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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패션 이니셔티브, 2023 EGS경영 설문 결과 공개 

ESG경영, 소비자 84.9% 필요 VS 기업 9.6% 준비중

소비자의 84.9%가 섬유패션업체들의 ESG경영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9.6%의 섬유패션업체만이 ESG경영에 대비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친환경 소비 실천을 가로막는 요인으로‘친환경 여부에 대한 신뢰성 부족 (36.1%)’과‘친환경 상품에 대한 정보 부족 (29.2%)’을 꼽았으며 소비자의 73.3%는 ESG 우수기업 제품이라면 경쟁사 동일제품 대비 10~20% 내외의 추가가격을 지불하고도 구입할 의사가 있는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지속가능 패션 이니셔티브(SFI : Sustainable Fashion Initiative, 주상호 추진위원장)가 지난 9월 4일부터 20일까지 소비자와 섬유패션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경영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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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 응답한 319명의 소비자 중 일부는 ESG인플루언서 모임인 ‘ESG동행’과 SFI 인스타그램 팔로워 등으로 이들 고관심층의 의견이 설문결과에 반영되었음을 감안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8백여 섬유패션업체들을 대상으로 발송했던 설문조사의 경우 최종 94개의 업체만이 응답하여 매우 낮을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섬유패션업체들의 ESG경영에 대한 무관심으로 기인된 것이라기 보다는 ESG경영에 대한 대비가 절대적으로 부실한 업계현실이 반영된 결과이며 또한 자사 ESG경영 전략의 외부노출을 꺼리는데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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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1차 조사에 이어 동일항목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 비교결과 소비자들은 ‘친환경 (75.6%->65.5%)’보다‘사회적 책임(13.8%->23.2%)’의 중요성을 응답한 비율

이 높아진 반면 섬유패션업체들은‘사회적 책임(26.4%->20.4%)’보다‘친환경(60.4%-> 73.1%)’의 중요성을 응답한 비율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띄었다.

소비자 조사의 경우 환경보존을 위해 섬유패션업계가 가장 시급하게 대응하여야 할 사항으로‘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기후위기 대응(28.1%)’과‘적정생산 및 순환공유 시스템 구축(20.1%)’,‘친환경 소재공정 개발(15.7%)’,‘미세 플라스틱 배출에 따른 해양오염 방지(15.3%)’등을 꼽았으며 상품라인 중 가장 가치있는 친환경 상품으로는‘오래입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의류(16.4%)’,‘제로웨이스트 의류(14.6%)’,‘친환경 공정 생산의류(14.3%)’,‘유기농, 생분해성 등의 친환경 소재 의류(13.8%)’,‘헌 옷을 리디자인한 리폼 의류(12.5%)’,‘폐페트병 등의 재활용 소재 의류(10.5%)’순으로 응답하였는데 두 항목 모두 최소와 최대 데이터 값의 차이가 매우 적어 국내 소비자들이 ESG 각 이슈들을 고루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섬유패션업체들의 경우 ESG경영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높음 35.5%, 매우 높음 30.1%)‘사내 ESG 전문가 부족(44.8%)’과‘표준화된 ESG 평가지표 부재 (30.2%)’,‘구성원의 ESG에 대한 이해부족(14.7%)’등으로 인해 ESG경영 수행이 어렵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ESG경영 목표에 포함시킬 항목으로‘온실가스 배출감소와 재생에너지 사용 등 기후위기 대응(15.9%)’,‘재활용, 친환경, 윤리적생산 소재 개발(11.9%)’,‘제로웨이스트, 적정생산 등 자원절약(11.6%)’,‘지역사회 기여, 사회적 책임 위한 활동(11.4%)’,‘생산자 책임제 등 소비자 보호와 고객만족(9.4%)’등의 다양한 이슈들을 꼽아 균형잡힌 ESG경영 관리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원사, 제직/편직, 염색가공, 봉제, 유통, 패션업체들의 경우 ESG관련 연간 사용 예산 1억이하 64.5%, ESG 활동보고서 정례발간 2.1%에 그치는 등 제대로 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업체의 절반이 넘는 60.8%가 현재 ESG경영 활동을 담당하는 조직이 없다고 답했으며 CSR 등 연관 부서에서 진행하는 업체가 27.2%, 전담부서나 전담인력을 갖춘 업체는 18.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전담조직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 대부분도 최근 1~3년 사이에 3명 이하의 인원으로 조직을 신설했고 조직책임자의 직급은 대리/과장급이 가장 많았다.

일부 섬유패션업체들의 경우 ESG 전문기관이나 공공기관 등을 통해 교육이나 컨설팅을 받기는 하였으나 84.8%의 업체들이 내용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무려 81.5%의 업체들이 섬유패션 전문 ESG 교육기관이나 맞춤형 컨설팅 기관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76.1%는 여건성숙시 또는 조속한 시일내에 교육이나 컨설팅 받기를 희망하였다. 업체들은 이들 섬유패션 전문 교육컨설팅 기관을 통해‘ESG 전략 및 실행방안 마련(22.6%)’,‘지속가능 이행역량 진단 및 후속조치(20.5%)’,‘해외 인증 프로그램 대응(16.3%)’등의 서비스를 받기를 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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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지속가능 의제를 발굴하고 실천방안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실행하는 협의체인 이니셔티브의 출범 필요성을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업체의 65.6%가 공감을 표시하였다. 비록‘추진주체의 부재(40.9%)’와‘패션기업들간의 경쟁과 불신(27.9%)’으로 인해 출범이 지연되고 있지만 하루속히 Sustainable Apparel Coalition, ZDHC, Textile Exchange, Better Cotton Initiative 등과 같은 섬유패션업체들의 공동 플랫폼이 국내에서도 출범하여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 지기를 희망하였다.

이번 ESG경영 설문조사를 진행한 지속가능 패션 이니셔티브 주상호 추진위원장은‘섬유패션업체들의 ESG정착과 확산을 위해 스트림별 실질적인 탄소감축 방안 연구와 섬유패션에 특화된 ESG 평가기준 제정 그리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추적성 기반의 디지털 라벨링과 친환경 인증 플랫폼 개발이 선행되어져야하며 이를 주도할 이니셔티브의 출범이 시급한 과제다’라고 밝혔다.

섬유패션업체들과 소비자 대상 ESG 설문조사 결과의 세부내용은 지속가능 패션 이니셔티브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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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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