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호재…모처럼 웃은 패션업계
아웃도어 남성복 등 가두점 5월 매출 상승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호재로 모처럼 패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패션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 중순 이후 매출 서서히 회복되면서 5월 한달 간 뚜렷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5월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 특수까지 매출에 힘을 보탰다.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와 남성복 등 가두점 위주의 패션 기업들이 5월 들어 전년 대비 두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일부 브랜드를 빼고 대부분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전년에 비해 무려 55.2% 상승했고 ‘노스페이스’는 17%, ‘케이투’ 30.7%, ‘코오롱스포츠’ 17.6% 등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신장세로 돌아서며 1분기 손실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월부터 5월말까지 누적매출은 ‘디스커버리’를 제외하고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5월 누계 매출은 1,200억원을 훌쩍 넘어서며 전년 대비 19.6% 상승했다.
특히 ‘디스커버리’는 넓은 소비자 폭과 주력 상품인 신발 ‘버킷디워커v2’와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오버핏 반팔 티셔츠류 등이 좋은 반응을 보이며 매출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남성복에서는 ‘웰메이드’와 ‘올포유’ 등 남성 캐주얼 브랜드도 5월 상승세로 돌아섰고 신성통상의 ‘지오지아’, ‘앤드지’는 각각 22.3%, 9.8% 상승하며 선전했다. 이밖에 ‘리버클래시’는 11.5%, ‘바쏘옴므’는 2.3%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성복은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곤 한 자릿수 상승했다. ‘올리비아로렌’, ‘올리비아하슬러’, ‘쉬즈미스’, ‘리스트’ 등은 5월 한 달간 한 자릿수 증가했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패션 및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 쇼핑몰 등에 입점한 대부분의 브랜드에선 사용할 수 없지만 가두매장이 상대적으로 많은 패션 브랜드들으 재난지원금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두매장의 경우 패션 브랜드와 위탁 계약을 맺은 별도의 사업자로 분류되고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웃도어를 비롯한 남성과 여성복 중에서도 중가대의 대리점 비중이 높은 브랜드 일부는 상승세를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