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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S RUNWAY analysis men’s

남성 베스트 컬렉션 리포트

Raf Simons | Newyork

‘라프 시몬스(Raf Simons)’는 SF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영감을 받아 차이나 타운의 음침한 거리를 네온사인과 호롱불을 활용해 극적인 런웨이 무대로 변신시켰다. 특히 이번 런웨이는 옛날 골목의 밤거리를 보여주는듯 하면서도 미래적이고 도시적인 분위기가 동시에 느껴졌다. 에너제틱하면서도 펑키한 애티튜드와 정제되고 실용적인 디테일의 만남, 문화적 충돌을 보여주는 이미지 프린팅들로 시몬스만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었다. 모자와 스카프로 장식한 모델들은 동양적인 니트와 가운을 오버사이즈 전통 웨스턴 아이템과 함께 착용하고 나타났다. 더스트 마스크가 더해진 플로럴 프린트의 챙이 넓은 모자는 러버 부츠(rubber boots)와 대비를 이루며 럭셔리 디스토피안(dystopian) 룩을 제안했다.

Patrik Ervell | Newyork

‘패트릭 에르벨(Patrik Ervell)’은 90년대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아이코닉한 하이킹, 아웃도어 브랜드를 오마주했다. 딥한 레드와 베이지, 코발트 블루의 스포티하면서도 레트로한 컬러 레인지들과 컬러 블로킹 디테일의 파카, 초경량의 숏 슬리브 캠프 셔츠 등이 반문화적인(counterculture) 무드를 더 빛나게 한다.

다양한 파피(poppy) 컬러 콤비네이션과 광택의 실리콘 코팅이 더해진 에르벨의 시그니처 ‘에어 재킷’을 다시 선보였으며 기능성 어패럴, 배기 팬츠, 플레더 쇼츠와 청키한 플랫폼 슈즈 등의 매치가 묘한 매력으로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는 아웃도어 아이템에서 영감을 받은 나일론이 셔츠 재킷부터 팬츠까지 필수 소재로 사용됐다.

Louis Vuitton | Paris

‘킴 존스(Kim Jones)’는 이번 18S/S 루이비통 컬렉션을 위해 많은 곳들을 여행했다. 그 영향으로 스쿠버 다이빙과 서핑 아이템들을 적절하게 참조한 바캉스풍 컬렉션을 전개했다. 신축성 있는 드로우 코드와 질감있는 벨트 등 기능성 디테일을 더해주고 네오프렌 재킷, 하와이안 프린트 셔츠 등 스포츠 웨어로 맨즈 웨어 라인을 연출했다.

글로시한 텍스처와 오셔닉(oceanic)한 쉐이드로 아쿠아틱한 효과를 더하고, 브랜드 네임을 그라디언트 서핑 스타일로 재해석해 탑 웨어를 장식했다. 나일론 파카, 오버사이즈 가디건, 와이드-레그 트라우저와 버뮤다 등 전체적으로 과장된 실루엣으로 컬렉션을 완성했다.

Lanvin | Paris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카스 오센드리버(Lucas Ossendrijver)’의 이번 맨즈 웨어 라인은 지난 시즌의 펑크 감각에서 벗어나 개성 있는 그만의 감각을 반영하면서도 메종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했다. 자유로운 감성을 표현하는 집시 바이브와 풍부한 볼륨의 스타일들은 이번 컬렉션에서 주목할 만하다. 해체주의적인 탑 웨어는 베스트, 크루넥 스웨터, 폴로 셔츠와 매치되고 니트의 레이어드는 대조적인 뉘앙스를 드러냈다.

은은한 디테일이 들어간 컬러풀한 원단, 시크한 하이커 풍의 등산 팬츠와 파타고니아 스타일의 풀오버가 돋보인다. 스트리트 웨어의 영감이 가득한 루카스의 아이템들 중에서도 나일론 파카, 핏 블루종 재킷과 보머 재킷은 이번 시즌 머스트해브아이템으로 확실해 보인다.

