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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아티카퓌신’ 7년 여정 회고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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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루이 비통]

루이 비통이 아트 바젤 파리(Art Basel Paris)의 어소시에이트 파트너로 참여해, 파리 그랑 팔레의 발콩 도뇌르(Balcon d’Honneur)에서 ‘카퓌신’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온 7년의 여정을 회고전으로 조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총 14명의 아티스트가 그룹전 형식으로 참여했으며, 각 가방은 이를 탄생시킨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함께 전시되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예술적 표현과 하우스의 가죽 제품 제작 노하우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아티카퓌신 프로젝트의 폭넓은 세계를 선보였다. 부스에서는 키스 해링의 작품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아티카퓌신 컬렉션도 함께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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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루이 비통]

현대적인 전시 연출은 아카이브 보관과 미술품 운송에서 볼 수 있는 시각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았다. 개방형 크레이트와 받침대, 브러시드 알루미늄과 코튼 캔버스로 완성한 트렁크 형태의 구조물이 작품과 가방이 만나는 공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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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루이 비통]

건물의 상징적인 그린 철골 구조와 조화를 이루는 옅은 컬러의 카펫 연출은 귀중한 오브제를 포장하고 보호하며 운반하는 과정을 연상시켰다. 동시에 패커이자 트렁크 메이커로 출발한 루이 비통의 기원과도 맞닿아 있다.

2019년 아티카퓌신이 처음 선보인 이래, 아티스트들은 루이 비통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각자의 예술적 작업으로 이 상징적인 스타일을 새롭게 해석해 왔다. 카퓌신의 특징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회화적 표현, 다양한 소재의 조합, 초상화, 조각적 요소 등 여러 예술적 시도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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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루이 비통]

이번 전시에서는 알렉스 이스라엘의 ‘컷-아웃-핀(골든 아워)(Cut-Out-Fin(Golden Hour), 2019년)’이 2023년 백과 생동감 있게 어우러지며, 우르스 피셔의 ‘프루츠(Fruits, 2026년)’는 백의 바나나 장식과 유쾌하게 이어졌다. 샘 폴스의 ‘웨스턴 윈드(Western Wind, 2025년)’ 속 식물의 흔적은 나뭇잎 디자인으로, 차발랄라 셀프의 ‘키튼(Kitten, 2026년)’은 가죽을 여러 겹 쌓아 올린 아티카퓌신으로 재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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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루이 비통]

회화와 소재의 다채로운 변주도 눈길을 끌었다. 조시 스미스의 ‘무제(Untitled, 2019년)’와 헨리 테일러의 ‘어 영 마스터(A Young Master, 2017년)’는 각각 강렬한 컬러의 레터링과 초상화를 백의 입체적 형태로 확장했다. 그레고어 힐데브란트의 카세트테이프 작품 ‘이히 뫼히테 아이스쿤스트라우펜(레바논 하노버)(Ich möchte eiskunstlaufen(Lebanon Hanover), 2019년)’은 백의 그래픽적 리듬과 조응하였다. 이어 케네디 얀코의 ‘비코즈 오브 잇츠 블루스(Because of its blues, 2025년)’는 금속과 페인트 스킨의 조형미를, 리자 루의 ‘로스트 블루(Lost Blue, 2022년)’는 유리 비즈의 정교함을, 빌리 장게와의 자수 실크 작품 ‘솔저 오브 러브(Soldier of Love, 2020년)’는 작가 특유의 구상 세계를 가방 위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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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루이 비통]

오랜 기간 하우스와 협업해 온 거장들의 작품도 돋보였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모노그램플라주 스컬(블랙)(Monogramouflage Skull(Black), 2008년)’은 2025년 백 ‘카퓌신 XXL 카모(Capucines XXL Camo)’와 함께 전시됐으며, 고(故) 쿠사마 야요이의 ‘그레이트 자이갠틱 펌킨(Great Gigantic Pumpkin, 2023년)’은 공간 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한 고(故) 프랭크 게리의 램프 ‘무제(파리 II)(Untitled (Paris II), 2012년)’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조형적 형태가 가죽 디자인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1980년대 키스 해링이 자신의 시그니처를 더한 1930년대 루이 비통 수트케이스가 전시되었으며, 그에게 영감을 받은 새로운 아티카퓌신 컬렉션의 미니 피겨, 댄서, 러닝 하트 등의 디자인이 공개되어 아티카퓌신 프로젝트의 또 다른 장을 열었다.

루이 비통과 아티스트들의 인연은 100여 년 전 피에르 르그랭과의 첫 협업에서 시작되어 예술적 상상력과 하우스의 노하우가 지속적으로 교차하며 역사를 이어왔다. 올해 아트 바젤 파리에서 선보인 이번 회고전은 이처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동시에 문화의 중심에 자리한 하우스로서 루이 비통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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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에디터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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