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사태로 냉랭하던 중국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산업에도 활기가 띨 전망이다.
지난 12월 초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최근 미디어커머스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의 샤오홍슈(Xiaohongshu)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12월 14일 개최되는 한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동반자적 관계 발전과 국민간의 우호 정서 증진을 기대하는 가운데, 이번 MOU가 중국 진출 가속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4월 협회와 MOU를 체결한 중국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웨이핀후이(VIP.COM)에는 ‘난닝구’ ‘인디브랜드’ ‘체리코코’ ‘숲’ ‘애드호크’ ‘지오지아’ ‘보이런던’ ‘로미스토리’ 등 60여개 한국 패션 브랜드가 성업 중이며 특히 ‘난닝구’는 지난 11월 11일 광군제에 280만 위안(약 4억8000만원)을 판매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은 폭발적인 거래 성장을 거듭하며 ‘13년 이후 고점을 찍고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5년 ‘티몰 對 징동과 기타 업체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기타 업체들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1~2개의 카테고리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인 카테고리 킬러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그 외에도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플랫폼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국 패션 시장에는 미국에서 유학한 젊은 CEO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혁신적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샤오홍슈다.
지난 2014년 오픈한 샤오홍슈(창업자 Miranda Qu와 CEO 마원차오)는 SNS로 시작하여 이커머스로 발전된 UGC* 방식의 플랫폼으로 온라인 기반이 아닌 APP 커뮤니티 형태로만 운영되고 있다. APP에 익숙한 95호우(95년 이후 출생자)가 메인 타깃으로, 2017년 총 7,500만명의 유저가 하루 3만건 이상의 컨텐츠를 확산하며 한화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샤오홍슈 창업자 Miranda Qu는 ‘중국 시장에서의 글로벌 브랜드가 진출할 때에는 브랜드 스토리를 잘 알리며 컨텐츠가 많은 브랜드가 되어야 성공 할 수 있다. 앞으로 한국의 우수한 브랜드가 스토리텔링을 통하여 샤오홍슈의 유저들과 소통을 하며 플랫폼 내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솔직한 후기와 세련된 컨텐츠를 통해 수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無광고, 無마케팅”으로 성과를 거두며 그 시장성을 증명하고 있는 샤오홍슈는 더 많은 한국 브랜드가 중국의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오는
한편, 협회는 내년 1월 11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2층 오키드룸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