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패션위크’ 기간 동안 다양한 개성을 가진 디자이너 패션쇼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오프쇼(Off Show)’ 제도를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2024 F/W 서울패션위크는 2월 1일(목)부터 5일(월)까지 5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성수 에스팩토리에서 개최. 공식 프로그램으로 21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패션쇼와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수주 박람회인 트레이드쇼가 진행되었다.
‘오프쇼(Off Show)’는 개별 디자이너가 외부 장소에서 진행하는 패션쇼를 뜻하며, 서울시는 서울패션위크 홍보 채널 및 국내외 매체 홍보 등을 지원한다.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서울패션위크가 지원하는 디자이너’ 이외에 다양한 브랜드의 패션쇼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해외의 경우 패션위크 기간에 주 행사장을 제외한 도시 곳곳에서 패션쇼와 다양한 패션관련 행사가 동시 개최되어 도시 전역이 패션 축제 분위기로 물든다.
올해 ‘오프쇼(Off Show)’에는 총 3개 브랜드(▴카루소 ▴슬링스톤 ▴JOHN&3:21)가 ‘서울패션위크’ 기간 동안 DDP와 성수 에스팩토리 외의 장소에서 패션쇼를 진행했다. 서울패션위크는 작년 11월 20일부터 12월 28일까지 ‘오프쇼’의 이름으로 참여 브랜드를 공모하였다.
첫 번째, 대한민국 남성복 1호 디자이너이자 남성복 컬렉션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장광효 디자이너의 무대가 2월 1일(목) DDP 패션몰에서 진행되었다. 1987년 브랜드 ‘카루소’를 설립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국내 최초의 남성복 컬렉션을 개최한 이래 아직도 활발한 활동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는 테마로 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온 장광효 디자이너는 “매 시즌 컬렉션 의상 한 착장 한 착장 마다 디자인하면서 느끼는 즐거운 마음을 담아내려 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 역시 총 35벌의 착장에 행복 에너지를 가득 담아 쇼에 참석하는 모든 관객에게 기쁜 마음으로 보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숙한 디자이너 입장에서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장소를 발굴하는 창의성과 노력을 발휘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고 오프쇼 진행 소감을 밝혔다.
박종철 디자이너의 슬링스톤은 이번 시즌, 컨셉 아래 자유를 위해 저항하던 레지스탕스의 정신과 당시의 의복을 재해석해 생동감 넘치는 도시의 감성으로 재연한 컬렉션을 2월 2일(금) 성수의 ‘빈티지 하우스’에서 선보였다.
박종철 디자이너는 “블랙 앤 화이트 모노톤 컬러를 활용하여 1950~70년대 빈티지 무드를 현대 감성으로 재탄생 시키고자 하였다.”고 컬렉션에 대해 설명하며, “런웨이 진행 중에 인공 눈이 무대 위로 떨어지도록 하는 연출과 재즈 피아노 선율을 활용해 한층 드라마틱하고 낭만적인 슬링스톤만의 분위기의 연출을 의도하였다.”라고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윤종규 디자이너가 이끄는 ‘JOHN&3:21’은 홍대 ‘ㅎ ㄷ복합문화공간(마포구 어울마당로 68)’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2월 2일(금) ‘JOHN&3:21’의 2024 FW 컬렉션은 라는 주제 아래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윤종규 디자이너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옷을 만드는 작업 방식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하나의 옷을 만들기 위해 소모되는 샘플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자 하며,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JOHN&3:21’만의 생각을 대중 앞에 공개하였다.
권소현 서울시 뷰티패션산업과장은 “올해 서울패션위크의 오프쇼는 이전 시즌보다 더 많은 디자이너가 참여해 수준 높은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서울의 곳곳에서 기업과 역량있는 디자이너들이 오프쇼 프로그램에 합류해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매력의 패션쇼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