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29일, 프랑스 칸 – 케어링(Kering)과 칸 영화제가 ‘2025년 우먼 인 모션 상(2025 Women In Motion Award)’ 수상자로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니콜 키드먼은 미국 아카데미상, 에미상, 골든 글로브상, 미국배우조합상 등을 수상한 배우이자 프로듀서다. 시상은 올해 칸 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우먼 인 모션’ 공식 만찬에서 진행되며, 니콜 키드먼은 2017년 칸 영화제 70주년 특별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다시 칸을 찾는다.

‘우먼 인 모션(Women In Motion)’은 칸 영화제의 공식 파트너인 케어링이 2015년 출범한 프로그램으로, 스크린 안팎에서 창작의 변화를 이끄는 여성들을 조명해 왔다. 상, 토크, 팟캐스트 등을 통해 영화계와 사회 전반에서 여성의 영향력을 확장해 온 여성 아티스트들의 공로와 커리어를 기려 왔으며, 올해로 문화 예술 분야의 성평등을 위한 활동 10주년을 맞았다.
프랑소아 앙리 피노(François-Henri Pinault), 케어링 회장 겸 CEO는 “니콜 키드먼은 우먼 인 모션의 정신을 누구보다 잘 보여주는 인물로, 10주년을 기념할 수상자로 더없이 적합하다”며 “그녀의 예술적 기준, 신념 있는 선택, 그리고 스크린 속 여성의 모습을 변화시키려는 적극적인 행보는, 우먼 인 모션이 지난 10년간 지켜온 철학을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니콜 키드먼은 “케어링과 칸 영화제로부터 이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앞서 이 상을 수상한, 내가 깊이 존경하는 예술가이자 선구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 칸 영화제는 30년 넘게 내 인생의 중요한 일부였으며, 이곳에서 쌓아온 소중한 추억에 이번 특별한 영예를 더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니콜 키드먼은 예술적 대담함과 뛰어난 연기력을 겸비한 영화계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제인 캠피온(Jane Campion), 라스 폰 트리에(Lars von Trier), 바즈 루어만(Baz Luhrmann),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구스 반 산트(Gus Van Sant), 핼리너 레인(Halina Reijn) 등 세계적인 감독들과 호흡을 맞추며,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 《도그빌》(Dogville), 《디 아워스》(The Hours), 《디 아더스》(The Others), 《탄생》(Birth), 《베이비걸》(Babygirl) 등에서 복합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녀는 독창적이고 강한 서사를 지닌 인물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고, 스크린 속 여성의 재현 방식을 새롭게 정의해왔다.
티에리 프레모(Thierry Frémaux),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니콜 키드먼은 신중하게 쌓아온 풍부한 필모그래피와 몰입도 높은 연기는 현대 영화사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세계적인 거장들과의 협업을 통해 특유의 유연함과 섬세함이 빛나는 작품들을 완성해 왔다”며, “각기 다른 뉘앙스와 강점, 결함을 지닌 인물을 통해 속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가는 여성상을 꾸준히 그려왔다”고 평가했다.
니콜 키드먼은 2010년 설립한 제작사 블로썸 필름(Blossom Films)을 통해서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지속해 왔다. 대표작인 《빅 리틀 라이즈》(Big Little Lies)에서 가정폭력 생존자를 현실감 있게 연기해 2017년 에미상 리미티드 시리즈 TV∙영화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칸 영화제에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을 소개하며 업계 내 성 불평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18개월마다 여성 감독과 작업하겠다’는 약속을 밝힌 바 있다. 키드먼은 지난 8년 동안 19명의 여성 감독과 협업하며 그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아이리스 노블로크(Iris Knobloch), 칸영화제 조직 위원장은 “불과 몇 년 사이, 한 배우가 20명에 가까운 여성 감독과 협업했다는 사실은 영화계에서 여성의 재능이 얼마나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지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니콜 키드먼은 자신의 제작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글을 쓰고, 연출하고,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여성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왔다. 올해, 케어링과 함께, 이처럼 독창적이고 시대를 앞서는 강인한 목소리를 조명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니콜 키드먼은 예술 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유니세프와 유엔여성기구 친선 대사로 활동하며, 전 세계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옹호하고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about 니콜 키드먼
아카데미상, 골든 글로브상, 미국배우조합상, 그리고 에미상 수상 경력에 빛나는 니콜 키드먼은 1989년 필립 노이스(Phillip Noyce) 감독의 호주 심리 스릴러 영화 《죽음의 항해》(Dead Calm)에서 뛰어난 연기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미국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아우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탁월한 존재감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2003년에는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의 《디 아워스》에서 버지니아 울프를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해당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상과 영국 아카데미상(BAFTA)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도 바즈 루어만 감독의 《물랑 루즈》(Moulin Rouge!),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의 《래빗 홀》(Rabbit Hole), 가스 데이비스(Garth Davis)의 《라이언》(Lion) 등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 외 주요 출연작으로는 《투 다이 포》(To Die For), 《프랙티컬 매직》(Practical Magic), 《아이즈 와이드 셧》, 《디 아더스》, 《도그빌》, 《탄생》, 《페이퍼보이: 사형수의 편지》(The Paperboy), 《킬링 디어》(The Killing of a Sacred Deer), 《매혹당한 사람들》, 《디스트로이어》(Destroyer), 《보이 이레이즈드》(Boy Erased), 《아쿠아맨》(Aquaman), 《노스맨》(The Northman),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A Family Affair), 《홀랜드》(Holland) 등이 있다.
