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줄라이칼럼, 2026 FW 서울패션위크 출격… 한국적 헤리티지의 현대적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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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줄라이칼럼(JULYCOLUMN)]

한국의 유산과 건축적 구조를 현대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해 온 럭셔리 패션 하우스 줄라이칼럼(JULYCOLUMN)이 2026 FW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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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줄라이칼럼(JULYCOLUMN)]

이번 시즌 줄라이칼럼은 여성의 내면적 힘과 존재감을 한국 건축의 구조적 미감에서 발견한다. 디자인의 출발점은 국가무형문화재 옥장(玉匠) 김영희 장인이 전승하는 옥 공예의 균형감 있는 조형미에 있다. 보호와 권위를 상징해 온 옥은 작지만 단단하고 조용한 존재감으로, 이번 시즌 실루엣 전반의 근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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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줄라이칼럼(JULYCOLUMN)]

여기에 더해 한국 전통 기와 지붕에서 나타나는 곡선과 중첩 구조는 의복의 형태와 조형적 설계로 이어진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곡선과 겹겹이 쌓인 구조적 퀼팅, 신체를 감싸며 지지하는 형태는 의복을 장식이 아닌 구조로 바라보는 줄라이칼럼의 시선을 명확히 드러낸다. 과장된 여성성이 아닌, 자세와 움직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힘을 담아 의복은 신체를 억누르지 않고 움직임에 따라 형태를 완성해 간다. 이는 자연과 공존하며 형태를 만들어 온 한국 건축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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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줄라이칼럼(JULYCOLUMN)]

2026 FW 시즌은 시간의 흐름과 순환이라는 주제 또한 함께 담고 있다. 가족이 소장해 온 1970–1990년대 아카이브와 미완성 의상, 개발 직전 혹은 폐기될 뻔한 의류와 조직물들은 해체와 재조립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구조로 재탄생한다. 코트가 스커트로 변형되거나, 실을 엮어 조각 같은 의상으로 구현되는 수작업 기반의 제작 방식은 줄라이칼럼이 추구해 온 친환경적 리사이클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줄라이칼럼이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시간을 존중하는 순환적 디자인 철학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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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줄라이칼럼(JULYCOLUMN)]

특히 브랜드의 상징적인 기와 카라는 탈착 가능한 구조로 재해석되어, 마지막 조립 단계에 얹어지는 기와 디테일을 통해 형태와 방식에 대한 상징성을 더한다.

줄라이칼럼은 소모되는 트렌드를 좇기보다, 형태와 공예, 그리고 지속성을 통해 하나의 패션 하우스가 어떻게 고유한 언어를 구축해 나갈 수 있는지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구조적 실루엣과 아틀리에 시스템, 순환하는 디자인 철학은 브랜드가 축적해 온 시간의 결과물이며, 이번 시즌은 이러한 줄라이칼럼의 세계관을 가장 밀도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이번 쇼는 전통적인 직선형 런웨이를 벗어나, 영화관과 극장의 감각을 패션의 언어로 풀어낸 시네마틱 공간에서 펼쳐진다. 관객은 ‘보는 사람’이 아닌 장면 속에 함께 머무는 관람자가 되며, 계산된 동선과 호흡 속에서 의상은 하나의 장면처럼 등장하고 빛과 공간, 신체는 하나의 리듬으로 이어진다. 이는 구조와 움직임,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한 이번 컬렉션을 가장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하기 위한 선택이다.

줄라이칼럼의 2026 FW 컬렉션은 오는 2월 5일 오후 3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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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에디터

여성복, 캐주얼 담당 에디터입니다. 셀럽스타일 및 국내외 컬렉션을 전문적으로 취재합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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