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아크네 스튜디오, 2023 봄여름 남성 컬렉션 공개

스톡홀름 기반의 하우스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가 2023년 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전복된 결혼 파티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한 날을 위한 전통적이며 포멀한 드레스 코드를 모던하고 특이한 방식으로 왜곡하면서 전복적인 느낌으로 치장하는 것을 즐기는 기쁨을 찬양하고자 했다.

“저는 많은 것들에서 제 결혼식을 떠올려봤어요. 특히 제가 최근에 다녀온 결혼식에서요. 결혼식의 모든 예식 과정과 즐거움, 치장, 키치함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결혼은 인생에 가장 엄중하고 중요한 날이지만 동시에 재밌고, 우스꽝스럽기도 하죠. 행사용 복장들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을 때 몇 가지 특징들이 있었습니다. 결혼식에 갈 때 사람들은 옷장에 있는 가장 좋은 것들을 가지고 가거나 무엇인가를 사거나 짓고, 혹은 새로운 것을 만들기도 해요.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 이런 키치하고 일시적인 느낌이에요,” 아크네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니 요한슨은 말했다.

오버사이즈 숄더와 바닥을 쓰는 플레어 스타일의 바짓단이 마이크로 쇼츠, 크롭 기장의 세컨드 스킨 니트와 만나는 실루엣에서는 기이한 느낌과 균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파스텔톤과 진주광택톤의 컬러 팔레트에 네온 그린, 레드, 오렌지와 로열 퍼플색을 사용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풍부한 텍스처의 충돌은 과열된 무드 아래 연결되었다. 결혼식 날 밤에 볼 것 같은 침대 시트는 실크 슈트와 과장된 라펠 장식으로 재탄생되었으며 색 바랜 장미가 프린트된 새틴 페티코트(Petticoat)는 오버사이즈 셔츠와 섬세한 쇼츠와 함께 재해석되었다. 반점처럼 장식된 금속 장식물과 보송보송한 롱 헤어 니트웨어는 마치 집에서 짜인 듯하다. 이어 풀을 먹인 면 셔츠 위 장식된 작은 새틴 리본, 주름진 가죽 위 스터드와 참, 길에 늘어진 니트 위에 휘날리는 튤 등의 트리밍 장식들이 눈길을 끈다.

미국 아티스트 카렌 킬림닉(Karen Kilimnik, 1955)의 작업은 프린트와 아플리케 장식에서 볼 수 있다. 낭만적인 전통을 왜곡하고 소비자 문화를 평가하는 데 몰두한 킬림닉은 실크 리본 위에 고의적으로 천진난만한 파스텔 프린팅을 넣거나 레더 재킷 위 장난스러운 고양이를 핸드프린팅해 넣었으며, 주름진 새틴 셔츠와 섬세하게 짜인 니트 위에서도 프린트를 볼 수 있다. “저는 카렌 킬림닉의 예술성에 굉장히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수년 전 팝 컬처에 대한 그녀의 시각을 보고 알 수 있었죠. 그녀의 작업물이 보여주는 페미닌하고 달콤하고 로맨틱하지만 동시에 불안한 모습들을 좋아합니다. 그녀는 어떤 것들을 새로운 맥락으로 보여주는 장난기가 있어요.”라고 조니 요한슨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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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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