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S 서울패션위크’ 이렇게 달라진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2016 S/S 서울패션위크’가 오는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5월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으로 정구호 디자이너를 위촉했다. 정구호 총감독이 기획, 운영, 총괄하는 2016 S/S 서울패션위크는 단순한 패션쇼가 아닌 ‘패션 비즈니스’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했다.
2016 S/S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시즌과는 다른 심사 기준을 적용한다. 그동안 서울컬렉션은 정량평가 70%와 정성평가 30%로 디자이너 심사를 진행했다. 디자인 능력보다는 매출 실적이 심사의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실력 있는 디자이너가 더 많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정량평가를 40%로 낮추고, 정성평가(글로벌 경쟁력, 품질, 생산성, 상품성, 창의성 등)를 60% 비율로 대폭 늘렸다.
반면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기존 심사 기준과 마찬가지로 정량평가 30%와 정성평가 70%를 유지하며 디자이너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심사위원의 경우 해외 심사위원 3명을 포함해 패션계 최고의 권위와 심미안을 갖춘 10명으로 구성해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자격은 개별 디자이너와 기업 디자이너를 철저히 구분하기 위해 ‘디자이너가 사업자의 대표이거나 공동대표’이어야 한다는 항목을 추가했다.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디자인 산업을 이끌어가는 디자이너를 지원해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또한 ‘자가 매장(편집매장, 백화점 입점 포함) 보유 필수’ 항목을 추가해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바이어들이 단순히 패션쇼만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 매장을 직접 방문해 전체적인 비즈니스 규모와 제품 수준을 파악하고 지속적 거래가 가능하도록 목표를 세웠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패션위크가 ‘패션 비즈니스’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해외 패션 기관과의 교류 및 글로벌 에이전시 계약을 통해 영향력 있는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 초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시 출연금은 줄어든 반면 홍보, 바이어, 시설 등 요구 수준은 높아지자 서울패션위크 참가비를 인상했다. 서울패션위크를 ‘패션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기 위해 디자이너들이 최소한의 의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디자이너 어워드’ 개최를 통해 신구 디자이너를 모으고, 서울패션위크가 단순한 쇼가 아닌 흥겨운 패션의 장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어워드’는 서울컬렉션과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참가한 디자이너 중 심사점수 최고 득점을 받은 사람에게 각 ‘올해의 디자이너’, ‘올해의 신진 디자이너’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정구호 총감독은 “더 발전된 서울패션위크가 될 수 있도록 여러 패션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라며 “이번 2016 S/S 서울패션위크의 질적인 완성도를 높여 진취적인 컬렉션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