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아온 트렌치 코트는 20세기 초 세계대전 당시 군용 외투로 탄생했다. 전장의 거센 비바람을 막기 위해 고안된 이 트렌치 코트는 방수 기능과 가벼운 착용감, 그리고 클래식한 실루엣까지 갖춘 탓에 자연스럽게 스타일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단 한 벌만으로도 날씨와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트렌치 코트의 가장 큰 매력. 특히, 간절기 시즌에는 가볍게 걸치는 것만으로도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어 더욱 빛을 발하는 아이템이다.

사진 속 손나은과 김나영은 이러한 트렌치 코트의 매력을 서로 다른 무드로 풀어내며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우선, 손나은은 차분한 카키 컬러의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를 활용했다.

여유로운 실루엣과 클래식한 버튼 디테일이 특징으로,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손나은은 여기에 레트로 무드가 물씬 느껴지는 안경과 빅사이즈의 숄더백을 매치해 무심한듯 시크한 룩을 완성했다.

반면, 두 번째 스타일은 김나영의 스타일로 봄날의 청명함을 그대로 반영한 룩이다.

김나영이 착용한 것과 같은 밝은 베이지 톤의 트렌치 코트는 가볍게 걸쳐 입어 산뜻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이너로는 화이트 톱과 블랙 팬츠를 매치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밸런스를 잡았다.

여기에 김나영은 플랫 슈즈와 선글라스를 더해, 심플하면서도 트렌디한 룩을 완성했다. 함께 매치한 실버 액세서리와 블랙 숄더백은 미니멀 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무드를 업 시켜 준다.

두 착장은 서로 다른 감성을 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트렌치 코트 특유의 클래식한 매력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날씨와 기분에 따라 트렌치 코트를 다르게 연출하는 센스, 그것이 바로 스타일을 완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