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YOUNGMI 2017 S/S COLLECTION IN PARIS
우영미 디자이너가 이끄는 남성복 브랜드 우영미(WOOYOUNGMI)가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2017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우영미의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우영미와 케이티 정(Katie Chung)의 지휘 아래 아름답고 기하학적인 패턴을 이용해 그래픽 디자인을 예술적으로 변모해 특유의 남성적인 우아함을 나타냈다.
뉴욕 출신 아티스트 솔 르윗(Sol Lewitt)의 거대한 벽화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두 크리에티브 디렉터는 솔 르윗의 치밀하고 규칙적이지만 그 안에 담긴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방식에 매료됐다. 이에 다양한 그래픽 프린트들을 연결, 단절, 굴절시키는 작업을 반복하며 남성적임과 동시에 섬세하고 우아한 예술성을 강조했다.
또한 두 사람은 아주 자긍ㄴ 변화라도 극적인 임팩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듯 체크무늬, 스프라이트 및 물결치는 곡선을 서로 뒤섞고 어울리며 각 스타일마다 의도적으로 전혀 다른 패턴을 쌓아 올려 규칙적인 혼돈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볼륨 넘치는 배기 팬츠와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코트 그리고 진화된 트위스티드 칼라와 거프는 이번 컬렉션에 로맨티시즘을 더한다. 컬러 팔레트 또한 지난 시즌의 연장선에 있지만 좀 더 단순해지고 색의 채도를 높여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깨끗한 백색과 베이지색, 하늘색, 빨간색, 그리고 유황색은 클래식 남성복의 주된 요소들인 체크무늬, 스트라이프, 하운드투스가 스며든 그래픽 프린트의 폭풍 속에서도 차분함을 유지한다. 전통적인 여름 소재인 두꺼운 면과 시어서커는 부드러운 실크와 만나 우영미만의 섬세함을 표현했고 스포티한 민소매 니트에 체크 패턴으로 짜인 나일론 실, 비스코스 프린트 셔츠는 팬츠와 결합되면서 현대적인 느낌으로 변했다.