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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차이나 공습 시작②…중국 온라인 쇼핑 접수에 나선 ‘K패션’

중국 패션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터닝하자 이에 맞춰 국내 패션기업들의 진출도 온라인과 모바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중국 진출에 나서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중국 쇼핑몰인 알리바바티몰글로벌에 주목하고 있다. 지엔코의 캐주얼 브랜드 엘록은 최근 중국내 온라인 B2B 사업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9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자상거래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알리바바그룹과 전자상거래 협력을 통해 에잇세컨즈, 빈폴액세서리, 구호, 라베노바, 준지, 비이커 등 6개 자사 브랜드를 알리바바그룹의 티몰글로벌(글로벌 해외직구 쇼핑몰, Tmall Global)에 입점 시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중국법인은 이미 2012년부터 빈폴, 엠비오, 라피도 브랜드를 티몰에 입점해 온라인 쇼핑 시장을 공략해 왔다. 올해부터는 알리바바와의 협력 및 공격적 마케팅으로 중국 온라인과 내수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 ‘K패션’, 중국 온라인 쇼핑 달군다

중국 패션 시장은 현재 모바일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중국 온라인 시장은 연평균 약 80%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013년 B2C와 C2C 거래액 합계가 약 18,500억위안(한화 315조원)에 육박했다. 이 중 의류 매출규모는 4000억위안(한화 71조5,160억원)에 달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은 타오바오 외에도 프리미엄 인터넷쇼핑몰 티몰과 티몰글로벌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국내 패션업체들이 이곳에 입점해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중국 온라인 진출은 오프라인 대비 적은 투자비용과 시장성 그리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물류비용 등 부대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백화점, 단독 매장 오픈 등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꽌시 등 오프라인 진출에 대한 진입 장벽이 두텁다”며 “이에 반해 온라인은 진입 장벽이 낮을뿐더러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진출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반응이 있는지 없는지 먼저 온라인에서 시장 테스트하고 오프라인에 진출해도 늦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에이컴메이트는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에이컴메이트 관계자는 “최근 패션기업들의 중국 온라인몰 진출은 거리가 가까워서 배송 등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보다 진입장벽이 낮고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며 “또 중국인들은 ‘한국 패션은 트렌디하고 품질이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다른 품목에 비해 판매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국내 패션업체들의 중국 온라인 진출은 2000년 후반부터 시작됐다. 2009년부터 ‘스타일난다’, ‘난닝구’ 등 인터넷쇼핑몰 브랜드들이 앞장서 중국 온라인 마켓의 문을 두드렸고 이랜드, 더베이직하우스, 참존글로벌워크, 제로투세븐 등 중국 시장 안착에 성공한 패션 기업들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중국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거나 중국 자본에 인수된 기업들이 중국 기업의 노하우를 발판삼아 온라인 마켓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시장 진출이 빨랐던 ‘스타일난다’는 중국 온라인 비즈니스 부문이 매년 15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매년 광군제(솔로데이)에는 티몰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10위 안에 랭크되고 있다.  

# 패션기업, 알리바바티몰글로벌 진출 러시

이랜드는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도 눈 여겨 보고 있다.

이랜드의 패션 브랜드는 지난 2013년부터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쇼핑몰 티몰과 소셜커머스 주화산에 입점했는데 입점 브랜드는 ‘미쏘’, ‘스파오’, ‘후아유’, ‘티니위니’, ‘로엠’ 등 16개 브랜드로 한국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많은 브랜드를 온라인 마켓에 입점해 운영 중이다.

매출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을 만큼 반응도 좋다. 특히 ‘티니위니’는 중국 온라인 마켓에서 가품이 성행할 정도다.

특히 지난해 9월 장젠펑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이 방한 시 이랜드그룹을 가장 먼저 방문해 중국 시장에서 인터넷 비즈니스를 강화하는데 힘을 합치기로 합의하면서 두 회사 간의 공조는 더욱 공고히 졌다.

