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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테크 시대가 다가온다 PART 1 – 웨어러블 이젠 현실로

패션테크

패션서울 문병훈, 김정훈, 구하나 기자=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2016에 참가했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의류,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웨어러블 관련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CES 2016에서 솔백(Sol Bag), NFC 플랫폼(스마트 수트•골프웨어•액세서리 등), 바디 콤파스 2.0, 웰트(스마트 벨트)의 총 4개 분야 8개 제품을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 수트’를 비롯해 허리치수와 활동량 체크가 가능한 벨트인 ‘웰트’, 태양광 충전 클러치 ‘솔백’ 등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웨어러블 대표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로가디스의 ‘스마트 수트’는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로가디스 수트 매출을 이끌고 있다.

‘스마트 수트’는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깔고 NFC 칩이 장착된 정장 안주머니에 가져다 대면 시끄럽게 울리던 폰이 저절로 잠잠해진다. 이른바 스마트 에티켓 기능으로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기술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 에티켓 모드는 물론 상대방에게 명함 정보를 전송할 수도 있고 NFC칩에 스마트폰을 대면 음악과 비디오가 자동 재생되고 주머니에서 넣었다 뺄 때마다 화면이 잠겼다가 풀린다.
패션 테크(Fashion Tech)가 최근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패션 테크는 미래지향적인 산업으로 침체된 패션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 최근 국내 패션 산업에서 패션 테크는 패션 제품과 기술의 결합인 웨어러블 영역과 O2O(online to offline) 등 서비스 영역으로 나누어 구분할 수 있다.

웨어러블은 최근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스마트폰과 연계한 다양한 패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스마트 워치, 스마트 글래스 등은 기본이고 수트, 잡화 등 패션 의류로 적용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품을 넘어 O2O, 핀테크, 빅데이터, 디지털 마케팅 등 서비스 영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감수성 영역인 패션과 기술 중심의 IT 결합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IT산업의 발달이 패션산업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패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패션 테크 시대가 다가온다’를 주제로 PART1 웨어러블 이젠 현실로~, PART2 O2O 열풍에 빠진 패션, PART3 핀테크 시대 열린다, PART4 패션테크-스타트업 주목! 등 현재 주목 받고 있는 패션 테크의 현 주소를 짚어봤다.

PART 1 웨어러블(Wearable) 이젠 현실로*웨어러블 개념: 신체에 착용, 부착해 정보를 입력∙출력∙처리하는 스마트 기기로 관련 소재∙부품∙플랫폼∙서비스 등을 포함. (생활∙문화∙고위험 작업 환경∙제조∙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

패션 테크에 대한 관심은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와 밀접하다. 산업의 구조적 변화는 모바일(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발달, 방대한 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IT산업의 발달로 인한 우리 삶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산업의 구조적 변화는 급물살을 탔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우리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는데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 방식과 미디어 소비 방식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산업 구조의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이제 사람들은 SNS 서비스를 통해 소식을 전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광고를 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책과 신문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다. 이 모든 변화가 5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졌고 그 시작은 2009년 스마트폰의 탄생으로 시작됐다.

손 안의 작은 기계가 몰고 온 변화의 바람은 패션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예로 패션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케팅 채널로 모바일을 주목한지 오래다. 이미 마케팅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제는 모바일로 옮겨가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이처럼 패션 테크의 출발은 패션과 IT의 새로운 만남에서 시작되는데 산업계에서는 이를 컨버전스(융합)라고 표현한다. 융합은 타 산업과 만남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으로 즉 패션과 IT의 융합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도출하고 패션 산업의 업무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핵심 가치를 두고 있다.

