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막스, 2022 봄여름 컬렉션 공개
매 시즌 실험적이고 트렌디한 컬렉션을 공개하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스포트막스(SPORTMAX)가 밀란 패션위크에서 미국의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John Cage)에게서 영감을 받은 2022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 작곡가, 음악 이론가인 존 케이지는 의도적으로 음향을 배제한 <4분 33초>를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일생의 반려자였던 안무가 머스 커닝엄(Merce Cunningham)과 음악과 춤의 세계에서 ‘대조되는 것들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 일생을 바쳤다. 스포트막스는 그의 음악적 유산과 연구로부터 영감을 받아 질서와 무질서, 빛과 어둠, 소음과 침묵의 극적인 대비에서 발견되는 이분법을 통해 서로 상충되는 테마와 모티프가 이루는 조화의 가능성을 탐험했다.
이번 컬렉션은 전통적인 미적 감수성에 도전하며 컬렉션의 고전적인 구조로부터 탈출하고자 한다. 실루엣과 볼륨은 절제된 충돌을 일으키며 극적인 이미지를 자아내는데 깔끔한 라인의 퍼프스는 화려한 엠보싱과 대조를 이루며 신체를 감싼다.
새로운 사이드 컷이 특징인 테일러드 재킷은 부드러운 레깅스와 함께 등장한다. 원단 또한 대조에 대한 케이지의 연구성을 반영하여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가벼운 직물인 거즈 및 조젯, 튤 등은 가죽, 새틴, 면, 자카드 등의 견고한 직물과 대조되며, 저지 및 니트웨어를 넉넉히 사용하여 무용계에 현대적인 경이를 표한다. 액세서리는 플랫폼 힐이 이목을 끌며, 아방가르드한 아이웨어는 의도적으로 과장된 사이즈로 제작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순백으로 장식된 런웨이에서 펼쳐진 스포트막스의 2022 봄여름 컬렉션은 부드러운 디베르티스망을 보여주는 누드, 화이트, 에크루 컬러에 대조를 이루는 오렌지, 푸시아, 옐로우, 라이트 블루, 라일락의 컬러 팔레트로 구성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