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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GAP이 LGBT 인권 지지를 선언한 이유는?

일본 GAP이 LGBT 인권 지지를 선언한 이유는? | 1

세계적인 패션 기업들이 성 소수자 인권을 지지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LGBT 인권 지지 기업으로는 나이키(Nike)아디다스(Adidas)가 있으며 올해는 일본의 GAP(갭)이 바통을 이어나간다.

일본 기업들은 LGBT 인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에 뿌리를 둔 패션 기업 GAP 일본 지사는 ‘도쿄 레인보우 프라이드(Tokyo Rainbow Pride, 성 소수자 축제)’를 기념해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 색깔의 쇼핑백을 선보인다. 즉 일본 GAP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누가 됐든 간에 무지개 쇼핑백에 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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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GAP 일본 지사는 ‘도쿄 레인보우 프라이드’를 기념해 한정판 티셔츠도 제작한다. 런던에서 활약 중인 그래픽 아티스트 케이트 모로스(Kate Moross)의 손길을 거쳐 완성됐으며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LGBT 인권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GAP 일본 지사는 “고객과 직원 모두에 대해 공정성과 존엄성,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은 브랜드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2014년부터 GAP은 ‘도쿄 레인보우 프라이드를 비롯해 OUT IN JAPAN, Tokyo Superstar Awards 등 LGBT 인권 단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들을 지원해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LGBT 인권 지지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LGBT를 지지하는 기업은 나이키, 아디다스, GAP 외에도 많다. 스타벅스 CEO인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는 2013년 동성 커플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버드와이저(Budweiser)는 게이프라이드페스티벌의 주요 스폰서로 여러 번 참가했다. 또한 2008년 캘리포니아에서 ‘prop8(동성애 결혼을 금지하는 조항)’이 통과된 이후 ‘Legalize Gay’ 티셔츠를 판매해온 아메리칸 어패럴(American Apparel), 마이크로소프트, 티파니앤컴퍼니 등 수많은 기업들이 성 소수자들을 지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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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성 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이유는 바로 ‘시장성’이다. 현재 LGBT 시장 규모는 약 8,84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성 소수자들의 소득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약 23%가 높고 자가 주택 소유 비율 역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 소수자들은 여행이나 취미, 스마트폰 등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소비에 조금 더 적극적이라는 통계도 있다. 특히 성 소수자들의 경우 LGBT 인권 지지 기업에 대한 충성도가 무려 74%에 달한다. 그렇지 않은 이들의 충성도가 42%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다.

일본의 LGBT 시장의 경우 총 5.94조 엔(한화 60조 원)으로 추산된다. 일본의 성 소수자들은 가전, 가구, 인테리어, 화장품, 문화 등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일본 덴츠 연구소에 따르면 그렇지 않은 이들이 ‘LGBT를 포함한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기업을 지지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기업을 지지한다’고 대답한 사람의 2배를 넘는 등 LGBT 인권 지지 기업이 모든 계층에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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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패션 에디터(__*) 1:1 신청 환영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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