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밀스타인, 국내 첫 개인전 개최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는 경자년 새해를 여는 첫 전시로, 뉴욕을 거점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일리야 밀스타인(Ilya Milstein)의 국내 첫 개인전 (1.10-2.2)을 개최한다.
일리야 밀스타인은 개인의 감정과 추억, 기억 등이 뒤섞여 평범하기 그지없는 세상의 장면들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하여 특별한 이미지로 펼쳐낸다. 그의 작품 속 다채로운 색감과 자유로운 선의 기교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매우 흥분되지만 특히, 작가의 개성이 한껏 실린 세밀한 작품들은 그간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았던 일상의 이면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누구도 특별히 관심을 보이지 않는 쓰레기통과 비둘기 배설물 같은 것들이 배제된다면 도시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풀어내고, 육체적으로 약하고 도덕적으로 상처받기 쉬운 것들에게 마저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표현해내는 것은 작가의 작업 의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독창적인 지점이라 할 수 있다.
놀랍도록 자세하게 묘사된 모든 요소들이 서로 조화롭게 이루어진 일리야의 작품들은, ‘틴틴’으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에르제나 ‘윌리를 찾아라’의 마틴 헨드포드를 떠오르게 한다.
또한, 그는 수많은 행위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화면 전체를 긴장감으로 가득 채운 히에로니모스 보쉬(1450-1516)의 대표작 <쾌락의 정원>과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피터르 브뤼겔(1525-1569)의 작품을 보며 실제로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일리야는 평면적으로 그려낸 작품 속 인물들을 매우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려내고, 이것은 관객들로 하여금 주체적으로 그의 그림을 보고 이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일리야 밀스타인의 작업의도와 그만의 독창적인 표현이 고스란히 담긴 대표작품 30여점이 소개된다.
더불어 새롭게 선보이는 ‘타로시리즈’는 그가 2020년 새해를 맞아 한국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로 일리야의 감성적인 드로잉과 매력적인 색감이 그대로 묻어나는, 섬세한 감성을 북돋아내는 작품이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점에서 그의 작품과 함께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한 마법 같은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스스로를 이해하는 행위는 우리를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예술가로 만들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