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신진 패션 인재 육성을 위한 후원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디자이너 ‘페벤(FEBEN)’과 함께한 2024 가을-겨울 컬렉션 ‘스피드(SPEED)’를 공개했다.
에티오피아인이자 런던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페벤은 이번 협업을 위해 90년대의 돌체앤가바나의 아카이브와 애니멀 패턴과 같은 상징적인 요소들을 테이프, 줄무늬, 질감과 곡선, 퍼프 코트와 드레스에 결합했다.
돌체앤가바나는 원단과 소재 조달부터 런웨이 데뷔 과정까지 페벤이 이탈리아 패션의 핵심에 에너제틱하고 감각적인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컬렉션의 주제 ‘스피드’에 대해서 페벤은 “컬렉션을 얼마나 빠르게 완성해야 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용할 자재가 마땅치 않다면 테이프라도 사용할 수 있지요. 그렇게 제작된 의상들은 분명 아름답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찾고 싶었습니다. 독일 예술가 이자 겐츠켄(Isa Genzken)이 다양한 색상의 테이프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고, 아름다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 그 사이의 균형을 찾아 멋진 작품으로 만드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의상에서는 미국인 예술가 시몬 리(Simone Yvette Leigh)가 아프리카의 전통 건축 양식을 참조하여 제작한 스파이크 드레스 조각상에서 영감을 받은 메시 소재의 스파이크가 수작업으로 부착되었으며, 페벤이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 온 가나의 수도 아크라(Accra)의 장인들이 제작한 업사이클링된 플라스틱 구슬 세공품은 페벤 컬렉션의 액세서리와 가방에 장식됐다.
돌체앤가바나의 설립자이자 듀오 디자이너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페벤의 창조성은 정열적이고, 활기차고, 감각적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의 장인들과 협력하고, ‘파토 아 마노(Fatto a Mano)’ 정신에 초점을 맞춘 그녀의 접근 방식을 정말 좋아해 왔습니다. 시즌마다 이어진 이 프로젝트가 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계속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결과입니다.”고 덧붙였다.
돌체앤가바나가 후원하는 2024 가을 겨울 ‘페벤’ 컬렉션은 페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