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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글로벌 패션 포럼, “패션업계, 불확실한 미래 속 기회를 찾다”

국내 패션업계의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Who's Next? K-Fashion Audition

한국패션산업협회는 지난 2월 6일 영원무역 명동빌딩에서 ‘2025년 글로벌 패션 포럼’을 열고 협회 회원사 및 패션업계 관계자 약 160여 명과 함께 업계의 주요 이슈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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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앤컴퍼니(이하 ‘맥킨지’)의 강영훈 파트너가 ‘2025년 패션, 전방위적 도전(Challenges at Every Turn)’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해 맥킨지에서 발표한 ‘The State of Fashion 2025’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 소비자 변화, 패션 시스템의 3개 섹션에서 2025년 글로벌 패션업계 10가지 핵심 테마를 제시했다.

또한 이번 포럼을 통해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패션 시장의 변화 방향을 전망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와 같다.

2025 글로벌 패션 포럼, "패션업계, 불확실한 미래 속 기회를 찾다" | 1
2월 6일 영원무역 명동빌딩에서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앤컴퍼니(이하 ‘맥킨지’) 강영훈 파트너가 2025년 패션, 전방위적 도전(Challenges at Every Turn)’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시장의 트렌드 변화

패션산업은 ‘24년에 이어 ’25년에도 ‘불확실’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며 글로벌 패션 업계가 직면한 주요 변화를 설명했다. 특히 럭셔리 시장의 부진과 중국 시장 성장 둔화와 함께 비럭셔리 부문의 확장(미드마켓, 프리미엄/브릿지 등)을 강조했다. 럭셔리 시장의 마진이 여전히 높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다 명확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소싱처 변화와 인도 시장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물류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패션 업계는 소싱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비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 등 새로운 생산 거점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도의 중산층이 4억 3천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인도 시장은 앞으로 중요한 소비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높은 세금과 규제, 복잡한 유통 구조 등으로 인해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커머스와 오프라인의 균형 전략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커머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순한 온라인 판매를 넘어 물류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편, D2C(Direct-to-Consumer)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등은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홀세일과 B2C 모델 간의 균형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AI 기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AI 기술을 활용한 수요 예측이 패션 업계의 새로운 혁신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통해 사이즈별, 색상별 재고를 최적화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은 보다 효율적인 운영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은 이를 통해 불필요한 재고 비용을 줄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마케팅과 소비자 피로감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많은 광고와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네이버, 틱톡 등의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이 중요해지는 한편, 실버 세대(중장년층)를 겨냥한 전략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

한편,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패션 브랜드들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대한 고민도 제기됐다. 이데 대해 “국내 브랜드들이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코어 가치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끝으로 강영훈 파트너는 2025년에는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여섯 가지 화두를 던졌다.

  • 내 브랜드만의 Core는 명확하며, 경쟁력있는가?(“Core”)
  • 내 브랜드답게 Trend를 해석하고 리드하고 있는가?(“Trendy with a balance”)
  • 내 브랜드가 하지 않을 것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My game”)
  •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멀티 역량(무기)을 확보하였는가?(“Multi play”)
  • 새로운 성장 기회는 충분히 검토하였는가?(“New Source of growth”)
  • 곧 다가올 미래에 대한 나의 전략은?(“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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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풀코스 마라톤을 즐기는 패션에디터. 스포츠 / 아웃도어 / 온오프 리테일을 출입합니다. ethankim@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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