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개념 보온 충전재가 대거 등장하며 ‘다운’의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동절기 대표 방한 소재인 다운(down, 거위나 오리의 앞 가슴 털)은 수분에 약해 습한 환경에서는 보온력이 저하되며, 세심한 세탁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아웃도어와 스포츠 업계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함과 동시에 다운 대비 가격 경쟁력도 뛰어난 새로운 보온 충전재를 속속 내놓고 있다.
밀레(MILLET)는 보온력 뿐만 아니라 수분 저항성까지 뛰어난 ‘프리마로프트(primaloft)’ 충전재를 사용해 ‘조셉 프리마로프트 다운재킷’을 출시했다. 이 다운재킷은 습한 환경에 노출되어도 수분을 최소한으로 흡수해, 젖었을 때도 보온 기능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건조 속도도 빨라 눈과 비가 잦은 한국의 겨울 날씨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천연 다운보다 세탁과 관리가 용이하며, 소재의 압축률이 탁월해 맵시 있는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
아디다스(adidas)는 프리마로프트와 다운을 자체 기술로 혼합해 ‘클라이마히트(climaheat)’라는 보온 소재를 개발했다. 혼용 다운의 종류와 비율에 따라 프리마로프트 골드와 실버 등으로 구분했으며, 골드 버전인 신상품 ‘테렉스 클라이마히트 스피어 재킷’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강력한 보온력과 발수 기능으로 한겨울에도 쾌적한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
친환경 기업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Patagonia)는 자체 개발 소재 ‘풀레인지(Fullrange)’를 적용한 ‘나노 에어 재킷’을 공개했다. 풀레인지란 일본의 섬유화학기업인 토레이(Toray)사가 개발해 파타고니아가 독점적 사용 권한을 가지고 있는 소재다. 보온력은 물론 신축성과 통기성까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아크테릭스(ARCTERYX)는 빠른 수분 건조력이 강점인 보온소재 ‘코어로프트(Coreloft)’를 구스다운과 혼용해 충전한 ‘패트라 파카’를 내놨다. 코어로프트는 습기에 강할뿐더러 건조 속도도 빨라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손목 등 습기에 잦게 노출되는 부위에 코어로프트를 적용해 열 손실을 막았다.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땀과 물에 강해 물세탁도 가능한 보온 충전재 ‘VX(Vertical Excellence)’를 선보였다. VX는 방풍과 보온 기능뿐만 아니라 흡습과 투습, 속건성과 수분조절 기능을 갖춰 급격한 기온 변화와 추위에도 소재 고유의 보온성과 복원력이 저하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노스페이스 VX 울 코트’는 여성용 방한 코트로 보온력이 우수하며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컬럼비아(Columbia)는 자사 기술력으로 완성한 보온 충전재 ‘옴니히트 인슐레이션(Omni-Heat Thermal Insulation)’과 다운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은 ‘마운틴 예일 다운재킷’으로 이중 옷깃, 탈부착 가능한 후드, 방수 지퍼를 사용해 보온력을 한층 더 높였다.
코오롱스포츠(KOLON SPORT)가 개발한 ‘쿱루스(Cuprus)’는 구리 파우더를 입힌 나일론 방적사로 개발된 충전재다. 높은 전도성과 정전기 방지기능을 갖췄다. 또 항균기능을 비롯해 열을 함축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동절기 트레킹 재킷과 침낭 등의 충전재로 사용한다.
블랙야크(BLACK YAK)의 주력 제품군 중 하나인 ‘B5MX2’는 자체 개발한 구스다운 소재인 ‘야크 라이트(YAK LITE)’를 적용한 경량 구스다운 재킷이다. 보온성과 내구성을 모두 갖췄으며 고급스러운 광택감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