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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왜 ‘로고’를 변경했을까?

인스타그램은 왜 ‘로고’를 변경했을까? | 1

인스타그램(instagram)이 지난 11일 분홍색, 보라색, 주황색 등을 사용한 새 로고와 아이콘을 선보였다. 기존 로고 형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바뀌었다.

새롭게 바뀐 로고는 기존 로고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되 인스타그램의 상징성을 더 부각했다. 빈티지 카메라 모양은 흰 테두리 카메라 모양으로 단순하게 바뀌었고 배경 색상은 주황색, 분홍색, 보라색으로 그러데이션이 적용됐다.

이안 스플레터(Ian Splatter) 인스타그램 디자인 총괄은 “인스타그램의 새 로고 디자인은 ‘미니멀의 정수’를 보여준다. 새 로고 작업 당시 회사 직원들에게 인스타그램 아이콘을 보여주고 5초 만에 그려보라고 주문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카메라 렌즈와 무지개를 그렸다”라며 “언제나 색상은 인스타그램의 큰 부분을 차지해왔다. 무지개를 재창조하기로 결심했을 때 새 로고보다 더욱 미니멀한 디자인을 고려했지만 결국 온기와 에너지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스타그램 창업 당시에는 쉽게 사진을 편집하고 공유하는 기능이었다면 지금은 전보다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며 흥미를 나누는 커뮤니티로 변화했다”라고 로고를 변경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안 스플레터의 말대로 현재의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며 흥미를 나누는 커뮤니티로서의 성향이 강하다. 팀 너드(Tim Nudd) 에드윅 매거진(Adweek Magazine) 크리에이티브 에디터는 “올해 최악의 디자인”이라고 저평가했지만 인스타그램은 “카메라의 본질에 충실한 것”이라고 반박한다. 사람들이 가진 카메라의 모양은 전부 다를 수 있다. 또 그들의 카메라가 스마트폰 카메라일 수도 혹은 디지털 카메라, DSLR일 수도 있다. 즉 인스타그램은 한정된 카메라 모양이 아닌 ‘카메라의 본질’로써 접근한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왜 ‘로고’를 변경했을까? | 2

이외에도 인스타그램은 바(Bar) 색상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보이던 글자와 바가 옅은 회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와 버튼으로 바뀌었다. 이안 스플레터는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이 중심에 있는 사진을 보는데 방해되는 색상 및 요소들을 최대한 삭제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의 반응은 기존 로고가 훨씬 났다는 쪽과 새 로고가 더 세련됐다는 반응으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알민 비트(Armin Vit) 그래픽 디자이너는 “인스타그램의 새 로고는 여전히 ‘기분 좋은 곡선’이지만 기존 로고에 적응했던 사용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 구글(Google), 우버(Uber), 에어비앤비(Airbnb) 등은 새 로고 디자인을 발표하고 내부 페이지 디자인을 업데이트했을 때 사용자들의 엇갈린 평가에 직면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번 바꾼 디자인을 다시 되돌린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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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패션 에디터(__*) 1:1 신청 환영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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