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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노미 산업, 연간 6조원대 유통가 ‘큰 손’

국민 약 4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펫코노미(pet+economy) 산업이 연간 6조원대 규모로 성장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소중히 기르는 ‘펫팸족’이 유통가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반려동물용품 시장은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분야 중 하나로 등극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업무자동화 솔루션 ‘빅인’을 운영하는 빅인사이트의 ‘이커머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반려동물용품 분야의 구매전환율(3.21%)은 전체 산업군 중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구매 금액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서는 2021년 반려동물 가구의 월 고정 양육비가 2018년 대비 2만원가량 증가한 평균 14만원을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시장 확대와 함께 반려동물용품 커머스 기업들도 성장세가 눈에 띈다. 자체 브랜드를 내걸고 PB 상품을 내놓거나 D2C 전용 쇼핑몰을 운영하는 곳들이 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딥러닝 기반의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 만족도와 매출 증대를 한 번에 잡고 있는 사례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개인화 메시지로 고객에게 꼭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바잇미’

바잇미는 반려동물용 식품, 의류, 장난감, 위생용품 등 다양한 자체 브랜드 제품(PB)을 기획해 판매하는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간식 2개 구매 시 1개는 유기동물에 기부하는 ‘바이투 기브원(Buy2 Give1)’ 캠페인,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캠페인 등으로 독자적인 브랜드 인지도 및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대만,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도를 넓히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1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바잇미는 약 600여개에 달하는 PB 제품 외에도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상품도 함께 갖추고 있다. 많은 제품이 모여 있는 만큼, 각 고객에게 꼭 맞는 개인화 메시지는 바잇미의 중요한 CRM 마케팅 포인트다. 바잇미는 빅인 솔루션을 통해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AI 기반 고객 행동 패턴 분석 및 ‘스마트 분류’를 통해 고객 맞춤형 제품 추천 및 쿠폰 제공, 정교한 타겟팅을 통한 자동 SMS 마케팅 등을 전개하며 매출 증대를 이끄는 중이다.

‘소셜프루프’ 추천 팝업 등으로 신뢰 높이고 고객 의사 결정 돕는 ‘아르르’

블랭크코퍼레이션의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르는 반려동물 간식, 아이디어 제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국내 대표 반려동물 브랜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아르르는 미끄럼 방지 계단, 발열 패딩 등 반려동물의 편안한 생활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넥카라의 불편함을 개선한 ‘UFO 넥카라’는 25만개 이상 팔리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아르르도 빅인을 이용해 공격적인 이커머스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다른 고객의 제품 조회와 구매 건수를 보여주는 소셜프루프(Social Proof) 추천 팝업 캠페인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외에도 각 구매 단계별로 고객 이탈률을 낮추고 최종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데 마케팅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고객들의 구매 의사 결정을 돕고 있다.

‘쉬즈곤’,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으로 꼭 필요한 때 맞춰 ‘반려동물 위생용품’ 추천

2020년 말 선보인 ▲쉬즈곤은 ‘반려동물 청결 히어로’를 컨셉으로 한 브랜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생활 환경을 더욱 편안하고 건강하게 가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쉬즈곤은, 강아지용 배변 패드, 고양이용 배변 모래, 산책용 풉백 및 생분해성 배변 봉투 등 배변을 보다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제품부터 탈취제, 샴푸, 페이스워터, 전용 보습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인기 제품인 프리미엄 배변패드 ‘3초 패드’의 경우 출시 1년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마니아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쉬즈곤은 빅인 솔루션을 활용해 매일 반복되는 루틴한 캠페인을 자동화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회원 가입, 상품 조회 시 발급되는 시크릿쿠폰, 최근 본 상품을 리마인드해주는 토스트 푸시 등 각 고객의 행동 패턴에 따른 캠페인 집행을 자동화함에 따라 마케팅 활동 전반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쉬즈곤 관계자는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도입 후 루틴한 캠페인성 업무 집행에 소진되는 리소스를 절약하고, 이를 고객 만족을 위한 보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투입할 수 있게 되면서 단골 고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각 고객별로 정교하게 제품을 추천하고 쿠폰을 발급하는 빅인의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이 쉬즈곤을 처음 찾는 고객들의 만족스러운 구매에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빅인사이트 관계자는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주고자 하는 반려인들의 취향을 인공지능이 속속들이 꿰뚫면서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CRM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면 고객의 니즈 파악 및 관리 등 마케팅 측면에서 보다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며, 유입 고객의 구매를 보다 원활하게 유도할 수 있어 관련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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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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