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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달라진 ‘마에스트로’

패션 브랜드 그 이상의 가치

LG패션의 대표 남성복 브랜드인 ‘마에스트로’가 내년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마에스트로는’는 국내 신사복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손꼽힌다.

‘마에스트로’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장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패션 브랜드 그 이상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내년 시즌 달라진 ‘마에스트로’를 만나봤다.

‘마에스트로’는 세대를 넘어 명실공히 국내를 대표하는 신사복이다. 브랜드의 역사는 반도패션 신사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F 패션의 시작은 1974년 반도상사의 조직 내 반도패션을 구성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반도패션은 1974년 반도 숙녀복을 론칭하고 12월 명동에 반도패션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어 1975년 12월 반도 신사복을 론칭했으며 이후 액세서리와 캐주얼을 선보이면서 토털 브랜드로 성장했다.

1983년에는 영국 닥스 심슨사와 제휴를 맺고 라이선스 브랜드 ‘닥스’를 론칭, 충무로에 ‘닥스’매장을 오픈하면서 토털 브랜드로서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1985년 5월 신사복 공장인 양 산공장을 준공, CAD시스템을 도입해 규모와 기술면에서 앞선 환경을 마련했고 1986년 LF는 주력 브랜드인 신사정장 ‘마에스트로’를 론칭하면서 패션사업을 확대했다.

‘마에스트로’는 출범 당시 기본 정장 뿐 아니라 코트, 예복, 뒤 트임 없는 재킷, 주름팬츠 등 다양한 부가 상품을 내놓아 고객의 선택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으며 고급 신사복으로 안착했 다.

‘마에스트로’가 오랜 세월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세계적 수준의 자체 신사복 공장 운영을 통한 기술 우위 확보와 품질, 설비에 있어 회사의 적극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에스트로' 히스토리

‘마에스트로’가 론칭 이후 성장이 두드러졌던 시기는 2008년이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 러스의 제작지원과 주인공 김명민의 의상을 ‘강마에 라인’으로 구성해 좋은 반응을 이 끌어 낸 것. 신사복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3차 리오더까지 들어갔고 이로 인해 2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남성정장 부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당시‘마에스트로’는 철저한 사전기획과 동시에 디자인, MD구성, 마케팅 3박자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 고객과의 접점을 높였다. 이런 노력은 이미 2003년 고급화와 세계화의 일환으로 출시된 ‘카델(Cadels)’라인부터 시작된다.‘ 카델’라인은 최고급 수제 정장으로 고품질, 고감도를 추구하며 이탈리안 모던 클래식을 기본 컨셉으로 35~45세의 성공한 전문가와 경영 인을 타깃으로 출시됐다. ‘마에스트로’가 고급화에 물꼬를 튼 시기는 좀 더 거슬러 올라 간다.

2001년 고급 소프트 정장 ‘럭스(Luxe) 라인’과 2002년 준 프리스티지층을 겨냥해 출시했던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라인’에 이어 ‘카델 라인’을 출시함으로써 트렌드에 앞서가면서 시장을 리드하게 된다. 2004년에는 세계적인 신사복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새롭게 마련하고 뉴 패턴 ‘마스터피스 763(Master piece 763)’ 신사복을 출시했다.

‘마에스트로’는 2003년 1월부터 제품 개발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어깨, 가슴, 허리 부분 등을 새롭게 설계해 편안함과 착용감을 강조한 새로운 슈트를 선보이면서 기존 신사복의 틀을 깼다. 이어 ‘마에스트로’는 2005년 2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지향하며 뉴패턴‘마스터피스1.618’을 출시한다. ‘마스터피스1.618’은 널리 읽혔던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 언급됐던 이탈리아 수학자 피보나치의 인체 황금비율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으로 상의와 하의의 균형을 맞추고 인체의 곡선에 맞는 설계를 통해 착용감을 개선하는 등 한국 남성의 체형에 맞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정장 상의 뿐 아니라 하의와 셔츠에도 새로운 패턴을 적용 해 전체적으로 날씬해 보이도록 했다.

남성복의 패러다임을 깬 나폴리(NAPOLI)330’의 탄생

‘마에스트로’의 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지난 2010년에는 G20을 기념하기 위해‘G20 기념 슈트’를 출시했다. ‘G20 기념 슈트’는 전 세계 각국의 정상 중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 이태리의 베를루니코스 총리 등 총 4가지 스타일로 구성됐다. ‘마에스트로’는‘G20 기념 슈트’출시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각 나라의 특성과 대표의 이미지를 새롭게 재해석해 4인에게 맞는 최적의 슈트를 공동 제작했다.