Balenciaga | Paris

발렌시아가를 이끄는 ‘뎀나 즈바살리아(Demna Gvasalia)’는 컨템포러리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계속해서 깨고 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 즈바살리아는 쇼어디치(shoreditch)와 부룩클린의 ‘힙스터 아빠’가 아닌 휴무를 갖는 ‘회사원 아빠’를 상상하며 주말에 아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쿨한 아빠’들에게 영감을 얻어 90년대 풍의 ‘대드코어(Dadcore: 일명 아재패션)’ 를 쇼에 대거 등장시켰다.

80-90년대 초로 돌아간듯한 스타일로 오버사이즈 아노락부터 하와이안 프린트 셔츠, 라이트 워싱 진까지 캐주얼한 레인지와 어울리지 않는 이국적인 레더 브로그의 매치가 인상깊다. “우리는 아이와 함께하는 ‘젊은 아빠’가 얼마나 아름답고, 희망적이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느꼈다”고 디자이너는 설명했다.

Valentino | Paris

발렌티노(Valentino)’는 ‘스포츠’와 ‘아틀리에’를 조화롭게 결합했으며 스트리트 스포츠 브랜드들이 이번 발렌티노 캣워크를 주목해야 할 이유다. 전체적인 라인과 쉐입들은 가볍고 플루이드 했지만 기능적인 요소들도 담고 있었다. 이번 맨즈 컬렉션의 아이코닉한 피스들은 개별적으로 입었을 때 독특하지만 아노락, 퍼펙토(perfecto) 재킷, 볼륨감 있는 치노와 셔츠는 몸에 잘 맞는 실루엣으로 여기저기 자유롭게 활용된다. 예기치 못한 엠브로이더리 장식들이 눈에 띄며 화이트 스티치와 비즈로 장식된 럭셔리한 트랙 수트를 선보였다. 와이드-레그 조깅 팬츠는 드레스 팬츠를 대신할 실용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민트와 포레스트 그린의 조합은 시크해 보인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새롭게 등장한 ‘VLTN’ 로고는 브랜드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심벌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Maison Mihara Yasuhiro | London

‘미하라 야스히로(Mihara Yasuhiro)’의 이번 컬렉션에서는 현대 문화에 침투되어 있는 ‘해시태그’ 열풍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세련된 스트리트 웨어와 스포츠 웨어가 어우러진 컬렉션에 터프한 유스(youth) 감각을 접목하면서 반항적이고 유스풀한 무드를 확실하게 보여주어 디자이너만의 타고난 스킬을 느낄 수 있었다. 디자이너는 가상의 음악 그룹인 ‘#Black Mirror’를 설정하고 그 멤버들을 ‘인스타 중독’의 ‘반대’로 표현했다.

해비한 데님, 플레이드 체크와 니트는 몸을 뒤덮을 듯한 실루엣으로 제안되고 대부분 ‘#Nothing’ ‘#Unlimited’ 같은 해시태그가 더해져 있었다. 대형 지퍼가 달린 나일론 보머 재킷, 길어진 기장의 컷오프 트러커 재킷, 판초 스타일 파카가 무대를 압도 했다.

A Cold Wall | Londo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무엘 로스(Samuel Ross)’는 여전히 스트리트 감성을 듬뿍 머금은 채 비대칭적인 요소와 미완성된 남성적이고 거친 디테일들을 적극 활용하고 실용적이고 트렌디한 요소들을 모아 자유로운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주요한 재킷, 후디, 트라우저들이 비대칭의 하이-컷 크롭 디테일로 선보여지고 트레디셔널한 수트와 액세서리를 교묘하게 매치했다.

비대칭적인 숄더 라인의 블레이저, PVC 소재의 후디 등 실험적인 디테일의 탑 웨어와 과 리바이스 데님과 합성소재, 사각 컷-아웃이 들어간 트랙 팬츠 등 팬츠 아이템을 기발하게 활용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는 디자이너가 새롭게 연출한 ‘나이키 랩(Nike Lab) 에어 포스 원(Air Force 1)’이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을 받고 있다.

