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이 2025 봄-여름 남성복 캡슐 컬렉션인 ‘폴(Fall) 컬렉션’을 선보인다.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가 추구하는 디자인 미학의 핵심인 ‘댄디한 우아함’에 기반을 둔 이번 컬렉션은 박서보재단과의 창의적인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고(故) 박서보 화백은 지난 2022년 한국인 아티스트 최초로 루이 비통의 아티카퓌신(ArtyCapucines) 컬렉션에 참여하며 그만의 예술 세계를 루이 비통과 함께 표현한 바 있다. 박서보 화백의 아티카퓌신은 작가의 대표 연작 <묘법> 중 2016년 작을 기반으로 디자인된 것으로 독특한 촉감 및 질감을 재창조하며 고색미가 배어나는 화백의 작품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또한, 루이 비통은 여행 예술 철학이 담긴 『루이 비통 시티 가이드』 <서울> 개정판 또한 박서보 화백과 함께 선보였다.
박서보재단과 함께한 이번 루이 비통 봄-여름 남성복 캡슐 컬렉션에는 미니멀하면서도 강렬한 획이 돋보이는 박서보 화백의 작품 세계가 곳곳에 담겨있다. 블랙 벨벳 셔츠는 박서보 화백의 1996년도 에크리튀르(Écriture) 시리즈 그림 중 이번 컬렉션에 영감을 준 작품 중 하나인 Écriture No.960728 작품을 재해석하여 제작되었다. ‘폴 컬렉션’은 작품 속 화백의 선에 드러난 섬세한 질감과 시각적 깊이를 풍부한 색감의 자카드(jacquard)로 재해석했다.
블랙 벨벳 트랙수트 역시 화백의 Écriture No.960728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메이플 레드 울 코트, 길렛(gillet), 벨벳 트랙 자켓은 2017년 작 Écriture No.171230 작품에서, 네온 그린 블루종은 2022년 작 Écriture No.220825작품, 회색 쓰리 버튼 반바지 수트, 오프 화이트 후드 반바지 세트, 매칭 릴리프 니트는 2002년 작인 Écriture No.021015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폴 컬렉션의 가죽 제품은 에피 가죽의 텍스처를 박서보 화백이 구사하는 직선의 언어로 재해석해 최초의 수직선을 선보인다. 가방에는 박서보 화백의 에크리튀르 시리즈의 특징인 다채로운 색채를 담았으며, 안감은 전통 한지를 연상시키는 베이지 색상으로 마감했다. 박서보 화백의 작품 세계를 반영한 LV 트레이너 맥시는 화백의 선과 에피 가죽 텍스처의 질감을 결합한 라이트 블루 및 네온 그린 송아지 가죽으로 구현했으며, 스크린 프린팅된 실크 스퀘어 스카프 역시 박서보 화백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 협업을 통해 출시된 각 제품에는 박서보 화백 시그니처 스타일의 태그가 달려 있다.
이처럼 화백의 예술관이 레디투웨어, 가죽 제품, 그리고 신발 곳곳에 담긴 이번 컬렉션은 색채, 구조, 장식의 거시적이고도 미시적인 아름다움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컬렉션 전반에 걸쳐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으며, 바쁜 도시와 휴양지 어디에서든 어울리도록 전통적인 드레스 코드를 현대적으로 표현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