이외에도 유아동복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타오바오, 티몰, 경동상성, 1하오디엔, 쑤닝 등에 제품을 판매 중이며 지난해 4월 티몰글로벌에 ‘제로투세븐관’을 오픈하며 고속성장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3대 전자상거래업체 중 하나인 웨이핀후이에 독립형 쇼핑몰로 입점하면서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티몰글로벌에서는 유아 스킨케어 ‘궁중비책’, ‘군기저귀’를 비롯한 국내외 30여개 주요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월 평균 1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중국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과 별도로 직접 역직구족을 겨냥하기 위해 최근 중국어 쇼핑몰 ‘CN.0to7.com’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07년 중국 법인을 설립해 ‘알로앤루’와 ‘섀르반’ 등으로 약 2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 만으로는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현지 온라인 유통 채널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도 중국 랑시그룹이 인수한 이후 중국 온라인 마켓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업체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해 8월 중국 VIPSHOP에 ‘에뜨와’를 입점 시켰고 지난 12월에는 티몰글로벌에 아가방앤컴퍼니관을 오픈해 자사 브랜드 중심의 의류 및 용품을 입점 시켜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가방앤컴퍼니는 알리바바그룹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티몰과 타오바오에 자사 대표 브랜드 아가방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또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티몰과 타오바오를 통해 중국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9월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자상거래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중국 온라인 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중국 시장 진출 예정인 ‘에잇세컨즈’는 오프라인보다 티몰에 온라인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이 외에도 아비스타는 ‘에린비’와 ‘지 리바이브’를 중국 시장 전용 브랜드로 론칭하며 기존 ‘BNX’와는 달리 20대 중반을 타깃으로 주요 판매 채널을 온라인 쇼핑몰까지 확장시켰다.

특히 아비스타는 지난 2014년 말 중국 알리바바 티몰글로벌과 제휴를 맺고 기존 진출 브랜드 ‘BNX’, ‘에린비’와 ‘지 리바이브’가 아닌 중가 유니섹스 브랜드 ‘카이아크만’과 고가 여성복 ‘탱커스’로 입점해 공략 중이다. 이너웨어 업체인 쌍방울은 중국 온라인쇼핑몰 징동닷컴과 타오바오에 입점한데 이어 지난해 5월 티몰글로벌에도 입점했다.

최근에는 형지I&C가 중국 티몰글로벌 내 ‘패션그룹형지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형지I&C 관계자는 “티몰글로벌과 협의를 마쳤고 입점 승인을 획득했다”며 “패션그룹형지관에는 ‘샤트렌’부터 ‘예작’, ‘노스케이프’ 등 형지그룹 계열사의 모든 브랜드가 입점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중소 패션기업들의 중국 온라인 진출도 활발하다.

캐주얼 브랜드 제로세컨드가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 문바사(Moonbasa)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섰고 온라인 남성 쇼핑몰 엘번드레스도 타오바오, 티몰에 입점을 통해 사세를 확대하고 있다.

이태우 제로세컨드 대표는 “중국 온라인 마켓 진출은 이제 초기 단계다.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법인을 통한 직진출이 아닌 경우 중국 온라인 시장을 잘 아는 에이전시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온라인 마켓 역시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타깃팅과 단지 재고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유통 채널로 바라봐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진출 어떻게 하나

중국 온라인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면서 이를 중개하는 에이전시 등 관련 협력사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 패션 기업들의 중국 온라인 진출은 크게 직진출과 에이전트를 통한 간접 진출 방식으로 나뉜다. 그리고 카페24와 같은 온라인쇼핑몰 솔루션 업체가 제공하는 해외 쇼핑몰 플랫폼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직진출은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알리바바, 티몰, 티몰글로벌과 같은 쇼핑몰 플랫폼에 직접 입점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국내 패션 업체 중에서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직접 거래를 하는 곳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에이전시를 통해 진출하거나 에이전시가 운영 중인 쇼핑몰을 통해 간접적으로 진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스타일난다’, ‘난닝구’ 등의 중국 온라인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컴메이트를 비롯해 워시한코리아, 한국가, K라이바, 호바국제무역, 아이칸 등 온라인이나 온오프라인 에이전시 회사들이 있다. 또 한국무혁협회가 운영하는 직판몰 ‘K몰24’, 한국의류산업협회의 ‘케이패션디자인닷컴’ 등도 온라인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