그렇다면 패션 테크의 새로운 부가가치는 무엇일까? 현재 패션 산업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은 웨어러블(Wearable) 시장이다. 웨어러블은 일명 ‘입는 컴퓨터’로 정의되는데 의복, 안경, 시계 등에 IT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들을 통칭한다.업계는 시계나 안경과 같은 액세서리형과 의류, 신발 또는 모자에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 의류일체형으로 나뉘어 초기시장을 형성했고 향후 생체이식형의 방향으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 분야의 바이블로 평가받는 쉘 이스라엘은 6회 글로벌 패션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특히 글로벌 패션 기업들은 이전의 애플이나 구글 같은 IT업체가 주도하는 웨어러블 제품 개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유연한 조직, 인력의 구성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며 “‘폴로’의 테크 셔츠와 ‘토리 버치’의 웨어러블 제품이 대표적인 사례로 글로벌 패션기업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근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웨어러블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그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시장은 급속하게 성장세를 보였지만 점차 시장의 한계를 보이면서 새로운 것을 찾고 있으며 그 대안 시장으로 웨어러블을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IT기업, 패션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웨어러블은 현재 건강 관련 기기로, 때로는 패션 아이템으로서 그 모습을 다양하게 바꾸며 진화하고 있다.

국내 패션시장 또한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들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 삼성물산 패션부문, 웨어러블 브랜드 ‘더휴먼핏’ 론칭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웨어러블 제품은 로가디스의 스마트 수트가 대표적이다.

로가디스는 2013 추동 시즌 3040세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스마트 수트를 처음 선보였다. 배우 현빈을 모델로 내세워 젊은 감성을 제시하고 슬림핏 라인과 신축성이 강한 파워 네트를 어깨에 적용해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제안하며 남성 정장의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16-02-05-WEARABLE8
로가디스 역시 스마트 수트 출시 이후 매출이 신장했고 전체 수트 매출 중 6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춘하시즌에는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한층 더 높인 스마트 수트를 출시했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거나 외부 미팅이 많은 비즈니스맨을 위해 구김성이 적으면서도 활동하기 좋은 스마트 수트를 선보인 것. 바지 허리 부분에는 고무 소재의 테이프를 둘러 상체와 팔을 크게 휘둘러도 셔츠가 쉽게 빠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찢어지기 쉬운 바지 밑단에는 탄력성이 좋은 소재를 더해 내구성을 높였다.

특히 상황별 또는 목적에 따라 스마트 수트 라인을 확대해 선택의 폭을 높였다.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게는 손쉽게 접을 수 있으면서도 주름을 최소화할 수 있는 ‘패커블 수트’를, 생황 방수 및 오염에 강한 ‘프로바 수트’, 물 세탁이 가능한 ‘워셔블 수트’ 등을 선보이며 비즈니스맨에 특화된 상품을 개발했다.패션테크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스마트 수트외에도 ‘온백’, ‘바디콤파스’ 등 다양한 웨어러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2016 참가해 의류,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웨어러블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미리 선보였다. 특히 NFC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제품들은 올 상반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로가디스, 빈폴, 엠비오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온백’은 배터리 모듈이 내장된 스마트폰 충전 가방으로 자석 젠더를 통한 무선 충전(Cable-less)이 가능하다. 또한 ‘온백’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터리 잔량 체크, 휴대폰 위치 찾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바디콤파스’는 바이오 스마트 셔츠로 삼성전자와 협업해 선행 개발을 진행 중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심전도(ECG)와 근전도(EMG) 센서가 내장돼 심박과 호흡을 추적할 수 있고 근육의 움직임과 호흡의 상관관계를 고려한 운동 코칭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직물 소재의 센서와 신축성이 강한 전도사를 사용해 착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퍼펙트 월렛’은 NFC 전자 태그가 내장된 지갑, 명합지갑, 카드지갑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범용적인 NFC 태그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가 스스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웨어러블 플랫폼 브랜드 ‘더 휴먼 핏’을 론칭하고 웨어러블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더 휴먼핏’의 브랜드 이름은 사람(human)과 패션(f), 테크놀로지(it)가 만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We Design Fashionology for life’라는 철학과 ‘Tech-up your style, Tag-on your life’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패션과 테크놀로지의 조합, 스타일에 테크놀로지를 더해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더 휴먼핏’은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IT 기능을 접목한 범용적인 의류 제품과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IT 주변기기 등에 폭넓게 적용될 예정이다.
패션테크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더휴먼핏은 컨설턴트, 디자이너, MD, 엔지니어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인 랩(lab) 개념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핵심 테마 아래 글로벌 IT기업인 삼성전자는 물론 유망한 스타트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패션 기반의 웨어러블 생태계 조성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외에도 쿠론, 코오롱스포츠, 아이더, 블랙야크 등에서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지난해 잡화 브랜드 쿠론의 ‘스마트백. 1.0 글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NFC 기술과 더불어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해 가방과 스마트폰을 연동, 스마트폰의 상태를 가방 겉면에 부착된 LED 색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즉 스마트폰을 스마트폰 포켓에 넣으면 전화, 문자 메시지, SNS의 착신 상태 정보를 LED를 통해 3가지 보석 컬러 불빛으로 알려준다. 또한 스마트백과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게 되면 LED 앰블럼에서 경고 불빛으로 알려줘 휴대 전화의 분실 위험도 낮출 수 있다.

