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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멋 좀 부려볼까 ’22년 FW시즌 여성복 트렌드

올 가을엔 멋 좀 부려볼까 '22년 FW시즌 여성복 트렌드 | 1
<사진제공=구호>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이 회복되면서 출근룩을 대표하는 잘 갖춰 입은 슈트가 부상한다. 이번 시즌 슈트는 정교한 테일러링과 고급스러운 소재, 중성적인 실루엣으로 우아하게 해석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자유롭고 과감한 Y2K 패션 트렌드가 파티 무드로 이어지는 가운데, 관능적인 느낌을 주는 시스루 소재나 반짝이는 소재, 핑크/레드 등 강렬한 컬러가 스타일링에 화려함을 더한다.

또 노스탤지어를 불러 일으키는 프레피 룩이 여전히 사랑받으면서 다채로운 실루엣과 소재를 통해 감각적으로 업데이트되는 것도 눈여겨 볼 트렌드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엔데믹 시대 이후 맞이한 이번 가을겨울 시즌은 패션을 마음껏 즐기는 태도가 반영돼 패셔너블하게 꾸민 패션이 강세다”라며, “멋있고 우아한 슈트가 다시 사랑받는 동시에, 식지 않는 Y2K 패션 인기 속에서 대담한 컬러와 화려한 소재 역시 적극 활용된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슈트’ 입고 출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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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구호플러스>

엔데믹 시대로 전환되고 사무실 출근, 모임과 외출 등 공식적인 자리가 많아지면서 클래식한 테일러링 스타일이 다시 주목받는다. 특히 더욱 볼륨이 커지고 넉넉한 실루엣으로 진화한 슈트가 주를 이루며, 오버사이즈 핏에 과장된 어깨 라인의 재킷과 루즈한 팬츠가 대세다. 성숙한 여성미를 강조한 스커트 슈트도 눈에 띈다.

또 남녀 각각의 특징적 요소가 절충된 젠더 플루이드(gender fluid, 유동적인 성 정체성) 룩도 등장한다. 과장된 어깨선과 잘록한 허리선의 극적인 대비를 보여주는 재킷과 코트가 제안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여유로운 실루엣과 짧은 기장으로 트렌디함을 더한 재킷/와이드 팬츠 착장, 밝은 그레이 컬러와 간결한 디자인이 모던한 느낌을 주는 스커트 슈트 등 테일러링과 유연함이 어우러진 슈트 룩을 제안했다.

구호플러스는 정교한 테일러링, 입체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재킷/팬츠, 재킷/스커트 셋업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넉넉한 어깨 라인이 중성적인 그레이 재킷에 반짝이는 글리터 소재의 니트 상의와 비대칭 기장의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해 남성성과 여성성을 절충한 스타일을 제안했다.

#더 과감하게, 더 화려하게 ‘꾸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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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잇세컨즈>

팬데믹 기간 동안 편안함에 치우쳤던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스타일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화려한 ‘꾸꾸(꾸미고 꾸민)’ 스타일이 각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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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이커>

지난 봄여름 시즌에 이어 Y2K 패션 트렌드가 파티, 클럽 무드까지 더해져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 몸매가 드러나 섹시한 무드를 풍기는 크롭 톱, 로우 라이즈 팬츠와 미니 스커트, 개방적이고 파격적인 1990년대를 풍미한 가죽 바이커 재킷과 카고 팬츠가 컴백한다.

또 가을겨울 시즌임에도 시폰, 튤 등 투명하게 비치는 소재를 활용해 관능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여성스러움 간의 균형을 강조한 스타일링도 나타난다. 시퀸 같은 글리터 효과를 주는 화려한 소재는 일상 속에서 기분을 전환시켜주기도 한다.

에잇세컨즈는 Y2K 무드를 한껏 표현한 가을겨울 시즌 이미지를 공개했다. 허리선이 드러나게 연출한 영문 그래픽 티셔츠에 레드 컬러의 로우 라이즈 팬츠를 매치했고, 쇄골 부위의 컷아웃 디테일이 독특한 블랙 상의와 핑크 카고 팬츠를 조합했다.

비이커는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자유로운 감성의 캐주얼 웨어를 선보였다. 과거에 대한 향수를 담은 빈티지 무드의 꽃무늬 블라우스/스커트 셋업에 터프한 느낌을 주는 오버사이즈 가죽 재킷을 걸치거나, 여러 가지 컬러가 들어간 경쾌한 패턴의 니트 카디건과 스커트를 조합하는 등 개성있는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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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구호플러스>

한편 구호플러스는 은은한 비침이 있는 블루 티셔츠와 빛나는 실버 컬러의 스커트에 클래식한 베이지 트렌치 코트를 걸쳐 일상에서 즐기는 화려한 드레스업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언제나 ‘프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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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빈폴레이디스>

향수를 자극하면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클래식한 프레피 무드의 영향력이 계속된다. 케이블 스웨터, 옥스포드 셔츠, 바시티 재킷, 체크 코트 등 타임리스한 캐주얼 아이템들이 다채로운 소재와 실루엣이 적용되면서 현대적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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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빈폴레이디스>

또 전형적인 단정한 스타일에 크롭 톱, 미니 플리츠 스커트 등 위트 있는 요소가 더해진 하이틴 무드도 지속돼 새로운 프레피 룩이 나타난다.

빈폴레이디스는 베이지 케이블 니트와 브라운 플레어 스커트를 조합해 클래식한 프레피 룩을 제안했다. 짧은 기장의 체크 재킷에 스트라이프 티셔츠, 생지 데님 팬츠를 매치하고 볼캡으로 마무리해 젊은 감성도 강조했다.

#‘차분함’ ‘대담함’ 공존하는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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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르메르>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는 유행을 타지 않는 블랙, 화이트, 브라운 등 기본적인 컬러와 핑크, 레드, 옐로 등 대담하고 생생한 컬러가 동시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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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르베이지>

특히 계절을 초월한 브라운 컬러가 상/하의, 아우터/이너의 색을 통일하는 원 컬러 또는 톤온톤 스타일링으로 제안되거나 밝은 포인트 컬러와 세련되게 배색된다.

또 핑크 컬러가 웜톤부터 쿨톤까지 다채롭게 전개되고, 강렬한 핫핑크가 과감하게 활용된다. 생동감 넘치는 레드, 에너제틱한 네온 컬러도 등장한다.

르메르는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실용적이고 우아한 레이어링 속 독보적인 컬러 활용을 보여줬다. 브라운, 블랙, 화이트 등 타임리스한 컬러뿐 아니라, 강렬한 레드 컬러로 세련된 톤온톤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한편 르베이지는 베이직한 컬러에 익숙한 듯 낯선, 묘한 안정감을 주는 팝 컬러로 포인트를 준 컬렉션을 선보였다. 블랙 울 트윌 재킷과 롱 스커트에 채도 높은 옐로 컬러의 터틀넥을 매치해 차분함 속 과감함을 표현한 룩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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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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