‘마에스트로’는 이어 기존 남성복의 패러다임을 깬 ‘나폴리 330’을 출시 업계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탈리아의 역사와 전통을 이은 ‘나폴리330’은 지난 2011년 출시, 최상의 착용감을 위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330단계의 공정 과정을 거쳐 만들어 냈다. 접착식 천을 대지 않고 캔버스 전체에 심지를 대어 이음선을 따라 스티칭한 비접착식(Full canvas)으로 제작됐고 이로 인한 편안한 착용감에 자연스러운 어깨라인과 볼륨감 있는 가슴라인과 허리라인이 돋보인다. ‘나폴리330’의 재킷은 소매와 몸판의 연결을 셔츠처럼 바느질한 ‘마니카 카미치아(Manica Camica)’공법을 적용시켜 착용감을 극대화시켰고 장식으로 달려 있던 단추를 실제 버튼을 채울 수 있는 ‘리얼 버튼 홀’로 만들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배가시 켰으며 왼쪽 주머니는 배의 밑면처럼 입체감을 주어 재킷을 착 용해도 셔츠를 입은 듯 자연스럽다.

특히 ‘나폴리330’은 이탈리아 슈트의 정통성을 잇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나폴리 최고 장인의 정교한 수제 공정 과정을 거쳐 하루 10벌 정도만 생산되는 제품이다. 현재까지 ‘마에스트로’의 대표 아이템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27년간 국내 남성복에서 최정상을 누리던‘마에스트로’ 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2010년 신사정장군에 캐릭터 캐주얼 시장이 확대되면서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 고객들까지 이탈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에스트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욱 주력했고 기존 매장들의 점당 효율 증진과 제품 개선에 더욱 투자함으로써 불황을 이겨냈다.

내년 핵심 전략 아이템 수트, SET-UP, 가죽 확대

이처럼 1986년부터 시작된 ‘마에스트로’는 소셜 라이프(Social life)를 지향하는 프리미엄 남성 토털 브랜드로 사회적 관계를 소중히 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적의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마에스트로’의 핵심 가치는 세계적 장인들과 끊임없는 기술 연구를 거듭하며 인체공학적 패턴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독보적인 나폴리 스타일 실루엣은 한국 남성의 체형을 우아하고 가장 아름답게 돋보일 수 있는 완벽한 테일러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다. 또한 ‘마에스트로’는 기술혁신과 장인정신을 밑바탕으로 항상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며, 최상의 소재와 수공예적 손길을 더해 고품질의 옷을 만들어낸다.

‘마에스트로’의 내년 춘하시즌 ‘ARTY CRAFTY’라는 컨셉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리얼 라이프(Real-life)로 세상에서만 느낄 수 있는 촉각과 시작적 자극. ‘마에스트로’의 장인 정신을 담은 패브릭과 메이킹으로 아티스틱한 컬러 구현과 코디네이션을 선보인다.

컬렉션 라인은 구호의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여성복 전문가가 만든 디자인 하우스와 콜라보를 통해 탄생한 신규 캡슐라인이다. 시그니처 스토어를 통해 점차 전개할 예정이며 젊은 신규 고객층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시한다.

내년 ‘마에스트로’ 23SS 핵심 전략 아이템은 슈트와 셋업 그리고 가죽의 비중을 확대했다. 슈트의 경우 스트레치 신소재 및 자공장 생산을 통해 비중이 확대 될 예정이며 셋업은 슈트보다 캐주얼하게 착용 할 수 있는 ‘마에스트로’의 새로운 라인업이다. 그리고 면, 린넨, 화섬, 울 등 다양한 소재와 컬러로 상품을 구성했다.

가죽 및 이너웨어는 Arty crafty한 요소를 가미한 소재와 컬러 구현으로 차별성을 주었고 코디네이션에 중점을 둔 상품 기획으로 캐주얼 이너 판매를 확대할 목적이다.

차별화된 컬렉션 라인(COLLECTION LINE)과 해외 직수입 제품(Santaniello, Xacus, Briglia 등) 아이템별로 해외 최고 브랜드 및 업체의 상품을 바잉하여 경쟁력과 차별성을 강화 할 예정이다.

특히 차별화된 매장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그니처 스토어’(신규 SI 매뉴얼 적용)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그니처 스토어’는 말 그대로 프리미엄 남성 토털 브랜드를 지향하는 ‘마에스트로’의 시그니처 매장으로써, 컬렉션 라인이 전개되고 특화된 비스포크 서비스를 진행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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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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