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워킹화 경쟁 치열해진다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성장한 워킹화 시장의 경쟁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는 기존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착화감만을 강조하는 데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기술력을 앞세워 고기능성 워킹화 출시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자사만의 고유 기술력을 통해 쿠셔닝, 완충 효과, 투습력, 내구성을 향상시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걷기를 도와주는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MEH는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고기능성 워킹화 ‘아치스텝 Z’를 출시했다.
‘아치스텝 Z’은 발바닥 중앙의 움푹 팬 아치가 유연한 상하운동을 지속할 때가 가장 바람직한 도보의 상태라는 데에 집중해 아치를 살려주는 다양한 기술적 요소를 접목시킨 제품이다.
‘하이’, ‘미디엄’, ‘로우’ 세 가지로 아치 높이 조절이 가능하도록 해 발 모양에 맞는 최적의 착화감을 제공하는 아치 서포트(Arch Support) 인솔(Insole)이 발바닥과 발목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또 투습부의 TPU(열가소성폴리우레탄) 소재 지지 장치가 발의 아치 전면을 감싸 받쳐주어 장애물 등에 의해 발이 순간적으로 안쪽으로 접질리는 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소비자 가격은 24만 8,000원이다.
노스페이스는 다이나믹 하이킹 시리즈의 대표 제품인 ‘워킹 1H 보아’를 선보였다. 물과 오염물질을 막아주는 기능을 갖춘 원사에 노스페이스만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더해 탄생한 ‘다이나믹 실’(DYNAMIC SIL) 소재를 적용해 일반 메쉬 소재 대비 4배 이상의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며 외부의 충격에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가격은 24만원이다.
이외에도 K2가 선보인 ‘옵티멀브리드3’는 뒤꿈치를 흔들림 없이 잡아 주는 스테이블 존(STABLE ZONE)을 업그레이드해 더욱 편안하고 안정적인 워킹이 가능하다. 스테이블 존이란 걸을 때 첫 착지가 되는 발뒤꿈치의 내측 높이를 외측보다 높여 착화감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K2만의 기술이다. 소비자 가격은 26만 9,000원이다.
아이더는 자체 개발한 반발 탄성력 강화 기술 ‘서스파인 보드’를 적용한 워킹화 ‘맥시멀 1.0’을 출시했다. 서스파인 보드란 땅에 발걸음을 내디딜 때 생기는 추진력의 이동 원리를 분석해 설계된 보드로, 오래 신고 걸어도 발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동시에 탄력적인 반발 탄성력을 통해 발에 가해지는 피로도를 최소화 해준다. 소비자 가격은 24만 9,000원이다.
라푸마에서 출시한 워킹화 ‘리듬워크’는 분절 구조의 중창을 사용해 발 딛는 위치마다 마디마디 유연하게 충격을 분산 시켜며 컬럼비아는 ‘컨스피러시 타이타늄 아웃드라이’ 출시로 고기능성 워킹화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컨스피러시 타이타늄 아웃드라이’는 통기성은 뛰어난 동시에 습기에도 강해 외부의 수분 침투는 막고 땀은 빠른 시간 안에 발산시켜 내내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소비자 가격은 19만 8,000원이다.
머렐이 출시한 초경량 워킹화 ‘버센트’는 머렐이 자체 개발한 엠바운드(M-BOUND) 중창을 적용해 탄력적인 쿠셔닝 효과를 제공한다. 어떤 지면 환경을 만나든 민첩하고 안정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소비자 가격은 9만 9,000원이다.
송선근 밀레 용품기획부 부장은 “워킹화를 가벼운 산책 용도로만 신는 게 일반적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반나절 등산이나 점심 시간을 이용한 걷기 운동, 숲길 트레킹 등 다양한 활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워킹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 기능적 요소가 강조된 워킹화의 출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