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브, 고가패딩 판매 급증…리얼 스타일링으로 여심 공략

국내 여성캐주얼 브랜드 보브(VOV)의 패딩이 해외 고가 브랜드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보브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에 따르면 지난 17일 출시된 보브의 89만9000원 패딩 야상이 출시 열흘 만에 생산물량의 80%이상 판매되며 완판을 앞두고 있다. 또 109만 원 롱패딩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50%가 넘는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브는 다른 브랜드들이 자체 룩북을 제작하는 것과 달리 세계적인 스타일 디렉터와 협업해 스타일링을 완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 세계적 패션 아이콘 테일러 토마시 힐(Taylon Tomasi Hill)과 함께한 스타일링 화보에서는 보브의 패딩, 야상, 코트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테일러 토마시 힐이 보브의 옷을 어떻게 입어야 가장 예쁜지 화보를 통해 선보인 것.

브랜드 측은 “높은 가격에도 보브의 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고객들에게 옷 입는 방법을 현실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라며 “화보를 통해 일반인도 쉽게 스타일링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를 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토마시 힐의 화보는 보브 매장에 고객들이 잘 볼 수 있도록 비치함에 따라 패딩 외에 30~50만 원대 롱코트와 롱카디건도 60%의 판매율을 넘어서고 있다. 테일러 토마시 힐의 스타일링 화보에 등장한 17개 상품들은 판매 시작 열흘 만에 10억 원 가까이 판매됐다. 이 중 6개 상품은 200~500개씩 재생산에 들어갔다.

김주현 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 마케팅 과장은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쓰지 않았는데도 화보 속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옷을 어떻게 입을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답을 보여준 것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