Craig Green | London

런던의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중 한명인 디자이너 ‘크레이그 그린(Craig Green)’이 보여준 18S/S 컬렉션은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와 넓은 범위의 아웃핏들로 이번 패션위크의 하이라이트였다.

여행자들의 순례, 유목민들에게 영감을 받은 추상적인 프린트들과 특유의 사무라이풍 퀼트 워크웨어에 데님을 포함한 다양한 기존의 팬츠를 접목해 균형감을 잃지 않았다.

대담한 탑 스티치와 넘쳐나는 다양한 소재의 매듭 디테일 같은 과장된 디테일을 강조하며 아방가르드한 쉐입을 연출했고 데이 웨어에 적합하진 않지만 확실히 아티스틱하고 심볼릭(symbolic)하며 인상적인 룩이였다.

Ermenegildo Zegna | Milan

이탈리안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사르토리(Alessandro Sartori)’는 대조적인 비율과 릴렉스한 무드의 플루이드하고 섬세한 실루엣을 선호한다. 이번 시즌에는 독창적이고 모방할 수 없는 아이템들로 디자이너만의 ‘뉴 럭셔리’를 보여주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가볍고 촉감이 좋은 실크와 스웨이드 등 모든 럭셔리한 원단을 사용해 따스한 컬러의 매력적인 룩을 선보였다. 핸드메이드 쉐도우 효과, 핸드-엠브로이더리로 완성된 자카드 재킷까지 화려한 테크닉이 눈에 띄며 고급스러운 핸디워크는 트리플-스티치 로고까지 확장되어 ‘티치아노(Tiziano)’ 스니커즈에도 적용됐다.

Prada | Milan

‘프라다(Prada)’는 18S/S 시즌 다시 판타지를 추구했다. 만화책의 영향이 담긴 강렬한 전면 프린트와 직접 그린 듯한 느와르 풍경을 컬렉션에 더했다. 이탈리아 레이블 ‘프라다(Prada)’는 밝은 컬러와 대담한 패턴으로 멋진 피스들을 내세우면서 밀란의 홈타운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

레트로 스타일의 코믹-북 디자인이 프린트된 셔츠, 재킷, 풀오버를 제안하며 다양한 시그니처 제품들로 ‘프레피 너드’ 룩을 연출했다. 점프 수트는 클래식-컷 코튼 셔츠와 매치하고, 쇼츠는 클래식한 트라우저를 대체할 아이템으로 제안됐다.

스키니 벨트와 깔끔한 하이웨스트 트라우저의 매치가 눈에 띄며 벨트는 모던한 ‘페니 팩(fanny pack)’에 의해 대체되기도 했다. 포인트-토(point-toe)의 정장 구두, 메탈 스터드가 들어간 스트랩 샌들, 스포티한 스니커즈 등 다양한 슈즈도 선보였다.

Marni | Milan

스토리가 있는 ‘프란체스코 리쏘(Francesco Risso)’의 두번째 ‘마르니(Marni)’ 컬렉션은 비현실적인 무드로 게스트들을 만화와 같은 세계로 안내했다. 성숙한 테일러드 의상과 클래식한 남성복에 앳된 감성(childlike)을 더한 쿨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보트(sailing boat)’ 는 라인업에서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모티브로 되풀이되고 있는데 마치 디자이너가 브랜드에 주입한 현실도피에 대한 메타포(metaphor)처럼 보인다.

예술적인 디스트레스, 블리치 효과와 핸드 드로잉 프린트를 스트라이프와 아가일 패턴 사이에 사용하고 니트 폴로와 컬러 블록 윈드브레이커, 패치워크 셔츠 등 애써 꾸미지 않은 듯한 자유로운 스타일에서는 70년대의 레저 웨어 감각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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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희 수석연구원

(재)한국패션유통정보연구원(FaDI)는 국내 대표 컬러 & 패션 트렌드 전문 연구 기관입니다. 소비자 & 마켓 트렌드 리서치, 기업 자문 및 컨설팅, 트렌드 정보 제공 세미나 개최, 트렌드 전문 사이트 운영 등의 사업을 통해 크리에이티브한 트렌드 예측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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