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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캐몽’이 이끄는 #프리미엄 패딩 대중화 시대 활짝

[FASHION#] ‘캐몽’이 이끄는 #프리미엄 패딩 대중화 시대 활짝 | 1

‘캐몽(캐나다 구스+몽클레르) 신조어를 만들며 등장한 프리미엄 패딩 시장이 올해도 흥행을 이어갈까?

이를 놓고 부정하는 이는 없을 듯하다. 올해 유독 일찍 찾아온 한파로 인해 프리미엄 패딩 시장이 다시 한 번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프리미엄 패딩 시장은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프리미엄 패딩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82%나 상승했고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매년 고성장을 기록중이다.

한 벌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못 파는 이른바 ‘프리미엄 패딩 대란’은 벌써부터 예고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기 경기 침체와 오락가락한 날씨 탓에 국내 업체들이 출시한 패딩 제품은예년에 비해 판매율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프리미엄 패딩시장 만큼은 상황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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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백화점 주요 유통가에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유통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채널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물량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요도 수요지만 프리미엄 패딩 전개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프리미엄 패딩 시장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는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나다구스는 지난 10월 글로벌 최초로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한데 이어 한국인을 위한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를 통해 패션 피플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국내 패딩 열풍을 일으킨 몽클레르는 청담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을 오픈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으며 남성 캡슐컬렉션 ‘몽클레르 오’ 론칭 등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브랜드들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운패딩 위주의 판매 전략이었다면 올해는 캐주얼 의류, 신발, 키즈 등 아이템을 확대하면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 패딩 시장이 점차 확대되자 신규 브랜드들의 진입도 크게 늘었다. 현재 국내에 전개되고 있는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는 줄잡아 10여개 브랜드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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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무한경쟁 시대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들이 속속 론칭 됐지만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다. 국내 프리미엄 패딩 시장은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 2강 체제 속에 노비스, 파라점퍼스, 울리치, 듀베티카, 에리노, 두노 등이 가세했고 지난해 무스너클, 아틱베이, CMFR, 무레르, 몬테꼬레 등도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한성에프아이의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아틱베이는 영등포점, 갤러리아 명품관, 현대 무역점외에 최근 롯데백화점 월드타워점에 입점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아틱베이는 국내에서 이름난 캐나다구스 및 몽클레르에 앞서 캐나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다.

에이치스타일이 전개하는 CMFR은 캐나다에서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로 2년 전 이름을 알리기 시작, 브랜드 마니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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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H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파라점퍼스는 지난 2013년 론칭해 꾸준히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다. 파라점퍼스는 디자이너 마시모 로제티(Massimo Rossetti)에 의해 탄생된 브랜드로 알래스카에 기반을 둔 210 항공구조대에서 영감을 받은 유니크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손꼽힌다. 몽클레어, 캐나다 구스와 더불어 3대 프리미엄 패딩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럭스도 지난해 캐나다의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무스너클를 론칭하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무스너클은 캐나디언의 헤리티지, 개성, 그리고 캐나다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스하키의 스포츠 정신을 담아 탄생한 글로벌 브랜드다. 2013년 한국 공식 수입원인 스타럭스가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전개한 이후 최고의 품질과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전개하는 '케이 에디션(K-EDITION)' 컬렉션을 선보이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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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몽’ 시대

국내 프리미엄 패딩 열풍은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로 시작됐다.

프리미엄 패딩은 신세계인터내셔널이 몽클레르, 코넥스솔루션이 캐나다구스, 에프지에프가 듀베티카를 국내 론칭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투박한 아웃도어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감성으로 강남권 소비자들에게서 입소문을 탔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4년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작법인인 ‘몽클레르신세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몽클레르는 지난 1933년 설립된 회사다. 이후 1954년 업계 최초로 다운재킷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다.