2021년에는 아론 소킨(Aaron Sorkin) 감독의 《비잉 더 리카르도스》(Being the Ricardos)에서 루실 볼 역을 연기해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상, 미국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후보에도 올랐다. 또한, 최근 핼리너 레인 감독의 《베이비걸》에 출연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골든 글로브상 후보에 올랐으며 전미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TV∙드라마 분야에서는 2012년 HBO 영화 《헤밍웨이와 겔혼》(Hemingway & Gellhorn)에서 클라이브 오웬(Clive Owen)과 호흡을 맞추며 에미상, 미국배우조합상,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올랐다. 2017년에는 블로썸 필름이 공동 제작한 리미티드 시리즈 《빅 리틀 라이즈》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 에미상, 골든글로브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미국배우조합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빅 리틀 라이즈》는 에미상, 골든글로브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시즌 2는 2019년 6월에 방영됐으며, 현재 시즌 3 제작이 진행 중이다.
이후 키드먼은 배우이자 총괄 프로듀서로서 《언 두잉》(The Undoing),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Nine Perfect Strangers), 《로어: 세상을 향한 함성》(Roar), 《주재원》(Expats)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또한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Lioness)에서는 테일러 셰리던(Taylor Sheridan), 조 샐다나(Zoe Saldana)와 함께 주연을 맡고, 총괄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최근에는 블로썸 필름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완전무결한 커플》(The Perfect Couple)에 출연했으며, 이 작품은 공개 직후 수 주간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키드먼은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시즌 2에서도 출연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니콜 키드먼은 2006년 호주 최고의 영예인 ‘오스트레일리아 훈장’을 수훈했으며, 유엔여성기구 친선 대사로 임명되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편 키스 어번(Keith Urban)과 함께 미국 스탠퍼드대 여성 암 프로그램과 밴더빌트-잉그램 암 센터(Vanderbilt-Ingram Cancer Center)를 지원하며 수년간 수백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했다. 2017년에는 영화계에 대한 공로와 칸 영화제와의 오랜 인연을 기념해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이 상은 칸 영화제 70년 역사상 단 8명만이 수상했다. 2024년에는 호주인 최초로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American Film Institute)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about 우먼 인 모션
여성의 권익 신장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케어링은, ‘우먼 인 모션(Women In Motion)’을 통해 그 실천 영역을 문화예술계로 확장해 왔다. 문화예술은 성평등과 포용을 이끄는 강력한 동력임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는 여전히 성별에 따른 불균형이 존재한다. 케어링은 2015년 칸 영화제에서 우먼 인 모션을 출범하고, 카메라 앵글 안팎으로 영화계 내 여성의 재능을 조명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후, 이 프로그램은 사진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 분야로 확장되며 외연을 넓혀왔다. 우먼 인 모션은 상을 통해 각 분야에서 영감을 주는 인물들의 영향력을 기리고, 신예 여성 아티스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토크와 팟캐스트 등을 통해 선도적인 여성 아티스트들이 각자 커리어에서 갖는 여성의 대표성에 대한 견해와 경험을 공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 우먼 인 모션 출범 10주년을 맞아 케어링은 예술과 문화 분야에서 여성과 함께 지난 10년간의 여정을 돌아본다. 우먼 인 모션은 오늘날 예술계를 이끄는 여성들의 다양성과 재능을 조명하며, 여성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는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bout 케어링
케어링은 구찌, 생 로랑,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맥퀸, 브리오니, 부쉐론, 포멜라토, 도도, 키린, 지노리 1735, 케어링 아이웨어, 케어링 보떼 등 창의적인 하우스를 아우르는 가족 경영의 글로벌 럭셔리 그룹으로, 레디-투-웨어, 꾸뛰르(Couture), 가죽 제품, 주얼리, 아이웨어, 뷰티 전반에 걸쳐 열정과 전문성을 갖춘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각 하우스는 고유의 창의적 유산에서 영감받아 훌륭한 디자인의 제품과 경험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는 탁월함과 지속 가능성, 문화적 가치에 대한 케어링의 헌신을 반영한다. 이러한 그룹의 철학은 “창의성은 우리의 유산(Creativity is our Legacy)”이라는 시그니처로도 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