# ‘라이프텍 재킷’, ‘스마트웨어 야크온P’ 등 출시

코오롱스포츠의 ‘라이프텍 재킷’은 2006년 첫 선을 보인 후 매년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됐다. 생명 존중을 컨셉으로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완벽한 상호 보완적인 클로딩 시스템(clothing system)으로 조난을 당했을 때 구조 시까지 조난자가 외부의 상황을 극복하고 신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끔 디자인 됐다.

서바이벌 포켓에는 긴급 물품을 수납할 수 있고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발열체인 히텍스를 내피에 내장해 35~50도까지 발열이 가능하며 풍력을 이용한 윈드 터빈으로 조난 시 자가 발전을 통해 스마트폰 및 간단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외에도 블랙야크는 심전도를 측정해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는 ‘스마트웨어 야크온P(YAK ON P)’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웨어 야크온P’는 손목 등에 착용하는 스마트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와 달리 블랙야크에서 자체 개발한 은사 섬유 소재를 활용한 스마트웨어다. 옷을 입으면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인 심전도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측정해 더욱 정확하게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다.

아이더도 지난해 선보인 ‘나르메르 고어텍스 재킷’은 팔 부분에 태양열 충전시스템인 솔라 키트를 장착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MP3 등 휴대용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네파는 서울대 의류학과 패션디자인연구실과 산학협력을 통한 ‘네파 R&D 센터’를 설립해 웨어러블 컴퓨팅(Wearable Computing)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아웃도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 웨어러블 시장 규모 2018년 32조원으로 성장2016-02-05-WEARABLE1-3-1현재 웨어러블 시장은 시장형성 초기단계지만 관련 연구개발이 가속화되고 패션업체들의 참여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정부도 최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1,270억원을 투자해 웨어러블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착용가능한 웨어러블 소재부품, 플랫폼 기술개발에 1,110억원을, 상용화를 위한 사업화 지원센터에 구축에 1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웨어러블 제품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랄프 로렌의 생체 정보 측정 티셔츠, 나이키의 로즈 골드 퓨얼밴드, 타미힐피거의 충전 재킷, 스와로브스키의 샤인 컬렉션, 구찌의 아이엠플러스 등이다.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오는 2018년 웨어러블 제품의 시장 규모는 300억달러(약 32조1,500억원)로 현재의 4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인해 새롭게 떠오른 시장이다. 그 활용 범위도 넓게 예측되고 있어 많은 기대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시장 초기 형성에 실패했던 일처럼 웨어러블 시장이 형성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기술, 프라이버시, 법률제도, 해킹, 수익성, 사용자 습관 등 여러 관점에서 고민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웨어러블 시장은 사용자의 니즈에서 출발했다기 보다 IT기업과 패션 대기업주도로 일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terview 이현학 한국패션협회 차장

“패션 기업 패션테크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점검 필요”

한국패션협회 이현학 차장

패션 테크를 정의한다면 패션(Fashion)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의미이지만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의 패션은 물리적 제약과 경계가 없는 디지털 기술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기술은 인간의 감성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는 접근성과 확장성을 서로 보완해야 하는 측면에서 이제 단순한 결합이 아닌 유기적인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나가고 있다.

