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2016 F/W 이탈리아 컬렉션
이탈리아 비영리 패션 협회 엔터 모다 이탈리아(EMI)가 27일부터 29일 소공동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이탈리아 패션 인 서울’ 수주회를 개최했다.
EMI는 이탈리아 중소 패션 브랜드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이번 행사는 폰타넬리, 라콤펠, 사니 팔띠에로 등 총 45개의 이탈리아 패션 및 잡화 브랜드의 추동시즌 컬렉션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행사 첫 날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및 패션 기업들의 방문이 잦았다.
특히 리버서블 모피 코트 및 재킷으로 유명한 라콤펠(Lacompel)이 인기를 모았고 패딩 및 아우터 브랜드 폰타넬리(Fontanelli), 패션 잡화 브랜드 사니 구알티에로(Sanigualtiero)의 부스에도 국내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순도 높은 캐시미어에 모피, 가죽 등을 트리밍 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우터 및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안드레 모리스(Andre’ Maurice), 스타일리쉬한 남녀 스니커즈를 전개하는 프리마바세(Primabase), 중성적인 스타일의 남여성복 토털룩을 선보이는 젊은 감성의 안드로젠(Androjen) 등도 국내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선희 피플오브테이스트 팀장은 “이번 수주회에 참가하는 브랜드는 이탈리아 장인 정신이 투철한 브랜드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브랜드는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으며 품질 및 디자인에 있어서 최고를 자부한다”며 “매년 국내 수주회는 바이어들의 입소문을 타고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에 열린 16SS 시즌 수주회에는 800여명의 바이어 및 패션 관계자가 참관해 참가 브랜드들과 계약 및 상담을 진행했다. EMI는 서울을 비롯해 도쿄, 상하이, 모스크바, 뉴욕 등 세계 각지의 7개 도시에서 매 시즌 이탈리아 패션을 소개하고 있다.
Mini Interview
사라 사니 ‘사니 구알티에로 피렌체’ 대표
“‘이탈리아 패션 인 서울’ 수주회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악어, 타조 등 특수 피혁으로 제조한 저희 브랜드에 대한 한국 바이어들의 관심이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패션 잡화 브랜드인 ‘사니 구알티에로 피렌체’는 악어, 타조, 뱀, 버팔로 등 특수 피혁을 사용해 지갑, 벨트 등의 가죽 액세서리를 100% 핸드메이드로 제작된다. 이 브랜드는 1950년 설립 후 대대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매장과 미국에 쇼룸을 두고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러시아 등지로 주로 수출을 하고 있다.
사라 사니 대표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올해로 4회째 ‘이탈리아 패션 인 서울’ 수주회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회때는 소기의 성과도 올려 한국으로 수출을 시작했다”며 “희소성 높은 가죽 제품을 찾는 바이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경영 기업으로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만큼 많은 바이어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