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사내 직원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는 기업들

하나의 아이디어가 곧 자산이 되는 시대다. 이런 흐름에 따라 신선한 아이디어를 멀리서 찾지 않고, 사내 직원들이 새로운 시각에서 제안하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템 창출을 위해 직원 개개인이 소속된 부서나 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내 공모전, 내부 플랫폼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숨은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루이까또즈, 사내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6개의 디자인으로 핸드백 제작 ‘눈길’

꼭 디자이너만이 가방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오리진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디자이너 벤처 프로젝트 ‘레이블-비(Lable-B)’ 시즌2를 통해 부서간 구분없이 사내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 선발된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핸드백을 제작했다.

루이까또즈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레이블-비’ 프로젝트는 ‘디자이너 스스로 브랜드가 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가방을 설계한 디자이너들이 자신만의 브랜드 백을 출시할 수 있도록 생산, 마케팅, 판매 등 전반적인 과정을 인큐베이팅 하는 것을 말한다.

1년만에 다시 진행된 레이블-비 시즌2에서는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사내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직원들의 디자인을 핸드백으로 제작해 눈길을 끈다. 이번 제품들은 루이까또즈 내부의 제품 생산, 기획을 담당하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활용해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판매 가능한 핸드백으로 제품화했다.

주요 제품은 캔뚜껑 따개의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유니크한 디자인의 ‘클릭백’, 체인 스트랩과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실루엣으로 세련된 무드를 강조한 ‘미크리 백’, 토트부터 크로스 배낭으로도 착장이 가능한 ‘엑백’ 등으로 트렌디하고 희소성 있는 상품들을 선보였다.

# 크리머스 스타트업 아이비엘, 직원 아이디어로 ‘대박’ 

직원들의 자유로운 아이디어와 생각이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국내 1호 크리머스 스타트업 아이비엘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크리머스(크리에이티브+이커머스) 형태의 온라인 쇼핑 기업이다.

이 곳에서는 ‘대박’ 제품 소싱을 위해 전 직원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채널 ‘뜻밖의 발견’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한 달에도 수십건씩 게재되고 있으며 직원들이 추천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실제로 아이비엘의 뷰티 브랜드 ‘아이뷰티랩’의 ‘세상편한 자동 손톱깎이’는 한 팀원의 경험에서 시작한 제품이다. 일반 손톱깎이를 쓰면 잘 안 깎이거나 바짝 깎여 피가 나기 쉬웠던 단점을 보완할 안전하고 편한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 찾게 된 것. 수십개의 제품 샘플을 테스트했지만 완전 자동에 손톱 가루들의 뒤처리까지 깔끔하게 가능한 건 세상편한 자동 손톱깎이가 유일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없던 신선함과 편리함을 강조한 상세 페이지 재기획, 영상 제작 등 콘텐츠적 요소를 더해 출시 하루만에 베스트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 한국 쓰리엠(3M), 직원 아이디어로 탄생한 펫 전용 ‘클린컷 테이프 클리너’

한국쓰리엠(3M)의 청소용품 브랜드 스카치브라이트는 한 직원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해 반려동물 털 청소 고민을 해결해줄 펫 전용 ‘클린컷 테이프클리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 청소가 고충이라는 반려인들을 위해 자사의 클린컷 테이프 클리너를 펫 전용으로 업그레이드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착안, 공식 제품으로 출시돼 눈길을 끈다. 직원들의 자유로운 연구 개발과 창조적 활동을 장려하는 기업 문화가 새로운 제품 출시의 기회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클리너는 펫 전용 제품으로 출시된 만큼 기존 제품 대비 점착력이 높아 옷이나 소파, 침구 등에 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 현대백화점, 2030대 젊은 직원들의 매장 실험 공간 ‘크리에이티브 존’ 운영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특별한 공간을 운영하는 기업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2030 젊은 직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해볼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존’을 선보였다. 이 곳은 각 점포의 대리급 이하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일종의 연구개발(R&D)형 매장으로 본인들이 발굴한 콘텐츠들을 자율적으로 선보일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존은 자존감이 높고 성취욕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 성향을 반영해 능동적으로 업무에 몰입하는 근무 여건과 기업문화를 구축하고자 기획됐으며, 최신 트렌드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이 이색 콘텐츠를 운영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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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여성복, 캐주얼 담당 에디터입니다. 셀럽스타일 및 국내외 컬렉션을 전문적으로 취재합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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