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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X 에이셉 라키, ‘포트레이트 오브 파더후드’ 공개

보테가 베네타 X 에이셉 라키, ‘포트레이트 오브 파더후드’ 공개 | 1
[사진제공=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이탈리안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의 크리에이티브 하에 세계적인 래퍼 에이셉 라키(A$AP ROCKY)와 함께 미국의 아티스트 캐리 메이 윔즈(Carrie Mae Weems)가 촬영한 새로운 사진 시리즈인 <포트레이트 오브 파더후드(PORTRAITS OF FATHERHOOD)>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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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6월 셋째 주 일요일인 미국 아버지의 날에 맞춰 공개된 이 시리즈는 에이셉 라키가 자신의 어린 두 아들인 르자(RZA), 라이엇 로즈(Riot Rose)와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여섯 장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보테가 베네타 X 에이셉 라키, ‘포트레이트 오브 파더후드’ 공개 | 3
[사진제공=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이건 마이어스(Mayers; 에이셉 라키의 본명 성) 가문의 진화를 알립니다. 아버지로서, 부모로서, 동반자로서, 그리고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저 자신을 체화하고 포용하면서도 제 커리어의 모든 부분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표현한 에이셉 라키는 캠페인 공개일인 지난 6월 16일에 보테가 베네타의 브랜드 앰버서더로도 공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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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포트레이트 오브 파더후드>의 부드러운 흑백 사진에는 에이셉 라키가 2살 된 아들 르자와 10개월 된 아들 라이엇 로즈를 잡고, 포옹하고, 교감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에이셉 라키가 막내 아들을 들어 올려 이마에 입을 맞춘 모습, 어린 아들들과 장난감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연주하는 모습은 사진뿐 아니라 캐리 메이 윔즈가 디렉팅하고 에이셉 라키가 음악 감독을 맡은 짧은 영상에서도 함께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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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캐리 메이 윔즈의 대표작인 ‘키친 테이블 시리즈(Kitchen Table Series)’와 그녀의 첫 개인 전시회인 ‘패밀리 픽쳐스 앤드 스토리즈(Family Pictures and Stories; 1981–1982)’를 연상시키는 이 시리즈는 에이셉 라키의 ‘스타’로서의 화려한 이미지가 아닌 가정적이고 진솔한 모습들을 직접적으로 담아내었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메시지에 반박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작품을 통해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캐리 메이 윔즈는 에이셉 라키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를 “결코 작지 않은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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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이어 “아이를 둔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으로서의 에이셉 라키의 우려는 저를 깊이 감동하게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흑인 가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표현은 매우 부족했고, 오랫동안이나 왜곡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진 시리즈 작업은 긍정적이면서도 진실하게 보여줄 독특한 기회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에이셉 라키의 개인적인 경험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흑인 남성들의 남성성 때문에 이들에게 행해진 모든 잔학 행위를 생각해 본다면 에이셉 라키가 자녀들을 사랑하는 모습이 더 강조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를 통해 이런 진정성을 드러내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라고 작품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는 이 시리즈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창작 의도를 밝혔다. “제가 캐리 메이 윔즈의 작품을 처음 접한 건 학생 때였습니다. 작품의 독창성, 참여성, 그리고 사회적인 영향력에 깊이 감명받았습니다. 그 후로 몇 년 동안, 그녀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힘과 영향력에 대해 경험해 왔고, 그녀가 에이셉 라키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를 직접 촬영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부성과 오늘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탐구할 수 있어 매우 영광입니다. 이 사진들은 에이셉 라키가 공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진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강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들의 끈끈한 친밀감이었습니다.”

에이셉 라키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개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공동체 안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의미한다고 말하며, “저와 같은 문화를 경험한 사람 중 아버지 또는 부모로서의 모습을 공개적으로 잘 보여준 사람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페르소나는 많이 억눌려져 있었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래퍼라는 직업을 생각할 때, 어린 청소년이나 혹은 싱글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에이셉 라키를 떠올릴 때는, 플레이보이, 예쁘장한 남자, 혹은 무대에서 팬들의 브래지어를 받는 사람을 생각하곤 하죠. 이건 한 여자의 남자이자 부모로서의 존재하는 저의 새로운 완성된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고 덧붙였다.

<포트레이트 오브 파더후드(Portraits of Fatherhood)> 시리즈에는 에이셉 라키와 그의 자녀들이 함께 있는 모습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의 사진도 담아내고 있다. 에이셉 라키가 가족사진이 실린 자작 신문을 보고 있는 모습, 액자에 걸린 가족사진을 보며 미소 짓는 모습 그리고 작은 장난감 자동차 옆, 캐리 메이 윔즈가 제작한 어린 에이셉 라키와 그의 아버지가 함께 있는 레코드판 커버 정물 사진도 볼 수 있다.

브랜드의 제품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일상적인 설정에 초점을 맞춘 이번 프로젝트는 에이셉 라키에게 있어 전례 없는 시도였으며, 에이셉 라키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이전에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도였어요. 이번 프로젝트는 아버지로서, 그리고 제가 있는 곳에서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공동의 협업 예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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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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