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코로나 특수 줄어들면서 수출주도 성장 약화
변이 바이러스 지속에도 위드코로나 점진적 진행될 것
세계경기 둔화로 국내경제는 내년 하반기 이후 경기하향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코로나 특수로 급증했던 글로벌 내구재, 비대면 IT 수요의 증가속도가 낮아지면서 수출이 주도하는 성장세가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기업들이 위기 기간 중 중간재 재고를 다수 축적해 놓았다는 점,
향후 경기하향 우려가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글로벌 부품 및 소재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서비스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신규착공이 늘어나고 있는 주택건설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기의 빠른 하향을 막아줄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경제 성장률은 올해 3.9%, 내년 2.8%에 달할 전망이다. 노동집약도가 높은 전통 서비스 수요의 완만한 회복으로 취업자 증가 수는 내년 28만명 내외에 이르는 등 고용상황 호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2%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백신접종 확대와 치료제 보급, 봉쇄 피로감 증대 등을 고려할 때 경제활동 제약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세계경기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정도에 따라 등락하는 가운데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다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하향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보고서는 세계경제 성장률의 경우 올해 5.8%에서 내년 3.9% 로 낮아지고 코로나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2023년 이후 3%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나타났던 심각한 공급망 병목 현상은 점차 완화되겠지만 내년에도 주요 국가들의 2%를 넘는 물가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변이 확산으로 생산차질이 재발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글로벌 탈탄소 추세로 화석에너지 투자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고조됨에 따라 긴축 전환의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위기 이후 시행된 미국과 유로존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내년 3월에 종료되고 6월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긴축 전환에 따라 위험자산 가격의 상승세는 둔화되고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나 주요국 국채금리의 상승폭, 위험자산 고평가 정도와 신흥국의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
회사채 스프레드가 이미 위기 이전 수준에 가깝게 축소된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국채와 우량 회사채 금리가 동조화 경향을 보이며 완만히 상승할 것이다. 글로벌 긴축 전환으로 달러는 추세적인 강세에 진입하고 원/달러 환율도 상반기 1,160원, 하반기 1,170원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등 수입 물가 점차 안정되며 경상수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국내 채권에 대한 해외투자자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보여 원화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한편 2021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7.5% 상승한 43조 3,508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패션시장은 3년만에 상승세로 전환되었으며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보복소비 증가와 패션기업의 온라인 채널 다각화 등에 따른 실적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