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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안석근 다이이찌오리모노코리아 대표

“2324 친환경‧실용성 다운 트렌드 이끈다”

‘DICROS(디크로스)’ 주력 소재로 다운 트렌드 주도

본사서 10월 7일까지 2324 FW 다운 소재 전시회 개최

다이이찌오리모노코리아(대표 안석근)가 고밀도 다운 소재로 국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이찌오리모노코리아는 1948년에 설립된 일본의 다이이찌오리모노(제일직물)의 한국 현지법인이다. 다이이찌오리모노는 일본 데이진의 제직 하청공장으로 시작했으나 낙하산, 패러글라이딩 특수 산업소재를 특화시켜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 기업이다. 전 세계 낙하산, 패러글라이딩 등 특수 소재의 80~90% 점유율을 자랑한다. 일본 본사에는 워터제트, 시직기 등 120여대를 보유하고 있어 원단 제직부터 판매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산업소재에 경쟁력을 확보한 다이이찌오리모노는 데이진의 이중지 고밀도 소재를 생산하며 패션 소재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20년 전부터 패션 소재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국내 시장은 안석근 대표를 만나면서 2006년 다이이찌오리모노코리아를 설립해 국내 패션 시장에 고밀도 다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다이이찌오리모노의 대표 소재 브랜드는 ‘DICROS(디크로스)’. 현재 고밀도 소재의 대명사로 인정받고 있는 ‘DICROS(디크로스)’는 다이이찌와 크로스의 합성어로 패션 전문 소재로 브랜딩되어 현재 AIRO, MAURI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 대표는 “내년 다운 소재 트렌드는 친환경과 실용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컬러는 그린, 옐로우, 핑크 등 팬데믹을 반영한 밝은 컬러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본사에서 7일까지 2023 FW 다운 소재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회에서 관심이 높은 제품은 나일론 15데니아 제품이다. 이 회사의 다운푸르프 소재는 일반적으로 다운점퍼의 깃털이 빠져 나오지 않도록 조밀하게 직조해 가공한 고밀도 원단으로 그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 이미 몽클레르가 연간 50~60만미터를 20여년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디크로스의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여기에 GRS(Global Recycling Standard) 인증(Pre-Consumer 등급)을 획득한 제품들이다.

GRS 인증은 재생 수지의 사용 함량, 생산, 환경, 안전과 노무관리 전반을 추적하여 친환경 재생수지 사용과 생산을 검증하는 국제 표준이다. 제품의 재활용 원료 함량을 포함하여 환경적, 사회적 및 화학적 책임에 대한 인증범위를 가지고 있어, 재활용 원료의 사용을 의무화하는 기관이나 업체의 재생원료 공급처의 선정에 주요 기준이 되고 있다.

안대표는 “GRS 인증을 받기 쉽지 않다. 보통 원사만 받거나 제직공장은 받지 않은 곳이 많은데 ‘DICROS(디크로스)’의 모든 제품은 원사, 제직 등 모두 GRS 인증을 받아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 삼성물산패션부문, LF, 코오롱, 한섬 등 국내 패션 대기업을 비롯해 100여곳에서 ‘DICROS(디크로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DICROS’ 소재의 브랜딩화

다이이찌오리모노는 고밀도 패션 소재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브랜딩 작업을 하고 있다. 소재 브랜드명을 다이이찌와 크로스를 합친 ‘DICROS(디크로스)’로 정하고 고밀도 소재의 대명사로 어필하고 있다. 또 각 특징을 차별화한 세부 소재를 개발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DICROS D.N.A’는 ‘DICROS’를 대표하는 나일론 소재로 터치감이 부드럽고 ‘DICROS DNALight’는 나일론 소재에 경량감을 부가했다. 실키한 터치감이 특징인 폴리에스터 소재 ‘DICROS DEW’, 리넨 터치가 나는 ‘DICROS AIRO’, 면 터치감을 갖는 ‘DICROS MAURI’, 형상기억 기능을 더한 ‘DICROS SOLO’, 고밀도 소재 ‘DICROS SORELA’, 다이이찌오리모노 차이나에서 개발한 ‘DICROS DCA’, 내추럴 스트레치성을 강조한 ‘DICROS PLIANTEX’ 등이 대표적이다.

다이이찌오리모노는 원사 선택부터 제직, 염색 등 전 공정과정을 세심하고 까다롭게 관리해 완성품을 제작했을 시 외관, 실루엣, 착용감 등이 우수한 초고밀도 패션소재로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실제 세계 각국 브랜드에서도 소재 밀도, 터치감, 색발현 등에서의 우수성을 인정한다는 것. 최고의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몽끌레르’는 20여년째 다이이찌오리모노 소재를 활용한 점퍼, 패딩 점퍼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신제품 역시 다양하다.

워싱 코튼 느낌의 코튼 터치 폴리에스터((DA2602W, 품번), 드래프성이 탁월한 Excellent Drape(DA4800K), 매끄러운 표면과 뛰어난 발수성을 가진 Techical Touch Polyester(DKT2610E), 실크 느낌의 Eco SILKY CANVAS(DA2900) 등 10여가지 제품이다.

안 대표는 좋은 소재가 있어도 생산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받는 것이 중요해 졌다고 강조한다. 원재료가 급등하기도 했지만 고밀도 소재다 보니 생산이 한정적이다.

안 대표는 “해외 브랜드의 경우 가격 협상이 우선이 아니라 신소재의 납기가 언제부터 가능한지 물어본다. 이는 고밀도 소재다 보니 일본 본사에서 생산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받아 다른 브랜드에 비해 신제품을 빨리 출시하는 것을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이이찌오리모노코리아가 내년 추동시즌을 겨냥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다운 푸르프 고밀도 소재다. 여기에 트렌치 코트용 소재와 리버시블 제품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며 “다운푸르프 가공원단은 일반적으로 다운점퍼의 깃털이 빠져 나오지 않도록 조밀하게 직조해 가공한 것으로 ‘디크로스(DICROS)’ 고밀도 원단은 불필요한 가공을 줄여 친환경적이면서 그 자체적으로 기능을 갖춰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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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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