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밀라노 패션위크’와 손잡고 글로벌 도약

국내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세계에 알리며 25년간 K-패션의 글로벌화를 이끌어온 서울패션위크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서울패션위크는 K-패션의 성장을 기록하고 이끌어온 플랫폼이자, 끝없는 변화의 현장이었다. 지춘희, 장광효 디자이너로 대표되는 한국 패션계 1세대부터 송지오(SONGZIO), 잉크(ENNK)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인 브랜드들까지, 서울패션위크는 한국 패션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서울패션위크의 성격을 변화시킨 키워드는 ‘비즈니스’이다. 2016년 트레이드쇼가 공식 프로그램으로 도입되면서, 서울패션위크는 런웨이 중심의 발표 무대를 넘어 브랜드와 디자이너, 국내외 바이어와 미디어가 실질적으로 연결되는 산업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이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은 시점은 2021년이다. 서울시가 서울패션위크를 주최·주관하는 체제로 전환되며, 행사의 운영 방향과 전략 역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서울시는 서울패션위크를 단순히 유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갔다.

서울시는 디지털 패션쇼와 1:1 온라인 수주 상담, 온라인 편집숍과 세일즈 기획전 등 비대면 운영 방식을 빠르게 도입하며 서울패션위크 운영 구조를 재편했다. 여기에 라이브 커머스를 결합해 기존 B2B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B2C 영역까지 확장하며 패션위크의 무대를 넓혔다.
그 성과는 숫자로 분명히 드러났다. 2021년 서울의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제작된 패션필름은 공개 한 달 만에 7,433만 뷰를 기록했고, 2022년 중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약 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서울시 주도 아래 추진된 이러한 시도들은 서울패션위크가 국내 현장을 넘어 전 세계 관객과 바이어가 참여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온·오프라인 병행 운영을 통해 기반을 다진 서울시는,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흐름 속에서 서울패션위크의 글로벌 협업 전략을 본격화했다.
2022년에는 파리패션위크 기간 중 서울패션위크 참여 브랜드의 런웨이 쇼를 지원하고, 파리패션위크 공식 프로그램인 트라노이 트레이드쇼에 전용관을 조성했다. 이어 2023년에는 롯데면세점과 협업해 도쿄 긴자점에 서울패션위크 전용관을 선보였으며, 2024년에는 일본 패션 기업과의 연합 런웨이를 통해 협업의 범위를 더욱 넓혔다.
이러한 글로벌 확장 전략은 2025년에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독일패션협회와 협력해 서울 도심에 베를린 쇼룸을 기획하고, 베를린 현지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양국 간 교류를 확대했다. 같은 해 트레이드쇼에는 프랑스 럭셔리 백화점 쁘렝땅과 싱가포르 편집 셀렉숍 클럽21 등 주요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하며, 서울패션위크가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의 깊이를 보여줬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서울패션위크의 ‘시점’이다. 서울시 주최·주관 체제로의 전환 이후 서울패션위크는 글로벌 패션위크 일정 속에서 위치를 재정비했다. 서울시는 4대 패션위크를 비롯한 주요 해외 패션위크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고, 시즌 초반에 서울패션위크를 배치함으로써 바이어들이 보다 여유 있는 조건에서 컬렉션을 검토하고,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 같은 시도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2025 S/S 시즌 613만 달러, 2025 F/W 시즌 671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 2026 S/S 시즌에는 역대 최고 수주 상담액인 745만 달러를 기록하며, 서울시 주최·주관 체제 아래 서울패션위크가 만들어낸 변화의 결과를 숫자로 증명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서울패션위크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다.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밀라노 패션위크와 MOU를 체결하여, ▲김해김(KIMHEKIM) ▲아모멘토(AMOMENTO) ▲제이든초(JADEN CHO) ▲비스퍽(BESFXXK) ▲데일리미러(DAILY MIRROR) 등 총 5개 브랜드가 2026 F/W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에 오른다. 이는 서울시 주도의 전략이 서울패션위크를 글로벌 패션 시스템 안으로 본격 편입시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직접적인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트레이드쇼의 규모를 한층 확장하고, 쇼룸 투어를 강화하는 등 바이어들의 브랜드 경험을 다각화해 보다 고도화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2026 F/W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2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DDP에서 진행되며, 트레이드쇼는 2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DDP 디자인랩 1~4층에서 진행된다. 디자이너와 브랜드, 산업과 시장, 그리고 도시와 세계를 연결해온 서울패션위크는 이번 시즌을 통해 K-패션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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