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막스마라, 우아함과 강인함이 공존하는 2026 봄-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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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막스마라(Max Mara)]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Max Mara)가 9월 25일 밀란 패션 위크에서 런웨이 쇼를 통해 간결하면서도 화려함이 공존하는 2026 봄-여름 컬렉션 ‘로코코 모던(Rococo Modern)’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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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막스마라(Max Mara)]

이번 컬렉션은 로코코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퐁파두르 부인(Madame de Pompadour)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귀족 출신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역량으로 권력과 영향력을 쌓아 올린 인물로, 계몽적이고 더 행복한 사회를 지향하는 진보적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막스마라는 일본의 현대 작가 타케모토 노바라(Novala Takemoto)의 해석을 더해 로코코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는데, 타케모토는 로코코의 본질을 ‘궁극의 개인주의’로 규정하며 그 속에 펑크록(Punk Rock)과 아나키즘(Anarchism)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막스마라의 2026 봄-여름 컬렉션은 정교한 디테일과 로코코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룩을 선보인다.
트렌치 코트는 어깨 위에 섬세하게 접힌 왕관 모티브로 장식되어 황금빛 아칸서스 잎(Acanthus leaf)이나 화려한 깃털을 연상시키고, 풍성한 거즈 소재 장식은 펜슬 스커트의 힙 라인을 따라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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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막스마라(Max Mara)]

이국적인 꽃잎이나 아네모네의 잎사귀를 닮은 오간자 스커트는 수백 장의 조각을 잘라 접어 완성되었으며,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벼운 색채는 로코코 여왕이 사랑했던 팔레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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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막스마라(Max Mara)]

또한, 이번 컬렉션은 은유적인 방식으로만 드러나는 미묘한 비현실성을 담고 있다. 블랙 엘라스틱 벨트와 하네스 형태의 스트랩, 백과 슈즈는 퐁파두르 부인의 재치를 떠올리게 하는 날카로운 감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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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막스마라(Max Mara)]

완벽하게 재단된 재킷과 낮게 걸친 팬츠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번 컬렉션이 현재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강조한다. 각 아이템은 정교한 디테일과 상징적 장치를 통해 현실과 환상, 강인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대비적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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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막스마라(Max Mara)]

‘로코코(Rococo)’라는 용어는 프랑스어 ‘로카이유(rocaille)’에서 유래했으며, 조개껍질로 장식된 바위 조형을 의미한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이 양식은 비대칭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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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막스마라(Max Mara)]

18세기 상류층 사이에서 유행했던 ‘호기심의 방(cabinet des curiosités)’은 육지, 바다, 하늘의 동식물을 아우르는 수집물로 가득했으며, 이번 시즌 막스마라의 오간자 프린트는 이러한 세계에서 영감을 얻어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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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막스마라(Max Mara)]

막스마라는 이를 통해 유희 속에서 힘을, 기발함 속에서 우아함을, 그리고 가벼움 속에서 강인함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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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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