몽클레르의 출발은 방한복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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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중반 명품 패딩의 대명사인 몽클레르 패딩이 출연하면서 패딩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데 원래 몽클레르는 스포츠 용품 전문 브랜드였다. 산 정상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방한복을 만들었으며 이것이 몽클레르 패딩의 시작이다. 이후 방한 효과가 좋아 등반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몽클레르 패딩이 본격적으로 생산됐고 1970년 몽클레르가 유니폼을 후원한 프랑스 알파인 스키팀이 동계올리픽에서 우승하면서 비로소 몽클레르 패딩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얼마 전 몽클레르신세계는 청담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약 400㎡ 2층 규모의 몽클레르 플래그십 스토어는 수년간 브랜드와 소통하고 조화를 이루어 온 파리지엥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듀오 ‘기 앤 부아지에(Gilles & Boissier)’가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몽클레르 스토어들과 더불어 활기 넘치고 안정적이며 현대적인 스토어 구현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몽클레르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메인 라인인 몽클레르, 몽클레르 그레노블(Moncler Grenoble), 키즈 라인 몽클레르 앙팡(Moncler Enfant)과 액세서리 외에도 몽클레르 감므 루즈(Moncler Gamme Rouge), 몽클레르 감므 블루(Moncler Gamme Bleu)와 특별한 협업 아이템들까지 전 라인의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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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구스 역시 올해 세를 확장 중이다.

캐나다구스 탄생은 6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나다구스는 토론토의 한 작은 창고에서 시작해 오늘날에는 전 세계의 럭셔리 아우터웨어를 리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캐나다구스의 초대 창립자 샘 틱(Sam Tick)은 강력한 사업가 정신을 가진 캐나다 이민자로 1957년 토론토에 직조 베스트, 스노우모빌 슈트, 레인코트 등을 주로 생산하는 메트로 스포츠 웨어(Metro Sportswear Ltd.)를 설립한다. 샘 틱의 사위인 데이비드 리스(David Reiss)가 메트로 스포츠 웨어에 합류해 공기를 이용해 다운을 재킷에 채워 넣는 혁신적인 다운 필링 기계를 개발해 사업의 일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이때 그가 선보인 스노우 구스(Snow Goose)라는 브랜드는 오늘날의 캐나다구스가 시초다. 이후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인 남극의 맥머도 기지(McMurdo Station)에서 극한의 추위를 견뎌야 하는 연구가들을 위한 익스페디션 파카(EXPEDITION PARKA)가 개발됐고 이 파카는 혹한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으로 인식되며 ‘빅 레드(Big Red)’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FASHION#] ‘캐몽’이 이끄는 #프리미엄 패딩 대중화 시대 활짝 | 8캐나다구스 상품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이 바로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이다. 익스페디션은 가장 클래식한 매력으로 대중들로부터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각인되고 있다.

캐나다구스는 지난 3월 롯데백화점 월드타워 에비뉴엘점에 전 세계 최초 상시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고 스타필드 하남에 팝업매장을 열며 소비자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2016’을 오는 4일 출시한다.

캐나다구스는 지난해 글로벌 55주년 기념 에디션 3개 제품을 오직 한국 소비자를 위해 복각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는데 올해 다시 찾아온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2016’은 전작 및 기존 캐나다구스 아우터웨어와 달리 새로운 디자인으로 한국에서 직접 기획해 오랜 기간 준비한 끝에 탄생했다.

이번 에디션은 남성용 ‘매키너 파카’, 여성용 ‘로즈데일 자켓’까지 총 2종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난다. 두 제품 모두 영하 2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보온성을 갖추고 아시아인들의 체형에 맞는 ‘퓨전 핏’으로 최적의 착용감 또한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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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캐나다구스의 공식 수입사인 코넥스솔루션은 지난 10월 19일 글로벌 시장 최초로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공식 오픈했다.

코넥스솔루션 관계자는 “캐나다구스는 온라인 유통채널과 쇼핑이 특히 활성화된 국내 시장 특성에 맞게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각 시장의 상황에 맞는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전략을 중요시하는 캐나다구스는 이번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 오픈도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구스를 비롯해 몽클레르 등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며 올해도 프리미엄 패딩 시장의 전망은 밝다”며 “일찍 찾아온 추위로 인해 이른 시기에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 확대 및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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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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