleanor Wachtel)이 수상작을 발표했으며, ‘카이로스(Kairos)’의 예니 에르펜벡(Jenny Erpenbeck) 작가와 미하엘 호프만(Michael Hofmann) 번역가가 상금 5만 파운드를 균등하게 나누어 받으며 동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제공=발렌티노]

문화계 저명 인사들이 참석한 시상식은 부커상의 유튜브 채널에서 ‘인터넷에 상주하는 사서’로 통하는 유튜버 잭 에드워즈(Jack Edwards)가 진행하며 생중계되었다.

독일어 원작의 장편 소설 ‘카이로스’는 1980년대 동베를린에서 젊은 여성과 나이든 남성이 나누는 파괴적인 불륜을 다룬다. 잊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과거를 붙들고 있는 두 연인이 동독의 무너진 이상주의를 나타내는 듯 보인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개인사와 정치를 한데 엮어 들어간다. 희망과 실망에 대해 침잠하는 ‘카이로스’는 희망과 자유, 신의, 사랑, 권력에 대해 복잡한 질문을 던진다.

“장벽의 붕괴는 탈피를 의미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탈피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장벽 붕괴 이전과 이후의 시기가 있습니다. 해피엔딩 이후의 이야기이기도 하죠.”라고 저자인 예니 에르펜백은 소감을 전했다.

“2024년 부커상 심사위원장인 엘리너 와크텔(Eleanor Wachtel)과 동료 심사위원들에게 큰 감사를 표합니다. 오늘의 시상식을 후원해준 메종 발렌티노에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부커상 작가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오랫동안 인상깊게 지켜봐 왔으며, 메종이 펼치는 문학계 지원 활동의 새로운 수혜자가 되어 기쁩니다. 발렌티노의 후원 덕분에 리딩 에이전시(The Reading Agency)를 통해 영국 전역의 도서관에 최종 후보작 도서 500세트를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 인터내셔널 부커상 관리자 피암메타 로코(Fiammetta Rocco)는 소감을 밝혔다.

예술과 소설의 탁월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메종 발렌티노는 이번 부커상 시상식을 후원했을 뿐만 아니라, 번역 소설 후원을 통해 부커상 재단은 부커상의 위상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2024년 후보 도서 6권으로 구성된 도서 500세트를 영국 전역의 도서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문학계와 지속적이면서도 성공적인 관계를 맺어온 메종 발렌티노의 이러한 행보는 전세계적으로 예술 및 문화 부분에 대한 헌신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수상 작가 및 번역가 관련 정보
예니 에르펜벡(Jenny Erpenbeck)은 1967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오페라 연출가로 일하던 중 소설 ‘The Old Child & The Book of Words’(2008년작)로 데뷔했다. 그 밖에도 ‘Visitation’(2010년작), ‘The End of Days’(2014년작, 인터내셔널 부커상의 전신인 영국 인디펜던트 해외문학상 수상), ‘Go, Went, Gone’(2017년작, 2018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작), ‘Not a Novel: Collected Writings and Reflections’(2018년작), ‘Not a Novel: Collected Writings and Reflections’(2020년작)이 있다. 그의 작품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미하엘 호프만(Michael Hofmann)은 시인이자 평론가, 번역가이다. 프란츠 카프카, 요제프 로트, 한스 팔라다 등 여러 독일 작가의 작품을 번역했다. 1995년에 본인의 아버지의 소설 ‘The Film Explainer’를 번역해 인디펜던트 해외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3년부터 미국 게인즈빌에 있는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시간제 강사로 재직 중이다. 예니 에르펜벡이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던(‘Go, Went, Gone’, 수잔 버노프스키 역) 2018년에는 인터내셔널 부커상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2023년에는 왕립 문학 학회(Royal Society of Literature) 펠로우로 선출되었다.

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Recent Posts

송혜교, 여유로운 휴가 모먼트

[사진출처=송혜교 개인 SNS] 휴가지에서 화이트 셔츠 만큼 유용한 아이템은 없을 것이다. 밝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2024년 6월 17일

김나영, 크로셰 백으로 포인트 준 마린 룩

[사진출처=김나영 개인 SNS] 클래식한 마린 룩을 연상시키는 블루 스트라이프 상의와 화이트 쇼츠의 조합은 시원하고 상쾌한…

2024년 6월 17일

펜디, 2025 봄/여름 남성 컬렉션 공개

[사진제공= 펜디(FENDI)] 글로벌 패션 하우스 펜디(FENDI)의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과거를 향한 노스탤지아가 고조되며 더욱 밝은…

2024년 6월 17일

제로베이스원 ‘장하오 & 김태래 & 한유진’의 쿨한 써머

<사진제공=Y매거진(Y MAGAZINE), 라코스테> 프랑스 패션 스포츠 브랜드, 라코스테(LACOSTE)가 보이 그룹 제로베이스원(ZB1)의 멤버 장하오, 김태래, 한유진…

2024년 6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