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SFW DAY④] 비욘드클로젯, 유스컬처 그리고 브로맨스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이 25일 오후 6시 30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16 F/W 헤라 서울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선보였다.
지난 2008년 론칭한 비욘드클로젯은 국내뿐 아니라 뉴욕, 파리,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패션 도시에서 사랑받는 디자이너 브랜드다. 감각적이고 클래식함을 강조하는 비욘드클로젯은 매 시즌 차별화된 디자인의 의상들을 선보여 해외 유명 프레스 및 바이어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며 섬세한 디테일과 우수한 퀄리티의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서울 젊은이들의 문화, 유스컬처(Youth Culth)’, 그리고 남자들의 진한 우정을 의미하는 ‘브로맨스(BROMANCE, Brother+Romantic)’을 테마로 서울의 밤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비욘드클로젯의 첫 글자인 ‘B’와 ‘ROMANCE’의 합성어이자 남자들의 우정, 동료애와 같은 감정에 대한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 이번 테마는 지금까지 비욘드클로젯 그리고 고태용 디자이너가 추구해온 남자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그려냈다.
남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라 칭할 수 있는 친구, 형제, 동료와 같은 남자들에 대한 감각적인 스토리를 다채롭고 화려한 프린트와 패턴, 다양한 디테일들을 활용해 비욘드클로젯 특유의 유쾌하고 섹슈얼한 남성미로 담아냈다.
우정, 동료애와 같은 감정들을 과감한 디테일과 클래식한 실루엣과 같은 대립적인 형태로 때로는 쌍둥이처럼 연출된 트윈룩을 통해 유사한 형태로 표현했다. 또한 시시껄렁한 농담, 삶에 대한 고찰, 각자의 가치관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로 점철된 남자들만의 밤과 그들만의 세상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을 제대로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고태용 디자이너가 사랑하는 서울의 라운지 바와 같은 공간에서 모티브를 얻은 네온 사인과 무드를 투영해 완성된 그래픽과 패턴, 오브제 등을 통해 관객들은 무대 위에 컬렉션을 개인의 경험으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서울의 핫플레이스, 예를 들면 이태원이나 경리단길, 삼청동에서 파생된 유스컬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라며 “지드래곤, 유아인, 김원중처럼 유스컬처를 직접 리드할 수는 없지만 청춘들에게 유스컬처란 무엇인지, 또 어떻게 느끼는지, 즐기는지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 BEYOND CLOSET 2016 F/W COLLECTION & BACKS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