에이컴메이트는 티몰글로벌 내 입점하는 것과 별도로 자사 중국 해외 직판 쇼핑몰인 더제이미닷컴을 통해 ‘스타일난다’, ‘난닝구’, ‘임블리’, ‘츄’, ‘체리코코’, ‘니폰쥬야’ 등 150개 소호몰들의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또 구매&배송 대행 서비스인 고우포유를 운영하며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의 컨설팅 및 운영 대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더제이미닷컴은 중국 최대 오픈 마켓인 타오바오 셀러들에게 한국의 온라인 의류 브랜드를 판매하는 B2B, B2C 플랫폼으로 2009년 오픈 후 업계 1위를 지켜오며 중국 내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아이칸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광저우 도매지역 중 가장 큰 규모인 스마오 도매상가 및 복합쇼핑몰 등의 진출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쇼핑몰 솔루션 카페24를 제공중인 심플렉스인터넷는 지난 2013년 9월 솔루션 글로벌 버전을 공식 론칭한 뒤 해외 직판 쇼핑몰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스타일난다’, ‘바가지머리’, ‘버블앤시크’, ‘아이엠유리’ 등이 카페24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 카페24 쇼핑몰 솔루션은 다양한 언어권별 해외 직판 쇼핑몰을 만들어주는 플랫폼으로 카페24 해외지사를 통해 국가별 환경에 맞춘 마케팅·고객대응(CS)·배송 등 통합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온라인 강자 알리바바

그렇다면 어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월말까지 중국 B2C 인터넷 판매시장은 티엔마오(Tmall)가 1위로 57.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데 이어 징동(Jingdong)이 2위로 21.1%, 쑤닝(Suning)이 3위로 3.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 B2C 인터넷쇼핑 교역 플랫폼별 점유율
중국 B2C 인터넷쇼핑 교역 플랫폼별 점유율(2013년 기준)

중국 최대 온라인 기업은 알라바바그룹이다. 알리바바그룹은 B2B, B2C, C2C 시장을 통틀어 중국 온라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2B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44.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B2C에서는 ‘티엔마오(Tmall)’가 57.4%, C2C플랫폼인 ‘타오바오’를 통해서는 96.5%의 시장 점유율을 점하고 있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알리바바는 2003년 C2C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로 시작해 2005년 중국 야후를 인수하고 2008년에는 B2C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을 오픈했다. 또 2007년에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가 하면 재작년 9월에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역대 최대 IPO 규모인 217.7억달러로 상장해 주목을 받았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이제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CEO로 부상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알리바바, 타오바오, 티몰 외에도 공동구매 전문 사이트 주화산, 중국 전용 플랫폼 1688, 중소도소매상 중개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온라인 광고 플랫폼 알리마마,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알리윈,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 가격비교 사이트 Etao를 산하에 두고 있다. 회사 매출 외형은 2009년 67억 위안에서 2011년 200억 위안, 2013년 525억 위안, 2014년에는 762억 위안(한화 약 14조)으로 성장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2013년 중국 광군제를 기점으로 글로벌화, 무선화, 플랫폼화 전략을 제시하며 새롭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2013년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자국 내의 거래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넓히기 위해 티몰글로벌, 타오바오 해외 등을 오픈했다. 특히 재작년 2월에 론칭한 티몰글로벌은 한국 업체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 채널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티몰글로벌이 규모의 경쟁력을 앞세웠다면 2위 B2C사이트인 징동닷컴이나 웨이핀후이(VIPSHOP), QQ샹청, VANCL과 같이 패션 부문이 강한 인터넷쇼핑몰도 있다.

