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효진 대표 ‘스베누 사태’ 공식 입장 발표
황효진 스베누코리아 대표가 20일 마포구 창전동에서 일명 ‘스베누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스베누 제품 생산 대행사인 하이키는 원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2013년 9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18억의 부당이익을 취했다”며 “스베누코리아가 지불한 269억원의 물품 대금 중 53억 이상의 금액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또한 “107억의 부채 중 80억원은 이미 상환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27억원의 채무가 남아있는 상태다”며 “27억원에 대해서는 스베누의 정상화와 외부 투자를 통해 상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땡처리 매장 운영에 관한 것도 본사와 상설할인 판매 계약을 맺은 일부 업자의 독단적인 불법 영업”이라며 “이 상품들의 출처 역시 하이키와 관련이 있으며 이런 매장에 관해서는 향후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하이키측은 “황 대표는 납품 대금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매번 ‘해결하겠다’는 말만 하고 실제로는 지키지 않았고 우리가 대금을 횡령했다는 황 대표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브랜드 회복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이재선 경영 대표와 공동으로 스베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베누 사태’는 스베누와 신발 공장을 중개해온 하이키사가 지난해 10월 물품 대금 200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경찰에 황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또 지난 6일에도 신발 공장과 가맹점주 등이 스베누로부터 물품 대금 등 73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황 대표를 상대로 고소장을 냈다. 지난 10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황효진 대표의 스베누의 사기 피소 사태를 보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