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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권력 이동 시작됐다”… 글로벌패션포럼서 본 패션산업의 미래

한국패션협회2026글로벌패션포럼

한국패션협회(회장 성래은)가 주관한 ‘글로벌패션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AI 에이전트 시대의 패션 경영’을 주제로,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패션 산업이 마주한 변화와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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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래은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패션 산업은 지금 AI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오늘 포럼이 AI를 활용한 경영 효율화와 최적화된 AX(AI Transformation) 전략을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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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늘 함께한 두 연사의 통찰이 K-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첫 번째 기조 강연은 BCG 코리아 김현희 대표 파트너가 맡았다. 김 대표는 현재 BCG 코리아 AI·디지털·유통·소비재 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이날 강연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AI 도입 사례와 패션·유통 산업 변화 방향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실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업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단순히 챗GPT를 조직에 배포하는 수준으로는 경영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활용 단계를 ‘디플로이(Deploy)’와 ‘리셰이프(Reshape)’로 구분하며 설명했다. 단순 도입을 넘어 핵심 기능 자체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해야 실질적인 성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AI는 결코 저렴한 기술이 아니며, ROI가 나오는 핵심 기능 중심으로 매우 선택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트랜스포메이션은 CIO나 CDO에게 맡기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실제 사업 기능 책임자가 직접 오너십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직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 변화”라며 “AI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PRADA)의 AI 기반 고객 맞춤형 마케팅 사례도 소개됐다. 프라다는 AI를 활용해 고객 성향과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각 고객에 최적화된 제품 추천과 메시지를 영업 현장에 제공함으로써 고객 유입과 구매 전환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 시대 유통 구조 변화에 대한 전망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이제 소비자는 검색 포털이나 오픈마켓이 아니라 챗GPT 안에서 쇼핑을 시작하고 있다”며 ‘에이전트 커머스(Agent Commerce)’ 시대 도래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미 AI 기반 쇼핑 이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AI를 통해 유입된 고객의 구매 전환율이 기존 플랫폼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 산업은 재래시장→대형마트→모바일 커머스로 이어진 세 번의 큰 변화를 겪었고, 이제 네 번째 변화인 AI 기반 에이전트 커머스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패션과 뷰티처럼 ‘고관여 소비’ 카테고리일수록 AI 기반 추천과 검색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브랜드 기업들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핵심 전략으로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 검색엔진최적화(SEO)를 넘어 생성형 AI 환경에서 브랜드와 제품이 효과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개념이다.

그는 “이제는 키워드 중심 SEO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브랜드를 이해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제품 정보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에이전트 커머스 시대는 대형 플랫폼 중심 구조를 흔드는 동시에, 자사몰과 중소 브랜드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패션 및 유통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AI 기반 경영 혁신과 미래 유통 환경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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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에디터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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