징동닷컴은 티몰에 비해 주목을 못 받고 있지만 22.4%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B2C쇼핑몰이다. 작년 9월 징동닷컴의 구매 총괄책임자가 직접 방한해 입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브랜드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1998년 오픈한 징동닷컴은 전국 7개 주요 도시에 물류센터 운영, 43개 주요 도시에 140여개 창고 운영 등을 기반으로 지난 2014년 매출 2,602억위안(약 45조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징동닷컴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JD닷컴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JD닷컴만의 우수한 물류 배송 시스템과 탄탄한 고정 고객은 물론 텐센트 산하의 모바일을 공유할 수 있어 충분한 장점이 있다고 어필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품만을 선별해 판매하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에 비해 신뢰도가 높은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웨이핀후이는 유명 브랜드의 온라인 명품 할인점으로 패션잡화 쇼핑몰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여성 대상 온라인쇼핑몰 중 1위에 선정된 곳으로 재구매율이 82%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여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1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여성 고객의 비중이 전체의 74%를 차지한다. 지난해 1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 티몰글로벌, 유니버스 서비스 제공 등 글로벌화 나서

이 중에서 알리바바그룹은 글로벌화 전략 발표 함께 가장 먼저 공략한 곳이 한국의 패션 브랜드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한류 열풍을 고려했을 때 한국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코리안 스타일 패션위크’를 개최했다. 행사는 알리바바가 글로벌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유통 허브 구축 전략을 설명하는 첫 번째 공식 행사로 세계 주요 20개국 가운데 한국을 첫 개최지로 선정했다.

장젠펑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은 “중국문화에는 한류라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여져있다”며 “알리바바그룹에서 한국관련 검색어는 늘 최 상위권이다”며 “현재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많은 방송국의 골든타임을 점령하고 있을 만큼 한국이라는 브랜드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의류와 화장품 등 한국 상품 역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이런 한국의 고품질 의류 브랜드를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누리게 해 줄 계획으로 쇼핑몰 타오바오와 티몰글로벌은 중국 소비자에게 중소기업의 제품을 소개해주고 있고 소셜 쇼핑몰인 주화산의 경우 하루 접속자 수가 모바일에서 1억1,000만명, PC를 통해 1억2,000만명이 접속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가장 좋은 선택은 이 같은 알리바바 산하의 플랫폼 서비스로 중국 시장에 상품을 진출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현재 국내 패션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한국 쇼핑몰과 티몰글로벌 쇼핑몰이 연동 가능한 유니버스 프로젝트다.

이민기 티몰글로벌의 한국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는 “티몰글로벌은 알리바바의 기술력을 이용한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가 가능하다. 한국의 기존 온라인 플랫폼에 제품을 업로드하면 티몰글로벌에 자동번역, 판매현황, 재고관리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티몰플랫폼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컨셉을 동일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패션 브랜드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 역시 초기에는 티몰과 타오바오를 통해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지만 티몰글로벌이 생긴 이후 이를 선호하고 있다. C2C 사이트인 ‘타오바오’의 경우 판매자마다 제품의 가격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는 경우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반면 티몰글로벌은 제품의 노출이 쉽고 브랜드 관리가 가능해 한국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알리바바그룹 역시 티몰글로벌 입점의 경우 중국 내 티몰 해외법인에 한정하고 2년 이상 운영한 경험, 연매출 1000만 달러 이상, 해외 지명도가 있는 B2C사이트 및 브랜드 등 심사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입점 시 한번 내는 보증금이 2만5000달러(퇴점 시 환급), 서비스 기술비는 매년 1만 달러로 기존 ‘티몰’(연간 3만~6만 위안, 연매출액이 일정 기준 이상이면 차기년도 환급)에 비해 투자비용을 높게 책정했다.

