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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 패션업계 10대 뉴스는?

2016년 한국 패션업계 10대 뉴스는? | 1

한국패션협회가 8일 ‘2016 한국 패션업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협회는 올해 패션업계를 달군 주요 이슈로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따른 한류 위축(한한령(限韓令) 여파) ▲신개념 유통 전쟁(고객경험 다양화) ▲쇼룸 비즈니스 활성화(홀세일 마켓 전문기업 활약) ▲ 구조조정 및 M&A 본격화(업계 재편)  등이다.

또 ▲패션업계 디지털 융합 가속화(디지털 문화 기반 비즈니스 변화 요구) ▲가성비 지향 스마트 소비자 등장(온라인 강화 및 공유 서비스 등장) ▲탈(脫)아웃도어, 스포티즘 지속(애슬레저‧골프웨어 강세) ▲아재파탈 열풍 ▲비디오 커머스 시대(왕홍(网红)으로 촉발된 패션 MCN협업 증가) 등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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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는 국내 패션업계의 생산 차질을 유발하며 경쟁력 악화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2004년 12월 개성공단 개시 이후 12년만인 2016년 2월 10일 전면 중단 조치로 국내 패션업계 전반에 차질을 초래했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58%가 섬유‧패션업종이므로 입주 기업 피해는 물론이고 중국 및 아세안 지역 생산 인건비 상승 따른 유일한 대안이었기에 의존도가 높은 신원,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등 패션기업의 소싱 전략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는 사드 배치 따른 한류 위축이다. 월 8일 종말고고도지역방어체계 이른바 사드(THAAD) 배치가 전격 결정됨에 따라 중국 진출 희망 국내 패션기업에게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어 11월말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조치로 인해 한국 연예인과 한류 콘텐츠의 중국내 영향력의 약화 및 진출 기업 대상 직간접적인 제재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어 소셜미디어 통한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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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신개념 유통 전쟁도 본격화 됐다. 경영승계 문제로 위축된 롯데와는 반대로 빅3인 신세계와 현대는 라이프스타일형 복합 쇼핑몰 벨트를 구축하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공간 제시에 주력했다. 한섬 인수 후 패션업계 신흥 강자로 부상한 현대는 상반기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송도 출점에 이어 가든파이브까지 확장하고 있고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으로 라이프 스타일형 복합쇼핑몰의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또 쇼룸 비즈니스 활성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슈를 모았다.

편집숍의 발달, 인디 브랜드의 증가, 중국 시장 진출 등의 패션업계 구조 변경 따른 홀세일 비즈니스가 확대됐고 전문적인 쇼룸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적 성격의 동대문 차오름, 르돔을 비롯해 국내 패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온오프라인 전문 쇼룸인 101글로벌, 밀스튜디어, 핫소스 등이 새로운 해외 진출의 주요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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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구조조정 및 M&A 본격화로 업계가 재편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코오롱, LS네트워크 등 패션 대기업으로부터 촉발된 브랜드 중단 등 구조 조정 바람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웃도어 주도로 성장을 이어가던 국내 패션업계가 여러 내외부 악재 및 소비자 구매 채널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경쟁력이 약화된 사이 대형 유통기업과 글로벌 벤더업체에 의한 M&A로 업계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또 하나의 이슈는 패션업계의 디지털 융합 가속화다. 온라인을 넘어 간편 전자결제 기반 모바일 커머스의 발달 및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확대는 국내 패션기업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소비자 소통 기반 제품‧서비스 개발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디지털 기술의 적극 도입이 필요해졌다. 이에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 옴니채널 구축, O2O 서비스 등과 연계되는 패션 스마트 워크의 시작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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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는 올해 패션업계의 주요 키워드였다. 온‧오프라인의 연계 발달로 인해 글로벌 경계없이 모바일 디바이스 통해 정보 검색 및 결제가 가능해 졌고 가장 똑똑한 소비자로 인해 패션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예로 삼성패션몰(SSF), LF몰, 더한섬닷컴, 더훅 등 패션전문기업 중심 자사몰 강화 현상도 결국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만족을 위한 변화이며 향후 고객 접점 확보 위한 온라인 무한 경쟁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고했다.

중년 남성들을 빚대어 말하는 이른바 아재파탈 열풍도 올해 패션업계 10대 뉴스로 이름을 올렸다. 아재들은 경제력 갖추고 멋을 즐기는 중년 남성이 소비 중심으로 부상했는데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 통한 청년실업 증가로 젊은 소비자 활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제력 갖춘 중년의 ‘젊은 오빠’가 소비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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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이어져온 아재개그 인기 및 복고 컨텐츠 영향으로 경제적인 여유에 기반해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중년 남성의 지갑을 열기 위한 패션기업들의 움직임 또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패션 트렌드에 있어서는 탈(脫)아웃도어, 스포티즘의 인기로 애슬레저‧골프웨어가 강세를 보인 한해였다. 골프웨어 및 애슬레저가 아웃도어 하락세 대안으로 등장하며 전반적인 스포티즘 유행 경향을 이어가고 있다. 야외활동 다양화 따른 전문 스포츠 용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증대되고 여성이 스포츠 부문 중심 소비자로 등장하면서 맞춤 상품 및 서비스 개발, 고객 체험 이벤트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마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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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비디오 커머스 시대의 도래다.

동영상이 모바일의 킬러 컨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신세대 소비자 중심으로 패션뷰티 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산업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인터넷 스타 왕홍(网红) 통한 중국 시장 진출 및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크리에이터와 패션기업의 협업 성공 사례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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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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