제품적인 측면에서 웨어러블 제품 개발은 국가 예산이 투입되어 학교와 연구소 등에서 주도하고 있고 개발 단계에서 상품화를 위한 패션기업과의 협업이 조금씩 시작되고 있어 점차 실효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유통기업과 IT기반 기업 중심으로 옴니채널, O2O, 빅데이터, 디지털 마케팅 등이 주도되는 양상이나 국내 패션기업은 이와 같이 소비자 접점의 서비스가 향후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한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결국 시장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필해야 하는 역할은 패션기업이 해야 하므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처럼 패션기업이 개발 주체로서 역할을 인지하고 적극 참여한다면 글로벌 패션 테크 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패션기업내 패션 테크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조직과 인력의 구성이 선행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또 패션테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주체가 되어 시장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패션테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산업계는 주도하기를 꺼리고 성공사례를 쫓아가는 습관이 고착화되어 있는 분위기인데 이제 중국이라는 거대한 존재가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기존의 개념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패션 테크 분야를 포함한 모든 산업분야에서 과감한 선제 전략과 패러다임 혁신을 체득화하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협회는 디지털 패션 테크(Digital Fashion Tech)를 발족하고 관련 기업들의 정보 제공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 패션 테크는 한국패션협회가 국내 패션기업들의 디지털 기술 융합 활성화를 위해 기존 글로벌 패션 포럼의 장기 주제를 ‘디지털’로 선정하면서 시작되었는데 2014년부터 빅데이터, 옴니채널, O2O, 웨어러블, 3D프린터 등의 기술을 패션기업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개했고 해외 유사 포럼과의 연계 네트워크 구축와 실무진들의 변화를 위한 심화세미나 등으로 조금씩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몇 년간의 활동들을 종합해보면 국내 패션기업에게 미래의 새로운 방향을 소개하는 것으로는 실질적인 변화 유도가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 결국 패러다임의 변화로 혁신을 시작하는 출발점은 패션기업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이며, 새로운 환경 변화에 맞춰 어떻게 진화해갈 것인지에 고민하는 즉, 보다 근본적이고 문화적인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그러므로 올해 9주년을 맞이하는 글로벌 패션 포럼은 지난 30년간 한국 패션시장의 발전에 따른 기업의 변화를 정리해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구체화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지속적이고 대체불가능하게 생존하기 위한 기업의 자세와 준비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패션 무료 포털사이트 패션넷코리아는 모바일∙SNS 최적화된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해 패션 전문 정보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고 신규사업으로는 중국 SNS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을 통해 국내 패션기업들의 중국 소비자 조사를 지원하는 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 해외 웨어러블 사례(출처 디자인네이브)

  • 헬렌 웨어러블 밴드: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알림을 진동으로 알려준다

  • 디앤엑스의 랑(Rang): SOS 기능, 카메라 셔터 조절, 스마트폰 찾기

  • 미카(MIKA) 스마트 팔찌: 오프닝 세레모니와 인텔의 합작품

  • 스마트폰 충전 재킷: 오프닝 세레모니와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 합작품

  • 나이키 퓨얼 밴드(Fuel Band): 운동량, 칼로리, 걸음 등을 측정

  • 구글 글래스: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DVF)의 손길로 다시 태어난 디자인

  • 스와로브스키 X 미스핏 샤인 컬렉션: 운동량, 활동량, 수면 상태 등을 측정

  • 랄프로렌 더 폴로 테크 셔츠(THE POLO TECH SHIRT): 생체 정보 측정

  • 구찌 X 윌아이엠 아이엠 플러스: 음성인식, 메시지, 지도, 달력, 사진 기능 수행

  • 리스티파이(Wristify): 체온 조절 기능

  • 인텔 X 크로맷 아드레날린 드레스: 아드레날린, 체온, 호흡, 땀, 스트레스 등 신체의 변화를 수집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하면 드레스의 모양을 변형한다

  • 인텔 X 크로맷 에어로 스포츠 브라: 체온 조절, 쿨링 기능, LED 탑재

패션서울=문병훈, 김정훈, 구하나 기자

▲ 패션테크 시대가 다가온다

PART 1 – 웨어러블 이젠 현실로
PART 2 – O2O 열풍에 빠진 패션
PART 3 – 핀테크가 바꾼 모바일 세상
PART 4 – 패션테크-스타트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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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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