대신 티몰글로벌은 유니버스 서비스와 중국 내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보세창고를 통한 배송방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세창고는 일종의 물류 창고로 현재 항저우, 닝보, 광저우 등 3곳의 보세창고를 운용하고 있고 이를 5개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 업체를 위해 인천에도 보세창고 운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온라인 시장의 성공 첫 걸음 현지화

현재 국내 업체들의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은 걸음마 단계라 할 수 있다. 이랜드 등 소수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제 막 중국 온라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 한류 열풍으로 인해 알리바바그룹, 징동닷컴 등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이들 사이트에 판매 대행을 하는 에이전시 수도 10여 이상 늘어나면서 한국 업체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중국 온라인 시장의 성장과 함께 중국 진출을 돕는 기업도 많이 생겨나고 다양한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중국 진출의 길이 예전보다 쉽게 열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중국 온라인 진출 시 현지화 등 차별화 전략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실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면 중국의 물류 시스템은 해마다 발전을 거듭해 국내와 마찬가지로 당일 주문하면 당일 오후, 그 이튿날 도착한다. 한국은 품절이 다반사지만 중국은 주문했는데 품절이 됐을 경우 신고하면 상품대금의 30%를 배상받을 수 있다.

현재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채널(티몰, 티몰글로벌) 모두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한국 온라인 쇼핑몰이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중국 온라인 쇼핑몰은 ‘구매자들의 세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중국 온라인 몰은 구매자가 재고수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데 재고를 공개하지 않거나 불투명하게 운영하면 구매에 영향력을 미치는 고객평가점수(DSR)가 하락해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에이컴메이트 관계자는 “중국 쇼핑몰은 철저히 소비자 중심으로 운영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고객들은 두 번 다시 찾지 않는다”며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 시 이 같은 시장 특성을 고려해 초기에는 중국의 오픈 마켓 형태 안에서 운영 경험을 쌓고 난 후 중장기적으로 독립몰을 오픈해 연동형 서비스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는 하이타오족(중국 해외직구족)들을 공략하는 것도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패션업체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시장이 전 세계에서 황금시장으로 주목할 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10년 전 한국 패션업체들이 중국 오프라인에 전략 없이 진출해 고배를 마셔야 했던 경험은 되풀이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며 “상표권 문제, 무분별한 카피 등 여전히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TIP] K패션의 선두주자 스타일난다

여성 쇼핑몰 ‘스타일난다’는 K패션의 선두주자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소비자들이 ‘스타일난다’ 쇼핑몰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일난다’는 패션에서 화장품까지 라인업을 늘리면서 해외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 시키고 있는데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20대 여성 직구족에게 어필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자와 같은 패션 취향을 가진 이들이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을 함께 제시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국내 인터넷 업계 매출 순위에 당당히 10위(개인 인터넷 쇼핑몰로는 1위)에 올랐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홍콩 등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중국, 홍콩 등 유명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 한국 역직구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지난 2009년 카페24의 외국어 버전의 해외직판 쇼핑몰 플랫폼을 통해 역직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어, 일본어, 영어, 대만어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스타일난다’ 쇼핑몰로 바로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스타일난다’ 온라인 쇼핑몰의 하루 방문자 수는 약 15~20만명 정도에 달한다. 자사 쇼핑몰을 이용한 역직구 전략 외에도 중국 온라인쇼핑몰 판매대행 에이전시인 에이컴메이트를 통해 중국 온라인 마켓에도 진출했다. 진출 플랫폼을 다양화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였다. 에이컴메이트가 운영하는 ‘제이미닷컴’에서는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타일난다’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화장품 ‘3CE’다. ‘3CE’는 국내에서도 내국인보다 해외 관광객의 매출이 크게 좌우할 정도로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베스트 아이템’이다.

특히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화장품, 유아용품, 패션 부문 순으로 화장품 매출이 온라인 마켓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3CE’ 역시 온라인에서 인기가 좋다. 또한 ‘스타일난다’는 인터네쇼핑몰에 제품 포스팅 시 단일 제품 노출 방식이 아닌 모델 코디 착장을 통해 스타일링을 제안함으로써 중국 여성 고객들에게 K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쇼핑몰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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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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